국제수산물도매시장 가보니 수산물 싸게 사고 경매체험까지

홍보관·바다전망코너 큰 인기

지역내일 2009-03-27
"오징어·낙지·냉동새우살 싼 값에 사실 분 경매 참가 하이소."
탁 트인 바다 전망, 짭짭한 갯냄새 가득한 감천항 국제수산물도매시장 도매장동 1층 경매장.
중도매인의 구수한 사투리가 방송을 탄다. 경매장 주변 수산물 코너를 구경하던 시민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50여명의 시민들은 경매에 필요한 응찰기와 모자를 받아 경매에 참가한다. 아이들과 함께 경매체험을 하러 나온 가족도 보인다.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가 시민들에게 도매시장을 알리기 위해 지난 2월21일부터 토·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2·4시 하루 3번 실시해 온 시민 경매행사 장면이다. 경매에 나온 수산물을 시중가 보다 30∼40% 싸게 낙찰 받을 수 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산물 주말 직거래 장터는 다음달 5일까지 계속.
이날 경매에 나온 수산물은 마른 오징어, 냉동새우살, 간고등어 등 종류은 많지 않지만 수산물들은 싱싱했다.
경매에 참가한 김은숙(47) 씨는 "아이들과 함께 해 본 수산물 경매체험이 너무 재미있다"며 "수산물도 싸고 도매시장 주변 경관도 아름다워 앞으로 주말이면 자주 놀러 올 것"이라고.
지난해 9월 개장한 수산물도매시장은 연근해에서 잡은 수산물과 수입 수산물을 취급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수산물 전문 공영 도매시장. 이곳에는 수산물을 싸게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도매시장에는 감천항 전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망코너,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먹거리 코너는 시민들에게 큰 인기.
수산물도매시장 3층에 있는 홍보관에는 수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과 도매시장 운영현황, 경매 방법 등을 알 수 있는 영상실 등 다양한 체험공간이 있다.
홍보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견학은 도매시장 홈페이지(http://fishmarket.busan.go.kr)와 전화(220-8811)로 신청하면 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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