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성당의 서명희씨는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말은 ‘사랑하고 용서하라’였다”며, “그 말이 더욱 숭고하게 들리는 이유는 김 추기경이 그러한 삶을 실천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종교를 초월해 사랑과 용서를 실천했고, 김 추기경의 사랑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라고. 서씨는 “김 추기경의 각막기증이후 장기 기증자가 늘고 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김 추기경은 이렇게 마지막까지 사랑의 힘을 전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리고 김 추기경이야말로 사람답게 살아 온 자유로운 신앙인이란 말을 덧붙였다. 서씨 자신은 유아세례를 통해 천주교인이 되었다는 말을 전하며, 종교는 자신에게 있어서 삶의 전환점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사람은 늘 부족하기에 신을 믿으며 완전해지는 것을 경험하는데, 그럼으로써 내 삶이 충만해지고 소중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예전에 춘천을 방문한 김 추기경을 우연히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때 따스하게 손을 잡아주던 기억이 나서 가슴이 뜨거워진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서씨는 “김추기경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라는 말로 끝맺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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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춘재 리포터 ocjgoo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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