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 요실금

지역내일 2009-02-12 (수정 2009-02-12 오전 9:16:25)

플로라 여성의원
하병욱 원장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나와 속옷을 적시는 현상을 요실금이라고 한다. 최근의 조사 결과, 성인 여성의 약 40%가 요실금을 경험했거나 그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치심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요실금의 종류에는 과민성 방광, 복압성 요실금, 복합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 등이 있는데 50~70%에 달하는 환자가 복압성 요실금에 해당된다.
복압성 요실금은 운동을 하거나 움직일 때 요실금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하며 원인으로는 연령의 증가, 임신, 출산, 폐경, 만성 기침 및 심한 운동 등이 있다.
이러한 환자의 85%는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근육이 약해져서 발생하고 요도괄약근이 약해져서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기침, 재채기, 또는 웃을 때 요실금 발생 △줄넘기, 조깅, 에어로빅을 할 때 소변이 샌다 △소변이 마려울 때 빨리 걸으면 소변이 샌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소변이 샌다 △소변이 샐까봐 운동을 하지 못한다 등이다.
여성에게 흔한 요실금은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불편을 주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경우 시간적, 공간적 제약 때문에 쉽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하루가 다르게 새롭게 등장하는 요실금 수술법의 등장으로 이제는 입원할 필요가 없으며 수술시간도 20분 내외로 끝나므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한 시대가 되어 사회생활로 바쁜 분들에게도 희소식이 되고 있다.
기존의 상치 골부(불두덩 바로 뒷부분)로 망사테이프를 위치시키는 방법 대신 골반뼈의 폐쇄공을 통해 서혜부 쪽으로 테이프를 위치시키는 새로운 TOT(trans-obturator tape)수술법은 시간이 단축되고 방광경을 볼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질전벽에 1~2cm 정도의 정중선 절개를 가한 후 폐쇄공을 향하여 박리하고 양측 서혜부에도 0.5cm 미만의 절개를 가하여, 특수 망사테이프를 서혜부에서 질 쪽으로 통과시키거나 질 쪽에서 서혜부로 통과시켜 중도요부에 그네 모양으로 테이프를 걸어준다.
마취는 환자에 따라 전신마취를 할 수도 있고 국소마취로 가능하기도 하다. 수술 후 당일 퇴원도 가능하며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환자 스스로 하는 치료, 예방법에는 골반근육운동, 방광훈련, 생활습관 개선이 있으며, 약물치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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