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인 경제불황이 이어지면서 춘천지역 주부들이 실제 느끼는 경기 체감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춘천시가 최근 가정주부 5백 명을 대상으로 ‘가정 실물경제’조사를 한 결과 10가구 중 5가구 가까이가 1년 전에 비해 수입은 준 반면 생활비는 늘었다고 답해 살림살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국가경제가 가정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80.4%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정의 총수입은 1년 전과 비교해 49.6%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늘어났다는 응답은 14.4%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50대 가정의 수입 감소(55.6%)가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 직업별로는 자영업자(78.9%), 판매서비스직(70.2%), 무직(61.1%), 생산 기술 노무직(54.2%)순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씀씀이는 식비(29.8%)를 가장 많이 줄였으며 외식비(17.6%), 생활용품비(11.4%), 자녀교육비(10.6%)순으로 답했다. 소득이 줄어든데 반해 생활비 지출은 54.8%가 늘었다고 답했다. 이중 자녀교육비 지출(35.4%)이 가장 많이 늘었으며 식비 지출을 줄이는데도 실제 식생활에 들어가는 비용(19.6%)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같은 가정경제 위축으로 여윳돈을 갖기가 어려워지면서 각 가정의 저축액도 1년 전과 비교해 48.4%가 줄어든 반면 빚은 40%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관계자는 “춘천은 공무원, 전문직 등 안정된 소득층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경제난 여파를 덜 받는 지역임에도 가정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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