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집값 바닥론 VS 더 지켜보자 ‘관망론’
해운대권 중심으로 보합세, 상반기만 넘기면 기회 온다
지역내일
2009-02-03
(수정 2009-02-03 오전 8:44:44)
지난 연말부터 해운대 신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2006년 가을 이후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여름 최고가를 기록하던 아파트 값이 경기 불황으로 보합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
실제로, 1년 중 부동산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는 1~2월인데도 각 부동산중개소마다 거래가 뜸하다.
대출 이자를 견디지 못한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 놓고 있어 가격이 보합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아직도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부산에서도 인기있는 주거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앞으로 여러 가지 호재들이 기다리고 있어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해운대구 매매가 0.13% 하락
경기 한파 속에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수 문의가 끊어진 채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해운대구의 경우 부산∼울산 고속도로 개통과 신세계백화점 호재 속에서도 0.13%의 매매가 하락세를 보였다.
남구 지역은 거래 부진 속에 -0.02%의 가격 변동률을 나타냈다. 수영구와 기장군 역시 집을 찾는 문의를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거래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양권의 경우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고 분양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전망이 나쁘지는 않다. 실제로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2006년 이전의 최저점 상태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경기가 회복되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다시 반등할 것이고, 분양 부족으로 공급이 부족해 투자 가치 또한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수요자, 중대형 평수 급매 노려볼 만하다
23평 아파트에 8년째 살고 있는 주부 김민경(37·좌동)씨는 집을 팔고 32평 정도를 사서 2·3천만원 정도 투자해 수리를 할 것인지 아니면 새 아파트를 살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적당한 가격과 조건을 갖춘 새 아파트를 찾기가 더 어려워요”라고 말하는 김씨는 앞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 변화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서 갈팡질팡 마음만 붕 떠있다.
해운대 신도시 우리들 공인중개사 민경범 대표는 “지금부터가 실수요자에게는 집 장만에 적기다. 실제로 대부분의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중대형 평수의 경우 대출 이자를 견디기 힘든 가구나, 정관 신도시로 이사가며 급매를 내 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시세보다 1천~2천만원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해운대 신시가지의 10년 이상 된 아파트의 경우, 20평대 좋은 입지의 아파트의 경우 1억 3천 5백만원 정도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30평대가 2억 1천 만원 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기도 하고 있다. 각각 최고가에서 1천 만원에서 2천 만원 정도 가격이 내린 상태다.
새 아파트들의 경우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으나, 1~2천만원 정도 저렴한 급매물량이 일부 거래되고 있다.
얼마 전 집을 산 양은희(39·좌동)씨는 “요즘엔 같은 조건에 싸게 나온 집이 가끔 있죠”라고 말하며 기존의 시세보다 싼 급매를 사면 집값이 당장 오르지 않아도 벌고 시작하는 것이라 유리하다고 말한다.
수요가 없는 시기가 호기라고 판단하는 양씨는 평소 여러 부동산과 친분을 쌓고 발품을 많이 팔아 좋은 가격에 집을 구입했다.
재송동 A공인중개사 대표는 “최고 4억까지 하던 더샵 센텀파크 1차의 경우 3억 5천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고, 센텀파크 2차의 경우 3억 초반 대에서 집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센텀지역에서는 급매들이 하나 둘 나오는 가운데, 대림 e편한세상과 동부센트레빌, 센시빌 등의 경우에도 약간씩 가격이 떨어진 상태고, 벡스코 주변의 주상복합들도 조금씩 가격이 하락했다.
남구 지역의 경우 오륙도 SK뷰 입주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소형 면적대의 가격은 0.04%가 올랐다.
해운대구·수영구·기장 호재 넘쳐나, 상반기 넘기면 기회 온다
장기적으로 보면 해운대와 수영, 기장 지역 등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울산 부산간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복선전철화 사업과 기장 지하철 연결 등 교통소통 대책도 속속 나오고 있다.
동양최대 복합쇼핑몰인 센텀시티 신세계 UEC(복합쇼핑센터)가 오는 3월 개장을 앞두고 있고, 중동 온천센터와 117층에 달하는 관광리조트 개발, 108층 월드비즈니스 센터 등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좌동 신시가지에 지하 4층, 지상 16층, 1천 4개 병상 규모로 건립 중인 인제대 백병원이 2010년 초 준공되면 하루 평균 5천여 명의 외래 환자가 몰려와 지하철 장산역 일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외에도 센텀시티에 2012년 준공 예정인 부산 영상센터 ‘두레라움’을 비롯해 KNN 영상센터와 경남정보대 일부 학과, 동서대 임권택 영화연구소 등 이전 등의 호재가 있다.
기장의 경우 암 치료 전문기관인 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대규모의 기장 도예촌, 월드컵 빌리지, 동부산관광단지 조성 등 각종 대형사업들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규제완화책을 발표한데 이어, 최근 금리인하 등으로 대출 부담이 줄고 있다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실수요자, 고점 대비 떨어진 가격에 관심을
이처럼 시장이 다소 호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내집 마련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은 집값이 고점 대비 얼마나 떨어졌느냐에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능력과 원하는 집의 가격 하락 여부를 놓고 내집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한다.
다만 경기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주택을 매입하더라도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김부경·김은영 리포터 key2006@naeil.com
<2009년 바뀐 여러 부동산 제도>
항목 내용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 완화 종부세 과세기준이 9억원 초과로 상향 조정
양도소득세 감면 양도차익 기준 세율(6~36%)구간 1000만~8000
만원에서 1200만~8800만원으로 상향
1가구 1주택 장기보유 특별공제 확대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보유기간 1년마다 양도
차익의 공제폭을 4%에서 8%로 확대
다주택자 양도세 한시적 완화 2010년까지 주택 매도시 2주택의 경우 6~35%
세율 적용, 3주택자는 45% 세율적용(현행 60%)
신혼부부 청약요건 완화 자녀 없이도 특별공급 3순위 청약 허용
소득기준 70%이하에서 100%이하(맞벌이 120%
이하)로 하향조정
청약 저축/예부금 가입기간도 12개월에서 6개월
이상, 납입횟수 6회(청약예금 제외)로 감축
실제로, 1년 중 부동산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는 1~2월인데도 각 부동산중개소마다 거래가 뜸하다.
대출 이자를 견디지 못한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 놓고 있어 가격이 보합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아직도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부산에서도 인기있는 주거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앞으로 여러 가지 호재들이 기다리고 있어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해운대구 매매가 0.13% 하락
경기 한파 속에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수 문의가 끊어진 채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해운대구의 경우 부산∼울산 고속도로 개통과 신세계백화점 호재 속에서도 0.13%의 매매가 하락세를 보였다.
남구 지역은 거래 부진 속에 -0.02%의 가격 변동률을 나타냈다. 수영구와 기장군 역시 집을 찾는 문의를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거래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양권의 경우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고 분양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전망이 나쁘지는 않다. 실제로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2006년 이전의 최저점 상태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경기가 회복되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다시 반등할 것이고, 분양 부족으로 공급이 부족해 투자 가치 또한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수요자, 중대형 평수 급매 노려볼 만하다
23평 아파트에 8년째 살고 있는 주부 김민경(37·좌동)씨는 집을 팔고 32평 정도를 사서 2·3천만원 정도 투자해 수리를 할 것인지 아니면 새 아파트를 살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적당한 가격과 조건을 갖춘 새 아파트를 찾기가 더 어려워요”라고 말하는 김씨는 앞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 변화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서 갈팡질팡 마음만 붕 떠있다.
해운대 신도시 우리들 공인중개사 민경범 대표는 “지금부터가 실수요자에게는 집 장만에 적기다. 실제로 대부분의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중대형 평수의 경우 대출 이자를 견디기 힘든 가구나, 정관 신도시로 이사가며 급매를 내 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시세보다 1천~2천만원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해운대 신시가지의 10년 이상 된 아파트의 경우, 20평대 좋은 입지의 아파트의 경우 1억 3천 5백만원 정도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30평대가 2억 1천 만원 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기도 하고 있다. 각각 최고가에서 1천 만원에서 2천 만원 정도 가격이 내린 상태다.
새 아파트들의 경우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으나, 1~2천만원 정도 저렴한 급매물량이 일부 거래되고 있다.
얼마 전 집을 산 양은희(39·좌동)씨는 “요즘엔 같은 조건에 싸게 나온 집이 가끔 있죠”라고 말하며 기존의 시세보다 싼 급매를 사면 집값이 당장 오르지 않아도 벌고 시작하는 것이라 유리하다고 말한다.
수요가 없는 시기가 호기라고 판단하는 양씨는 평소 여러 부동산과 친분을 쌓고 발품을 많이 팔아 좋은 가격에 집을 구입했다.
재송동 A공인중개사 대표는 “최고 4억까지 하던 더샵 센텀파크 1차의 경우 3억 5천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고, 센텀파크 2차의 경우 3억 초반 대에서 집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센텀지역에서는 급매들이 하나 둘 나오는 가운데, 대림 e편한세상과 동부센트레빌, 센시빌 등의 경우에도 약간씩 가격이 떨어진 상태고, 벡스코 주변의 주상복합들도 조금씩 가격이 하락했다.
남구 지역의 경우 오륙도 SK뷰 입주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소형 면적대의 가격은 0.04%가 올랐다.
해운대구·수영구·기장 호재 넘쳐나, 상반기 넘기면 기회 온다
장기적으로 보면 해운대와 수영, 기장 지역 등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울산 부산간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복선전철화 사업과 기장 지하철 연결 등 교통소통 대책도 속속 나오고 있다.
동양최대 복합쇼핑몰인 센텀시티 신세계 UEC(복합쇼핑센터)가 오는 3월 개장을 앞두고 있고, 중동 온천센터와 117층에 달하는 관광리조트 개발, 108층 월드비즈니스 센터 등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좌동 신시가지에 지하 4층, 지상 16층, 1천 4개 병상 규모로 건립 중인 인제대 백병원이 2010년 초 준공되면 하루 평균 5천여 명의 외래 환자가 몰려와 지하철 장산역 일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외에도 센텀시티에 2012년 준공 예정인 부산 영상센터 ‘두레라움’을 비롯해 KNN 영상센터와 경남정보대 일부 학과, 동서대 임권택 영화연구소 등 이전 등의 호재가 있다.
기장의 경우 암 치료 전문기관인 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대규모의 기장 도예촌, 월드컵 빌리지, 동부산관광단지 조성 등 각종 대형사업들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규제완화책을 발표한데 이어, 최근 금리인하 등으로 대출 부담이 줄고 있다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실수요자, 고점 대비 떨어진 가격에 관심을
이처럼 시장이 다소 호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내집 마련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은 집값이 고점 대비 얼마나 떨어졌느냐에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능력과 원하는 집의 가격 하락 여부를 놓고 내집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한다.
다만 경기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주택을 매입하더라도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김부경·김은영 리포터 key2006@naeil.com
<2009년 바뀐 여러 부동산 제도>
항목 내용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 완화 종부세 과세기준이 9억원 초과로 상향 조정
양도소득세 감면 양도차익 기준 세율(6~36%)구간 1000만~8000
만원에서 1200만~8800만원으로 상향
1가구 1주택 장기보유 특별공제 확대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보유기간 1년마다 양도
차익의 공제폭을 4%에서 8%로 확대
다주택자 양도세 한시적 완화 2010년까지 주택 매도시 2주택의 경우 6~35%
세율 적용, 3주택자는 45% 세율적용(현행 60%)
신혼부부 청약요건 완화 자녀 없이도 특별공급 3순위 청약 허용
소득기준 70%이하에서 100%이하(맞벌이 120%
이하)로 하향조정
청약 저축/예부금 가입기간도 12개월에서 6개월
이상, 납입횟수 6회(청약예금 제외)로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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