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아동동에는 아주 특별한 빵집이 있다. 밀가루 대신 파주에서 생산되는 임진강쌀로 빵과 과자 등을 만들어내는 이색 빵집이다. 체험장이면서 쌀빵이나 과자를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여느 빵집처럼 소보르빵에서부터 롤케이크, 스펀지케이크 등 밀가루빵과 조금도 다르지 않게 각종 빵을 만들어낸다.
이곳은 파주 생활개선협의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스스로 빵기술을 익히고 빵을 만들어 직접 체험장까지 연 유명희씨가 경영하는 쌀 베이커리 체험장이다. 수입밀 대신 우리밀로 빵을 만드는 유기농 빵도 좋다지만 우리 땅에서 수확한 우리 쌀로 만든 빵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
“25년 전 이곳은 오지와도 같았죠”
낙머리, 압골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예전엔 군부대와 비행장이 있어 파주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외진 마을이었다. 안성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유명희씨가 당시 전형적인 농촌이던 이곳 파주로 시집오게 된 건 아주 우연이었단다. 당시 다니던 회사 공장이 벽제에 있었는데 세무서에 일을 보기위해 파주 쪽에 오게 되면서 당시 파주에 살고 있던 남편을 만나게 된 것.
유씨가 압골마을로 시집을 온 것은 지금부터 약 25년 전. 당시 배 과수원을 하던 시댁에서 살림을 배울 때만 해도 유씨는 그저 평범한 시골 농가의 새댁이었다. 그러다 열심히 농사일을 거들면서 시어른들 어깨너머로 배운 농촌살림에 관여하다가 부녀회 회장직을 맡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파주시 생활개선회에 적극 동참하게 되었다.
파주시 생활개선회는 당시 농가의 주부들이면 거의 소속해 있던 유일한 학습단체였다. 대부분의 단체가 봉사 위주의 내용으로 짜인 반면 학습단체로 구성된 생활개선회에서는 많은 주부들이 파주의 농산물을 소비 촉진시키는 과정을 익히고 있었다. 유 회장 역시 도·농(도시와 농촌)교류에 앞장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
행복한 가정은 행복한 여성에서부터
당시 파주의 3대 농산물은 임진강 쌀, 파주 개성인삼, 파주 장단콩. 지금은 이 세 가지 농산물이 파주를 대표하는 농산물이라는 것을 누구라도 알지만 당시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파주 농·특산물을 알리기 위해 생활개선회 회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
생활개선회 회원들은 477명. 2005년 회원 직선제로 파주시 생활개선협회 회장에 당선된 유명희씨의 생활도 눈에 띄게 바빠졌다. 가족 뒷바라지도 만만치 않았고 뒤늦게 본 늦둥이 딸까지 돌보느라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였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부지런하고 한번 마음먹으면 열심히 하고야 마는 성격 덕분에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냈으며 생활개선회의 활동도 많은 결실을 보게 됐다.
우리농촌 대표할 ‘쌀로 만든 빵’ 보급에 앞장 서
최근 몇 년 동안 경기도는 쌀로 떡을 개발하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유명희씨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신세대 주부들과 아이들을 겨냥한 빵을 연구했다. “이미 알려진 떡보다는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수요인 빵을 개발하면 농가 수입도 크게 늘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5년 전만 해도 남아도는 쌀의 소비를 촉진할 좋은 방법을 찾고 있던 차에 쌀 빵 만들기는 농가주부들에게는 물론 일반가정에도 신선한 화제가 됐다. 그런 노력의 결실로 생활개선협의회에서 채택된 쌀베이커리체험장을 열게 된 것이다.
젊었을 때부터 같은 마을에서 유명희씨를 지켜보았다는 이웃 박기숙씨는 열심히 살아가는 유명희 회장을 보며 우리 농촌주부들의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지금은 옛날과 달라 조금만 노력하면 주부들도 얼마든지 자기계발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요.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발전을 위해 끝없이 노력할 때 행복한 가정도 만들고 자신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희 회장은 방금 구워 낸 쌀로 만든 피자를 건네며 우리 먹을거리가 자랑스럽지 않느냐며 활짝 웃었다.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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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파주 생활개선협의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스스로 빵기술을 익히고 빵을 만들어 직접 체험장까지 연 유명희씨가 경영하는 쌀 베이커리 체험장이다. 수입밀 대신 우리밀로 빵을 만드는 유기농 빵도 좋다지만 우리 땅에서 수확한 우리 쌀로 만든 빵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
“25년 전 이곳은 오지와도 같았죠”
낙머리, 압골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예전엔 군부대와 비행장이 있어 파주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외진 마을이었다. 안성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유명희씨가 당시 전형적인 농촌이던 이곳 파주로 시집오게 된 건 아주 우연이었단다. 당시 다니던 회사 공장이 벽제에 있었는데 세무서에 일을 보기위해 파주 쪽에 오게 되면서 당시 파주에 살고 있던 남편을 만나게 된 것.
유씨가 압골마을로 시집을 온 것은 지금부터 약 25년 전. 당시 배 과수원을 하던 시댁에서 살림을 배울 때만 해도 유씨는 그저 평범한 시골 농가의 새댁이었다. 그러다 열심히 농사일을 거들면서 시어른들 어깨너머로 배운 농촌살림에 관여하다가 부녀회 회장직을 맡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파주시 생활개선회에 적극 동참하게 되었다.
파주시 생활개선회는 당시 농가의 주부들이면 거의 소속해 있던 유일한 학습단체였다. 대부분의 단체가 봉사 위주의 내용으로 짜인 반면 학습단체로 구성된 생활개선회에서는 많은 주부들이 파주의 농산물을 소비 촉진시키는 과정을 익히고 있었다. 유 회장 역시 도·농(도시와 농촌)교류에 앞장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
행복한 가정은 행복한 여성에서부터
당시 파주의 3대 농산물은 임진강 쌀, 파주 개성인삼, 파주 장단콩. 지금은 이 세 가지 농산물이 파주를 대표하는 농산물이라는 것을 누구라도 알지만 당시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파주 농·특산물을 알리기 위해 생활개선회 회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
생활개선회 회원들은 477명. 2005년 회원 직선제로 파주시 생활개선협회 회장에 당선된 유명희씨의 생활도 눈에 띄게 바빠졌다. 가족 뒷바라지도 만만치 않았고 뒤늦게 본 늦둥이 딸까지 돌보느라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였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부지런하고 한번 마음먹으면 열심히 하고야 마는 성격 덕분에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냈으며 생활개선회의 활동도 많은 결실을 보게 됐다.
우리농촌 대표할 ‘쌀로 만든 빵’ 보급에 앞장 서
최근 몇 년 동안 경기도는 쌀로 떡을 개발하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유명희씨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신세대 주부들과 아이들을 겨냥한 빵을 연구했다. “이미 알려진 떡보다는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수요인 빵을 개발하면 농가 수입도 크게 늘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5년 전만 해도 남아도는 쌀의 소비를 촉진할 좋은 방법을 찾고 있던 차에 쌀 빵 만들기는 농가주부들에게는 물론 일반가정에도 신선한 화제가 됐다. 그런 노력의 결실로 생활개선협의회에서 채택된 쌀베이커리체험장을 열게 된 것이다.
젊었을 때부터 같은 마을에서 유명희씨를 지켜보았다는 이웃 박기숙씨는 열심히 살아가는 유명희 회장을 보며 우리 농촌주부들의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지금은 옛날과 달라 조금만 노력하면 주부들도 얼마든지 자기계발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요.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발전을 위해 끝없이 노력할 때 행복한 가정도 만들고 자신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희 회장은 방금 구워 낸 쌀로 만든 피자를 건네며 우리 먹을거리가 자랑스럽지 않느냐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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