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박물관 - 역사, 종이, 공예, 술까지 없는 게 없다
수원에서 2시간 남짓 떨어진 전주는 즐길 것이 많다. 역사유적과 공예품, 종이, 술, 음식까지. 한 번 들려서는 그 전부를 맛볼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전주에서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뿌리가 시작됐고, 동학혁명이 일어났다. 따라서 유적과 유물이 많다. 박물관과 전시관이 다양하므로, 여행 일정에 맞춰 체험 프로그램과 개관시간 등을 꼼꼼하게 살펴 일정을 잡는다.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기축년 소띠 해 특별전’이 2월 22일까지 열리며, 국립전주박물관에는 재현된 유물을 만져보고 감상할 수 있는 ‘터치뮤지엄’이 있다. 색다른 전시나 체험을 원하면, 전통술박물관이나 (주)전주페이퍼의 종이박물관에 들려도 좋다. 종이박물관에서는 종이 제작과정 및 고서적, 종이공예품이 전시돼 있고, 한지 제작체험을 할 수 있다.
한옥마을 안에도 볼거리가 많다. 태조의 어진이 모셔진 경기전, 왜구를 물리친 이성계가 잔치를 베푼 오목대,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전동성당 등. 야경도 멋진 전동성당은 저녁식사를 마친 후 들려도 좋다. 공예, 섬유, 도자, 한지 등 다양한 공예품이 전시·판매되는 전주공예품전시관과 사상체질검사를 할 수 있는 우석대학교 한방문화센터도 여기에 있다. 수령 200년 이상의 은행나무가 마을 곳곳에 있어 가을에 들려도 운치가 있다.
매력적인 한옥마을, 입맛대로 골라먹는 맛집
1박을 계획했다면, 전주한옥마을 테마숙박체험을 추천한다. 이불 두 채 펼 공간에 TV조차 없지만, 한옥의 우수함을 느낄 수 있다. 장작을 떼는 온돌방에서 자고 나면 개운한 아침을 맞게 된다. 덤으로 아궁이에서 맛있는 군고구마를 만들어먹을 수도 있다. 양사재, 한옥생활체험관 등 8개소가 운영되며, 숙소에 따라 운영되는 전통문화체험과 숙박 기념품이 다르다. 양사재에서는 한지엽서에 편지를 써 보낼 수 있고, 한옥생활체험관에서는 한옥마을 이야기지도를 얻을 수 있다. 홈페이지((www.hanokmaeul.com)에 각 숙소의 특징과 예약정보가 나와 있다.
예로부터 ‘벼슬아치가 아전만 못하고(官不如吏), 아전이 기생만 못하고(吏不如妓), 기생이 소리만 못하고(妓不如聲), 소리가 음식만 못하다(聲不如食)’는 ‘전주 4불여(全州 四不如)’로 이름난 고장인 전주에서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널리 알려진 비빔밥과 한정식 외에도 20가지가 넘는 반찬이 오르는 가정식백반, 숟가락이 닳도록 긁어먹는 맛이 독특한 돌솥밥, 개운하고 얼큰한 콩나물국밥도 맛있다. 전주 사람도 줄 서서 기다리는 칼국수와 만두가 유명한 ‘베테랑칼국수’, 연탄구이 돼지고기와 김밥의 조화가 특색인 ‘오원집’ 등 이색맛집도 즐비하다. 입맛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 전주의 맛집을 120% 즐기려면, 다녀온 이들의 평가를 꼼꼼하게 읽는 것은 필수. ‘맛의 고장’답게 전주시청 홈페이지(www.jeonju.go,kr)의 문화관광란에 음식 종류별로 맛집이 소개돼 있다.
치즈도 만들고, 낙농체험도 즐기는 임실
2004년부터 ‘치즈밸리조성사업’이 시작된 임실에서는 다양한 기관에서 치즈체험을 운영한다. 치즈체험은 치즈의 생성원리, 피자 만들기 등과 소·양에게 먹이주기, 소달구지 타기 등 낙농체험과 풀썰매(겨울에는 눈썰매) 타기 등으로 이뤄진다. 운영기관마다 프로그램 및 비용이 다르다.
‘임실치즈피자마을’의 김기옥 사무부장은 “1964년 벨기에의 세스디벤스(한국이름 지정환) 신부가 임실성당에 부임해 치즈를 생산하면서 임실이 치즈로 유명해졌다”고 들려줬다. 치즈 생성체험은 우유에 유산균과 응고효소인 레닛(rennet)을 첨가해 커드(curd, 우유의 카세인이 응고된 반고체 상태) 상태를 만들게 된다. 커드에서 유장(乳漿)을 제거한 후, 소금에 절이고 성형하면 치즈가 된다. 모차렐라 치즈의 경우는 ‘늘이기 과정’을 거쳐야만, 뜨거워지면 늘어나는 고유의 특성을 나타내게 된다.
아이들은 치즈 늘이기와 피자 만들기를 재미있어 했다. 쌀가루 도우(dough)와 임실치즈로 만든 피자는 담백하고 고소했다. 부재료가 넉넉하게 들어간 치즈 스파게티 또한 맛있었다. 대관령 일대와 여주, 파주, 용인 및 화성의 은행나무마을에서도 치즈체험이 가능하다. 낙농체험이 가능한 목장은 낙농체험 홈페이지(http://milktour.ilovemilk.or.kr)에 소개돼 있다.
<교통편>
◎수원 - 전주(170km 내외, 2시간 반 소요)
: ①경부고속도로 이용, 천안JC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 진입.
②논산JC에서 호남고속도로 진입.
③전주의 북쪽이나 서쪽으로 가려면, 전주 IC나 서전주 IC에서 빠져나옴.
④전주의 동쪽으로 가려면, 익산JC에서 익산-포항고속도로 갈아타 완주 IC에서 빠져나와 17번 국도 이용해 전주역 방면으로 이동.
◎임실 - 전주(30km 내외, 50분 소요)
: 27번 국도 이용하면, 옥정호 근처에 위치한 치즈마을에 도착.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교통편>
수원에서 2시간 남짓 떨어진 전주는 즐길 것이 많다. 역사유적과 공예품, 종이, 술, 음식까지. 한 번 들려서는 그 전부를 맛볼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전주에서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뿌리가 시작됐고, 동학혁명이 일어났다. 따라서 유적과 유물이 많다. 박물관과 전시관이 다양하므로, 여행 일정에 맞춰 체험 프로그램과 개관시간 등을 꼼꼼하게 살펴 일정을 잡는다.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기축년 소띠 해 특별전’이 2월 22일까지 열리며, 국립전주박물관에는 재현된 유물을 만져보고 감상할 수 있는 ‘터치뮤지엄’이 있다. 색다른 전시나 체험을 원하면, 전통술박물관이나 (주)전주페이퍼의 종이박물관에 들려도 좋다. 종이박물관에서는 종이 제작과정 및 고서적, 종이공예품이 전시돼 있고, 한지 제작체험을 할 수 있다.
한옥마을 안에도 볼거리가 많다. 태조의 어진이 모셔진 경기전, 왜구를 물리친 이성계가 잔치를 베푼 오목대,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전동성당 등. 야경도 멋진 전동성당은 저녁식사를 마친 후 들려도 좋다. 공예, 섬유, 도자, 한지 등 다양한 공예품이 전시·판매되는 전주공예품전시관과 사상체질검사를 할 수 있는 우석대학교 한방문화센터도 여기에 있다. 수령 200년 이상의 은행나무가 마을 곳곳에 있어 가을에 들려도 운치가 있다.
매력적인 한옥마을, 입맛대로 골라먹는 맛집
1박을 계획했다면, 전주한옥마을 테마숙박체험을 추천한다. 이불 두 채 펼 공간에 TV조차 없지만, 한옥의 우수함을 느낄 수 있다. 장작을 떼는 온돌방에서 자고 나면 개운한 아침을 맞게 된다. 덤으로 아궁이에서 맛있는 군고구마를 만들어먹을 수도 있다. 양사재, 한옥생활체험관 등 8개소가 운영되며, 숙소에 따라 운영되는 전통문화체험과 숙박 기념품이 다르다. 양사재에서는 한지엽서에 편지를 써 보낼 수 있고, 한옥생활체험관에서는 한옥마을 이야기지도를 얻을 수 있다. 홈페이지((www.hanokmaeul.com)에 각 숙소의 특징과 예약정보가 나와 있다.
예로부터 ‘벼슬아치가 아전만 못하고(官不如吏), 아전이 기생만 못하고(吏不如妓), 기생이 소리만 못하고(妓不如聲), 소리가 음식만 못하다(聲不如食)’는 ‘전주 4불여(全州 四不如)’로 이름난 고장인 전주에서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널리 알려진 비빔밥과 한정식 외에도 20가지가 넘는 반찬이 오르는 가정식백반, 숟가락이 닳도록 긁어먹는 맛이 독특한 돌솥밥, 개운하고 얼큰한 콩나물국밥도 맛있다. 전주 사람도 줄 서서 기다리는 칼국수와 만두가 유명한 ‘베테랑칼국수’, 연탄구이 돼지고기와 김밥의 조화가 특색인 ‘오원집’ 등 이색맛집도 즐비하다. 입맛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 전주의 맛집을 120% 즐기려면, 다녀온 이들의 평가를 꼼꼼하게 읽는 것은 필수. ‘맛의 고장’답게 전주시청 홈페이지(www.jeonju.go,kr)의 문화관광란에 음식 종류별로 맛집이 소개돼 있다.
치즈도 만들고, 낙농체험도 즐기는 임실
2004년부터 ‘치즈밸리조성사업’이 시작된 임실에서는 다양한 기관에서 치즈체험을 운영한다. 치즈체험은 치즈의 생성원리, 피자 만들기 등과 소·양에게 먹이주기, 소달구지 타기 등 낙농체험과 풀썰매(겨울에는 눈썰매) 타기 등으로 이뤄진다. 운영기관마다 프로그램 및 비용이 다르다.
‘임실치즈피자마을’의 김기옥 사무부장은 “1964년 벨기에의 세스디벤스(한국이름 지정환) 신부가 임실성당에 부임해 치즈를 생산하면서 임실이 치즈로 유명해졌다”고 들려줬다. 치즈 생성체험은 우유에 유산균과 응고효소인 레닛(rennet)을 첨가해 커드(curd, 우유의 카세인이 응고된 반고체 상태) 상태를 만들게 된다. 커드에서 유장(乳漿)을 제거한 후, 소금에 절이고 성형하면 치즈가 된다. 모차렐라 치즈의 경우는 ‘늘이기 과정’을 거쳐야만, 뜨거워지면 늘어나는 고유의 특성을 나타내게 된다.
아이들은 치즈 늘이기와 피자 만들기를 재미있어 했다. 쌀가루 도우(dough)와 임실치즈로 만든 피자는 담백하고 고소했다. 부재료가 넉넉하게 들어간 치즈 스파게티 또한 맛있었다. 대관령 일대와 여주, 파주, 용인 및 화성의 은행나무마을에서도 치즈체험이 가능하다. 낙농체험이 가능한 목장은 낙농체험 홈페이지(http://milktour.ilovemilk.or.kr)에 소개돼 있다.
<교통편>
◎수원 - 전주(170km 내외, 2시간 반 소요)
: ①경부고속도로 이용, 천안JC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 진입.
②논산JC에서 호남고속도로 진입.
③전주의 북쪽이나 서쪽으로 가려면, 전주 IC나 서전주 IC에서 빠져나옴.
④전주의 동쪽으로 가려면, 익산JC에서 익산-포항고속도로 갈아타 완주 IC에서 빠져나와 17번 국도 이용해 전주역 방면으로 이동.
◎임실 - 전주(30km 내외, 50분 소요)
: 27번 국도 이용하면, 옥정호 근처에 위치한 치즈마을에 도착.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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