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급작스런 온도의 변화로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는 시기. 겨울철 질병이 이때를 놓칠 리가 없다. 평소에도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더욱 신경이 쓰이기 마련인데 우리 아이 올 겨울 건강하고 튼튼하게 날 수는 없을까. 겨울철에 자주 등장하는 질병과 평소 예방법 등을 소개한다.
감기
▷왜 ‘겨울’하면 감기일까, 감기는 겨울만의 전유물?
‘겨울철 질병’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감기다. 그 이유를 단순히 날씨가 추워졌기 때문으로만 생각한다면 감기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병.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틈을 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오는데 단지 온도변화가 심한 겨울철에 몸의 조절능력이 떨어지면서 다른 계절에 비해 자주 걸리게 되는 것이다. 평소보다 충분한 영양과 휴식에 신경 써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55~65%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 코 점막에 있는 상피세포의 섬모 운동이 활발해지도록 한다. 습도 유지를 위해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두는 것도 좋다.
▷모든 증상의 대명사, 감기…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
콧물, 기침, 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감기 정도로 알고 있지만 감기를 정의하는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호흡기 점막의 염증성, 알레르기성 질환을 통칭해 감기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감기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쉬즈메디 소아청소년과 김효정 부원장은 말한다.
감기를 가볍게 넘기거나 방치해두면 특히 유·소아의 경우 편도선염, 급성중이염, 급성축농증, 기관지염 등의 2차 합병증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급성중이염, 급성축농증, 기관지염…재발 가능성 높아 꾸준한 치료 필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균형 잡힌 식단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한다. 하루 세 번 이상의 양치질과 손 씻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세균, 바이러스를 씻어주고 전파를 예방한다는 면에서 도움이 된다.
▷급성중이염-감기로 인해 나타나는 흔한 질환. 급성중이염 10~25%가 중이강 내에 물이 차는 지속적 삼출성 중이염이 된다. 꾸준히 치료하면 90% 정도는 3개월 이내에 완치될 수 있다.
▷급성축농증-코뼈 양 옆의 부비동이라는 곳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부비동염을 말한다. 감기나 비염이 오래가면 공기가 차 있는 공간인 부비동 내 분비물이 고이면서 축농증이 생기게 된다. 감기 치료가 최우선이다. 안 그러면 축농증을 악화시키고 사람에 따라서는 만성이 될 수도 있다. 콧속의 분비물을 녹이고 섬모기능을 촉진시키기 위해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관지염-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숨을 쉴 때 쌕쌕 소리가 날 정도로 가래가 심해지고 고열에 시달린다.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으로 옮겨갈 수 있다.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신경을 더 써야 한다.
후두염…바이러스가 후두를 침범, 심하면 호흡곤란 동반
컹컹 개 짖는 듯한 기침을 하면서 쉰 소리가 난다면 후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역시 바이러스성으로 겨울철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며 천식과도 구분된다. 김효정 부원장은 “천식은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는 폐의 만성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이다. 청진을 통한 천명음 확인으로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기침을 많이, 오래 한다고 해서 엄마가 아이를 천식으로 단정 짓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정확한 진찰에 따라 약을 복용하고 가습기의 차가운 공기를 쐬어주면 후두염의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독감…심한 근육통 동반, 예방접종이 효과적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특정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을 말한다. 심한 근육통 외에 감기 증상을 동반, 합병증의 발병빈도도 높은 편이다. 공기 중에 떠도는 바이러스나 사람간의 접촉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독감 유행 시기에는 되도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손을 잘 씻도록 한다.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 “9~10월에 걸쳐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하지만 독감이 유행한다면 지금 시기는 물론 3월에도 접종할 수 있다. 접종 대상은 6~24개월의 소아, 노령자, 임산부 등이지만 소아가 있는 가족 구성원, 정상 성인에게도 권장된다”는 게 김 부원장의 설명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재채기와 콧물이 많은 편이며 발작적으로 발병하는 것이 감기와 다르다. 1년 내내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50% 이하의 습도 조절과 맑은 공기 유지가 필수. 집먼지 진드기의 차단도 중요하다. 춥더라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고 침구는 55℃이상의 더운물로 주 1회 세탁한다. 베개나 매트리스를 알레르겐 방지용 덮개로 싸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아토피 피부염-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도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지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의 목욕법에는 1-2-3 원칙이 있다. 하루에 1회 이상 미지근한 물로 가벼운 샤워나 목욕을 하고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려 물기를 닦아준다. 2회 이상 보습제를 발라주되 건조함이 심한 부위는 로션 타입보다는 크림 타입을 권한다. 보습제는 목욕 후 3분 이내에 발라야 한다.
도움말 쉬즈메디 소아청소년과 김효정 부원장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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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왜 ‘겨울’하면 감기일까, 감기는 겨울만의 전유물?
‘겨울철 질병’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감기다. 그 이유를 단순히 날씨가 추워졌기 때문으로만 생각한다면 감기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병.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틈을 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오는데 단지 온도변화가 심한 겨울철에 몸의 조절능력이 떨어지면서 다른 계절에 비해 자주 걸리게 되는 것이다. 평소보다 충분한 영양과 휴식에 신경 써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55~65%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 코 점막에 있는 상피세포의 섬모 운동이 활발해지도록 한다. 습도 유지를 위해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두는 것도 좋다.
▷모든 증상의 대명사, 감기…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
콧물, 기침, 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감기 정도로 알고 있지만 감기를 정의하는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호흡기 점막의 염증성, 알레르기성 질환을 통칭해 감기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감기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쉬즈메디 소아청소년과 김효정 부원장은 말한다.
감기를 가볍게 넘기거나 방치해두면 특히 유·소아의 경우 편도선염, 급성중이염, 급성축농증, 기관지염 등의 2차 합병증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급성중이염, 급성축농증, 기관지염…재발 가능성 높아 꾸준한 치료 필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균형 잡힌 식단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한다. 하루 세 번 이상의 양치질과 손 씻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세균, 바이러스를 씻어주고 전파를 예방한다는 면에서 도움이 된다.
▷급성중이염-감기로 인해 나타나는 흔한 질환. 급성중이염 10~25%가 중이강 내에 물이 차는 지속적 삼출성 중이염이 된다. 꾸준히 치료하면 90% 정도는 3개월 이내에 완치될 수 있다.
▷급성축농증-코뼈 양 옆의 부비동이라는 곳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부비동염을 말한다. 감기나 비염이 오래가면 공기가 차 있는 공간인 부비동 내 분비물이 고이면서 축농증이 생기게 된다. 감기 치료가 최우선이다. 안 그러면 축농증을 악화시키고 사람에 따라서는 만성이 될 수도 있다. 콧속의 분비물을 녹이고 섬모기능을 촉진시키기 위해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관지염-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숨을 쉴 때 쌕쌕 소리가 날 정도로 가래가 심해지고 고열에 시달린다.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으로 옮겨갈 수 있다.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신경을 더 써야 한다.
후두염…바이러스가 후두를 침범, 심하면 호흡곤란 동반
컹컹 개 짖는 듯한 기침을 하면서 쉰 소리가 난다면 후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역시 바이러스성으로 겨울철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며 천식과도 구분된다. 김효정 부원장은 “천식은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는 폐의 만성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이다. 청진을 통한 천명음 확인으로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기침을 많이, 오래 한다고 해서 엄마가 아이를 천식으로 단정 짓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정확한 진찰에 따라 약을 복용하고 가습기의 차가운 공기를 쐬어주면 후두염의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독감…심한 근육통 동반, 예방접종이 효과적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특정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을 말한다. 심한 근육통 외에 감기 증상을 동반, 합병증의 발병빈도도 높은 편이다. 공기 중에 떠도는 바이러스나 사람간의 접촉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독감 유행 시기에는 되도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손을 잘 씻도록 한다.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 “9~10월에 걸쳐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하지만 독감이 유행한다면 지금 시기는 물론 3월에도 접종할 수 있다. 접종 대상은 6~24개월의 소아, 노령자, 임산부 등이지만 소아가 있는 가족 구성원, 정상 성인에게도 권장된다”는 게 김 부원장의 설명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재채기와 콧물이 많은 편이며 발작적으로 발병하는 것이 감기와 다르다. 1년 내내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50% 이하의 습도 조절과 맑은 공기 유지가 필수. 집먼지 진드기의 차단도 중요하다. 춥더라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고 침구는 55℃이상의 더운물로 주 1회 세탁한다. 베개나 매트리스를 알레르겐 방지용 덮개로 싸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아토피 피부염-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도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지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의 목욕법에는 1-2-3 원칙이 있다. 하루에 1회 이상 미지근한 물로 가벼운 샤워나 목욕을 하고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려 물기를 닦아준다. 2회 이상 보습제를 발라주되 건조함이 심한 부위는 로션 타입보다는 크림 타입을 권한다. 보습제는 목욕 후 3분 이내에 발라야 한다.
도움말 쉬즈메디 소아청소년과 김효정 부원장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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