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집-자연산 전문 한라횟집
싱싱한 회 한 점에 은빛 찬란한 푸른 바다에 풍덩!
편히 수다 떨다 웃으며 나갈 수 있는 곳
지역내일
2009-01-28
(수정 2009-01-28 오전 11:03:01)
부산하면 뭐니 뭐니 해도 생각나는 음식은 회다.송정해수욕장의 끝자락에 있는 한적한 포구 구덕포에는 많은 횟집들이 즐비해있다. 바람에 실려 오는 짭조름한 바다 내음, 파란 하늘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풍경, 하얀 포말을 일으키면서 내는 파도 소리. 바닷가 횟집에서 먹는 생선회가 특별히 더 맛있는 이유는 혀보다 먼저 눈과 귀와 코로 맛을 느끼기 때문 아닐까?
바닷가 횟집들이라 회의 선도야 다들 흠잡을 데 없고, 회 맛도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오랫동안 앉아 수다 떨다 웃으며 나갈 수 있는 그런 편한 집이 있다. 위생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는 한라횟집이 바로 그 곳.
자연산 활어 회를 맛보기 어려운 요즘, 한라횟집은 믿고 자연산 활어회를 맛볼 수 있는 자연산 전문 횟집이다.
“작은 아버님이 바다에 나가 직접 잡아 오는 생선을 손님상에 올리고 있어요. 계절에 따라 제철 해산물을 달리하면서 해산물 뿐 아니라 각종 밑반찬의 재료 역시 당일 들어온 걸 쓰고 있죠. 우리 집에 오신 손님은 모두 웃으며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정성껏 모시고 있어요”라며 활짝 웃는 노현식 사장의 모습이 사람 좋아 보인다.
2,3층에는 크고 작은 룸들이 많이 있어 모임장소로도 좋다. 창문을 통해 은빛 찬란한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일일이 세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해산물과 곁 반찬들이 한상 가득
1인분에 2만원 상을 시키자 초밥, 참기름을 곁들인 생마, 새송이 버섯, 각종 생채들, 죽순, 조개탕, 꽁치구이, 문어, 굴, 개불 등 일일이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여러 해산물과 곁 반찬들이 한상 가득 먹음직스럽게 차려진다.기장 미역에 찹쌀 새알을 넣어 끓인 미역국이 시원하면서도 부드럽다. 차례대로 나오는 음식 하나하나 빠짐없이 먹다보니 주메뉴 생선회가 등장하기도 전에 벌써 배가 불려온다.드디어 생선회 등장. 싱싱한 회 한 점 입에 넣으니 쫄깃쫄깃 씹히는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고소하고 담백하다.
아무리 배부른들 빼놓을 수 없는 건 역시 매운탕! 칼칼한 매운탕에 소주 한잔 주~욱 들이키니 캬~골치 아픈 일들 잠시 잊고 마냥 기분 좋아진다.
식사를 마칠 때까지 수저와 수다가 쉴 수 없게 한다. 아무리 오랫동안 앉아 수다 떨어도 눈치주는 사람 없어 편하다. 배불러 죽겠다하면서도 구수한 누룽지로 만든 숭늉을 마지막으로 마시고 나서는 손님들의 표정도 포만감에 밝기만 하다.
배도 부르니 좋아하는 이들과 시원한 바닷바람 쐬며 한적한 구덕포를 산책하거나 더 욕심내서 송정 모래사장을 걷는다면 금상첨화 아닐까싶다.
위치;송정 구덕포 끝자락
전화번호;703-7137
정순화리포터 jsh0136@hanmail.net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