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이벤트 만들기
새해에는 사랑과 관심을 가족과 나눠요
가족회의는 구성원 눈높이 맞춰 다양하게 이끌어/가족사진은 색의 조화가, 가훈에는 가족의 가치관을 담으면 좋아
지역내일
2009-01-09
언제나 내 편이고, 어렵고 힘들 때 격려와 위로로 다가오는 가족. 가족을 이르는 영어인 ‘Family’에는 ‘Father And Mother, I Love You’라는 의미가 숨어있다고도 한다. 늘 곁에 있어서 소중함을 잊었거나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일에 서툴렀다면, 올해부터는 바꿔보자. 가족과 함께 해서 더욱 즐겁고 의미 있는 ‘우리가족 이벤트’를 모아봤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가족회의
가영이, 건영이는 가족회의가 열리는 주말을 손꼽아 기다린다. 8월 3주차에 처음 시작했던 가족회의는 벌써 17회가 진행됐다. 가족회의라고는 하지만, 새해 7살이 된 건영이의 눈높이에 맞춰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항목으로 고른다. 회의진행은 아빠가, 회의기록은 가영이가 맡았다. 회의 제출물과 관련사진을 정리하는 일도 가영이 몫이다.
계절이나 절기에 맞는 내용을 조사한 후 소개하거나 각자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발표하기도 한다. 주제를 정해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어 오거나 지난주에 생긴 일을 정리하면서 서로에게 바라는 점도 이야기 나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배운 노래나 춤을 보여주는 장기자랑도 회의시간에서 빼놓을 수 없다. 가영이는 2주전에 ‘가족이름으로 삼행시 짓기’했던 게 가장 재미있었고, 건영이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들려주는 시간이 기억에 남는단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회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가족회의를 통해 큰 애는 정리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작은 애는 보다 자신 있게 발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영이 아빠가 바라보는 회의모습이다. 가영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면, 건영이가 가족회의 서기를 맡도록 할 예정이란다.
가영이 엄마는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 발표를 잘 하면 상으로 과자를 받는 재미에 아이들이 더 열심히 준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동화책에서 인상 깊게 기억하는 장면은 어른들과는 달라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엄마와 아빠가 읽는 책 속에 담겨 있는 내용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풀어서 들려주지요. 다 이해하지는 못 하더라도 서로의 관심분야를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녀가 덧붙였다.
이 순간을 영원히, 가족사진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전문가 뺨치는 기술로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꾸미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아이의 성장과정을 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백일사진과 돌 사진 이후에도 꾸준히 가족사진을 챙기는 것에는 적잖은 노력을 요구한다. 가족 모두를 사진에 담으려면, 삼각대나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셀프스튜디오 화이트발란스 동탄점 카메라 실장은 “가족의 화목함을 사진 속에 잘 살려내기 위해서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했다. 커플 티셔츠나, 청바지에 흰색 혹은 빨강, 검정 등 색깔을 맞춰 입는 게 화면을 잘 받는다. 딱딱하게 앉아 있는 자세보다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앉아 있고, 부모들은 뒤에서 지켜보는 모습을 사진에 담으면 좋다.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부모들의 모습은 살짝 흐려지는 아웃포커스 상태로 찍는다. 곰돌이 인형이나 소꿉놀이 등 간단한 소품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스튜디오 촬영의 경우는 일반조명보다 밝기 때문에 조명과의 거리가 중요하다. 조명과 지나치게 가까우면, 명암차가 심해져 밝은 부분은 화면이 날아가고 어두운 부분은 그림자가 짙게 생긴다.
우리가족이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 가훈
매주 진행하는 가족회의가 조금은 부담스럽다면, 새해를 맞아 가족끼리 머리를 맞대고 가훈을 지어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 수원향교 관계자는 “가정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다 다르기 때문에 특별한 기준이 있지는 않다. 가훈을 통해 가장 혹은 부모의 가치관이 도출되며, 화목·성실 등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집안의 가르침이라고 풀이되는 ‘가훈’은 가족이 살아가는 목적의식과 사회성을 담아 실천 가능한 것으로 고른다. 후손에게 전달되기 바라는 신념이나 교훈이 담기게 된다. 한국가훈써주기운동본부에서는 ‘한 가정에 붓글씨로 된 가훈 한 점 갖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봉사단체, 기업체, 외국한인회 등을 대상으로 연중행사로 진행한다.
가족회의나 가훈 만들기, 가족사진 찍기가 아니어도 좋다. 같은 목적으로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각자 역할을 정해 요리를 만들거나, 모형 글라이더나 연을 만들어 날려보는 방법도 있다. 해마다 정해진 날짜, 같은 장소에서 가족사진을 남겨 변화된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도움말 수원향교, 화이트발란스 동탄점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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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가족회의
가영이, 건영이는 가족회의가 열리는 주말을 손꼽아 기다린다. 8월 3주차에 처음 시작했던 가족회의는 벌써 17회가 진행됐다. 가족회의라고는 하지만, 새해 7살이 된 건영이의 눈높이에 맞춰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항목으로 고른다. 회의진행은 아빠가, 회의기록은 가영이가 맡았다. 회의 제출물과 관련사진을 정리하는 일도 가영이 몫이다.
계절이나 절기에 맞는 내용을 조사한 후 소개하거나 각자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발표하기도 한다. 주제를 정해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어 오거나 지난주에 생긴 일을 정리하면서 서로에게 바라는 점도 이야기 나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배운 노래나 춤을 보여주는 장기자랑도 회의시간에서 빼놓을 수 없다. 가영이는 2주전에 ‘가족이름으로 삼행시 짓기’했던 게 가장 재미있었고, 건영이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들려주는 시간이 기억에 남는단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회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가족회의를 통해 큰 애는 정리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작은 애는 보다 자신 있게 발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영이 아빠가 바라보는 회의모습이다. 가영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면, 건영이가 가족회의 서기를 맡도록 할 예정이란다.
가영이 엄마는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 발표를 잘 하면 상으로 과자를 받는 재미에 아이들이 더 열심히 준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동화책에서 인상 깊게 기억하는 장면은 어른들과는 달라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엄마와 아빠가 읽는 책 속에 담겨 있는 내용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풀어서 들려주지요. 다 이해하지는 못 하더라도 서로의 관심분야를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녀가 덧붙였다.
이 순간을 영원히, 가족사진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전문가 뺨치는 기술로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꾸미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아이의 성장과정을 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백일사진과 돌 사진 이후에도 꾸준히 가족사진을 챙기는 것에는 적잖은 노력을 요구한다. 가족 모두를 사진에 담으려면, 삼각대나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셀프스튜디오 화이트발란스 동탄점 카메라 실장은 “가족의 화목함을 사진 속에 잘 살려내기 위해서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했다. 커플 티셔츠나, 청바지에 흰색 혹은 빨강, 검정 등 색깔을 맞춰 입는 게 화면을 잘 받는다. 딱딱하게 앉아 있는 자세보다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앉아 있고, 부모들은 뒤에서 지켜보는 모습을 사진에 담으면 좋다.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부모들의 모습은 살짝 흐려지는 아웃포커스 상태로 찍는다. 곰돌이 인형이나 소꿉놀이 등 간단한 소품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스튜디오 촬영의 경우는 일반조명보다 밝기 때문에 조명과의 거리가 중요하다. 조명과 지나치게 가까우면, 명암차가 심해져 밝은 부분은 화면이 날아가고 어두운 부분은 그림자가 짙게 생긴다.
우리가족이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 가훈
매주 진행하는 가족회의가 조금은 부담스럽다면, 새해를 맞아 가족끼리 머리를 맞대고 가훈을 지어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 수원향교 관계자는 “가정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다 다르기 때문에 특별한 기준이 있지는 않다. 가훈을 통해 가장 혹은 부모의 가치관이 도출되며, 화목·성실 등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집안의 가르침이라고 풀이되는 ‘가훈’은 가족이 살아가는 목적의식과 사회성을 담아 실천 가능한 것으로 고른다. 후손에게 전달되기 바라는 신념이나 교훈이 담기게 된다. 한국가훈써주기운동본부에서는 ‘한 가정에 붓글씨로 된 가훈 한 점 갖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봉사단체, 기업체, 외국한인회 등을 대상으로 연중행사로 진행한다.
가족회의나 가훈 만들기, 가족사진 찍기가 아니어도 좋다. 같은 목적으로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각자 역할을 정해 요리를 만들거나, 모형 글라이더나 연을 만들어 날려보는 방법도 있다. 해마다 정해진 날짜, 같은 장소에서 가족사진을 남겨 변화된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도움말 수원향교, 화이트발란스 동탄점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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