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더불어 사는 사람은 환하고 온화한 미소로 주변도 밝게 해 주지 않을까? 08년 도서관자원봉사로 수원시장상을 받는 김병란 씨, 그녀의 얼굴에서 그런 미소를 봤다.
“베푼다는 생각보다는 나를 찾아가는 느낌이에요. 작은 능력도 크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기쁨이 있기에 계속하는 거죠.” 그녀는 자원봉사자들이 얻는 가장 큰 보람은 다름 아닌 자기 만족감이란다.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능력을 발견하고 새로운 경험, 성취감, 만족감에서 오히려 심리적 보상을 받게 된다고.
“봉사를 시작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으면 해요. 마음은 있지만 용기가 없어서 선뜻 나서지 못한다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면 봉사단체를 통한 자원봉사를 권하고 싶어요.” 결혼 전, 무허가 장애인 시설에 개인적으로 찾아가 봉사를 시작했다는 김병란 씨. 정말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 목욕, 청소, 식사 준비 등을 함께 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봉사는 어려움이나 고충을 얘기할 수 없어 지속적이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봉사단체와 함께라면 다른 봉사자들이나 사회복지사들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발휘할만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단다.
자원봉사는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거창한 일은 아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사회전반에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그러면 우리 스스로가 도움을 받아야 할 때도 스스럼없이 그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겠냐고 김병란 씨는 되물었다.
아직 시행되지 않은 봉사활동이지만 도서관에서의 경험을 살려 꼭 한 번 해 보고 싶은 일이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나 노인분들께 책을 빌려다 주고 읽어 드리는 일이요. 벌써부터 그분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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