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손길이 그리운 연말·연시. 우리 지역에는 사랑을 나누는 봉사자들이 많다. 그 중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에 나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자 모임(외의모),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발 봉사하는 공무원 이대희씨, 가족 모두가 사랑을 나누는 이상희씨 가족을 인터뷰했다. 따뜻한 마음을 내서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있는 이들이 미소 지으며 행복해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소사구 공무원 이대희씨
13년째 봉사하고 있는 ‘희망의 가위손’
소사구 경제교통과에서 공원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이대희씨는 1996년부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몸을 움직여 하는 노력봉사에 그치다보니 뭔가 아쉬움이 있었다. 헌데 우연한 기회가 찾아왔다. 1998년 부천시청 내에 IMF 미용실이 들어서면서 이씨는 이곳에서 이발 기능을 익히게 된 것.
기술을 배운 이씨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 외국인근로자의 집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2005년부터는 범박동 독거노인, 2007년부터는 소사구청 현장근무자와 공익요원을 위해서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즐겁게 봉사하고 있는데 대부분 주말에 봉사 일정을 잡다보니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그는 “아이들에게 봉사하는 따뜻한 아빠로 비춰지기 때문에 다소 위안은 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인은 참 대단하다’, ‘한국인은 참 정이 많다’, ‘한국인은 가슴이 따뜻하다’고 할 때면 가슴이 뿌듯하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경로당, 독거노인 등 더 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부지런히 희망의 가위손을 움직일 거에요. 소외된 약자들의 가슴에 용기의 불을 지펴드려야지요.”
온 가족 봉사에 나선 이상희씨 가족
가족의 믿음과 사랑은 따뜻한 보너스!
“큰일 한 것도 아닌데 몹시 부끄럽네요.” 이상희(47)씨는 남편 김동찬(47), 딸 김기연(14), 김두연(9)양과 함께 가족봉사를 하고 있다.
하늘나라에 먼저 간 아이에게 선물을 보내려고 혼자서 봉사를 시작했다는 이씨. 그녀는 2년 전 중학교에 입학한 큰 딸 기연이를 보고 생활 속에서 가족 봉사의 의지를 굳혔다. 이들은 송내 남부역 향기네 무료급식소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가족들은 월 1회, 이씨는 주 1회씩 담당하기로 했다. 무료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향기네 급식소의 어려운 사정을 아는 이씨는 후원자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성탄절에는 용돈을 모아 급식소에 오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대접했다. “처음엔 어색해했던 가족들이 스스로 날짜를 정하고 가서도 할 일을 찾으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 고마워요.” 말수 적은 남편 김씨는 급식소 이전 때 형광등을 설치해주면서 “착한 일을 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단다. 그래서 이 씨는 남편이 든든하기만 하다. 작은 딸 두연이는 식사하던 할아버지가 고맙다며 사탕 사먹으라던 1000원을 감사히 받은 적도 있다. “봉사는 가족의 믿음과 사랑을 더욱 깊어지게 해줘요. 그게 따뜻한 보너스지 뭐예요. 여러분, 상처를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치료제는 봉사랍니다. 봉사 많~이 해보세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자 모임
외국인 근로자들와의 ‘아름다운 동행’
매월 2·4주 정오가 되면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은 부산하다. 보통 100여 명 안팎으로 모여드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여기엔 의료진과 외국인근로자들 사이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자 모임인 ‘외의모(cafe.daum.net/cafemedimedical)’들이다. 이들은 의사소통과 문화 차이, 생활고를 겪으며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를 위해 모였다. 의료계 종사자와 해외의료봉사자, 일반직장인, 대학생들이 순수한 의료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정오부터 시작되는 외의모의 일은 간단치 않다. 진료준비를 위한 차트정리, 접수대기실과 진료실을 정리 해놓으면 오후 1시30분 진료가 시작되고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카페 회원 중 꾸준히 봉사하는 회원은 100명 안팎. 서구원 회장은 “저희들 수첩에 일요일은 봉사하는 날로 체크되어 있다. 봉사하는 날이 아닌데도 진료소를 찾아 간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좋지 않은 연말, 외국인 근로자들의 사정도 남다르지 않다면서 “새해에는 모두에게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안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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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소사구 공무원 이대희씨
13년째 봉사하고 있는 ‘희망의 가위손’
소사구 경제교통과에서 공원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이대희씨는 1996년부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몸을 움직여 하는 노력봉사에 그치다보니 뭔가 아쉬움이 있었다. 헌데 우연한 기회가 찾아왔다. 1998년 부천시청 내에 IMF 미용실이 들어서면서 이씨는 이곳에서 이발 기능을 익히게 된 것.
기술을 배운 이씨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 외국인근로자의 집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2005년부터는 범박동 독거노인, 2007년부터는 소사구청 현장근무자와 공익요원을 위해서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즐겁게 봉사하고 있는데 대부분 주말에 봉사 일정을 잡다보니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그는 “아이들에게 봉사하는 따뜻한 아빠로 비춰지기 때문에 다소 위안은 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인은 참 대단하다’, ‘한국인은 참 정이 많다’, ‘한국인은 가슴이 따뜻하다’고 할 때면 가슴이 뿌듯하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경로당, 독거노인 등 더 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부지런히 희망의 가위손을 움직일 거에요. 소외된 약자들의 가슴에 용기의 불을 지펴드려야지요.”
온 가족 봉사에 나선 이상희씨 가족
가족의 믿음과 사랑은 따뜻한 보너스!
“큰일 한 것도 아닌데 몹시 부끄럽네요.” 이상희(47)씨는 남편 김동찬(47), 딸 김기연(14), 김두연(9)양과 함께 가족봉사를 하고 있다.
하늘나라에 먼저 간 아이에게 선물을 보내려고 혼자서 봉사를 시작했다는 이씨. 그녀는 2년 전 중학교에 입학한 큰 딸 기연이를 보고 생활 속에서 가족 봉사의 의지를 굳혔다. 이들은 송내 남부역 향기네 무료급식소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가족들은 월 1회, 이씨는 주 1회씩 담당하기로 했다. 무료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향기네 급식소의 어려운 사정을 아는 이씨는 후원자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성탄절에는 용돈을 모아 급식소에 오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대접했다. “처음엔 어색해했던 가족들이 스스로 날짜를 정하고 가서도 할 일을 찾으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 고마워요.” 말수 적은 남편 김씨는 급식소 이전 때 형광등을 설치해주면서 “착한 일을 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단다. 그래서 이 씨는 남편이 든든하기만 하다. 작은 딸 두연이는 식사하던 할아버지가 고맙다며 사탕 사먹으라던 1000원을 감사히 받은 적도 있다. “봉사는 가족의 믿음과 사랑을 더욱 깊어지게 해줘요. 그게 따뜻한 보너스지 뭐예요. 여러분, 상처를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치료제는 봉사랍니다. 봉사 많~이 해보세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자 모임
외국인 근로자들와의 ‘아름다운 동행’
매월 2·4주 정오가 되면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은 부산하다. 보통 100여 명 안팎으로 모여드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여기엔 의료진과 외국인근로자들 사이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자 모임인 ‘외의모(cafe.daum.net/cafemedimedical)’들이다. 이들은 의사소통과 문화 차이, 생활고를 겪으며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를 위해 모였다. 의료계 종사자와 해외의료봉사자, 일반직장인, 대학생들이 순수한 의료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정오부터 시작되는 외의모의 일은 간단치 않다. 진료준비를 위한 차트정리, 접수대기실과 진료실을 정리 해놓으면 오후 1시30분 진료가 시작되고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카페 회원 중 꾸준히 봉사하는 회원은 100명 안팎. 서구원 회장은 “저희들 수첩에 일요일은 봉사하는 날로 체크되어 있다. 봉사하는 날이 아닌데도 진료소를 찾아 간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좋지 않은 연말, 외국인 근로자들의 사정도 남다르지 않다면서 “새해에는 모두에게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안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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