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저미는 아련한 소리, 오카리나의 진정한 매력은 자연으로 만든 악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아닐까? 자연의 소리를 대변하는 오카리나의 온화한 선율은 처음 듣는 순간부터 사람의 마음을 순수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동안 외국의 악기로만 인식되어왔던 오카리나를 한국식으로 개발한 작은 중소기업이 있다.
백석동에 위치한 ‘오카리나코리아’(대표 김준모)는 지난 200여 년 동안 수많은 제작자들이 좋은 음색을 가진 오카리나를 많이 제작했으나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한 가지 일을 해냈다.
“악기연주자는 아니지만 악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던 터라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는 김준모 대표는 당시 일본음색에 맞게 곱고 가는 소리를 내는 기존 오카리나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여과 없이 그대로 사용되어지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래서 김준모 대표를 비롯한 몇몇의 젊은이들이 의기투합, 한국식 오카리나가 탄생하게 된 것.
한국식오카리나? 호기심이 일긴 했지만 오카리나코리아를 만나기 전까지 오카리나가 그렇게 깊은 울림을 주는 악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런 생각을 읽고 있기라도 한 듯 먼저 연주곡 한번 들어본 후에 인터뷰를 시작하자는 김 대표가 들려준 곡은 박효신의 ‘눈의 꽃’. 수많은 ‘미사’(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팬의 가슴을 저미던 ‘눈의 꽃’이 한국식오카리나로 연주되는 소리는 노래 이상의 깊은 흡인력으로 또 다른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사실 우리 고유의 소리, 즉 국악이나 우리 가요를 연주하기엔 기존 오카리나로는 한계가 있다”는 김 대표는 “왜색 짙은 소리를 내는데 맞는 기존 오카리나를 교육용으로 학교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문화식민지는 되지 말자는 사명감도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오카리나코리아에서 개발된 한국식오카리나는 높은 솔까지 소리를 내 기존 오카리나의 음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여느 악기 못지않은 감흥으로 연주할 수 있게 됐다.
높은 파 이상의 곡도 깊은 맛까지 표현
기존 오리형 오카리나의 음역은 낮은 라부터 높은 파까지 13음역 정도를 낼 수 있다. 음역이 작다는 것이 오카리나의 최대 단점.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테너 알토 소프라노의 음역을 가진 오카리나가 있으며, 테너 음역의 오카리나로 갈수록 크기가 커진다. 그런 단점 때문에 높은 파 이상의 곡을 연주하려면 연주 도중 악기를 바꿔 연주하기도 하지만 그 방법도 곡의 깊은 맛을 잃어버리거나 어떤 곡은 악기를 바꿔도 연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클로즈오버 주법을 이용한 한국식오카리나는 편곡을 해야만 했던 곡들을 편곡하지 않고도 곡의 깊은 맛을 살려 연주할 수 있어 점차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클로즈오버 주법은 지공을 통해서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에지 지공으로 빠져나오는 바람을 손바닥으로 악기 밑 부분을 감싸 바람을 모아주어 소리를 만들어 내는 원리. 김준모 대표는 “기존 오카리나보다 처음엔 운지가 조금 어렵지만 운지법만 익히면 2옥타브 ‘도’까지 소리를 낼 수 있어 스스로 연주하는 소리에 자기가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교육용 악기로 보급
오카리나코리아에서는 이렇게 전문 연주자들을 위한 오카리나 뿐 아니라 유아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오카리나도 동시에 개발보급하고 있으며 계란모양의 ‘에그리나’도 보급하고 있다. 기존 오카리나는 초등학생들에게는 손가락의 구조상 왼손 4번 손가락을 사용하기에 다소 어려운 점이 있으나, 한국식오카리나는 왼손 4번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연주할 수 있다고.
오카리나 교수법 역시 특허를 받은 교수법으로 학생들 손가락에 칼라 스티커를 붙이고 게임을 하듯 운지법을 익히도록 해 지루하지 않게 배울 수 있도록 개발, 서울시 교육청 정교사 직무연수 공식과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 및 특기적성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동호회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한국식오카리나, 배우고 싶은 이는 누구나 일산 본사에서 개별강습도 가능하다. 현재 이곳에서 한국식오카리나를 배우고 있는 주부들은 온라인카페를 통해 한국식오카리나 연주에 매료되어 찾아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카리나코리아는 악기를 많은 이에게 알리고자 매주 금요일 인사동 쌈지길에서 연주회를 열고 있다. 김준모 대표는 쌈지길에서의 반응이 좋아 조만간 쌈지길 내에 한국식오카리나를 배울 수 있는 ‘한국식오카리나 교실’을 열 예정이라고.
“정작 일산에서는 한국식오카리나를 알릴 기회가 별로 없어 아쉽다”는 김 대표는 지난 5월 호수공원에서 열린 ‘제1회 연꽃축제’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12월 20일 백석동 오카리나코리아 본사에서 연주회를 열어 전국의 동호회원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한국식오카리나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문의 031-902-5424(오카리나) http://cafe.daum.net/ocaleena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백석동에 위치한 ‘오카리나코리아’(대표 김준모)는 지난 200여 년 동안 수많은 제작자들이 좋은 음색을 가진 오카리나를 많이 제작했으나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한 가지 일을 해냈다.
“악기연주자는 아니지만 악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던 터라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는 김준모 대표는 당시 일본음색에 맞게 곱고 가는 소리를 내는 기존 오카리나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여과 없이 그대로 사용되어지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래서 김준모 대표를 비롯한 몇몇의 젊은이들이 의기투합, 한국식 오카리나가 탄생하게 된 것.
한국식오카리나? 호기심이 일긴 했지만 오카리나코리아를 만나기 전까지 오카리나가 그렇게 깊은 울림을 주는 악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런 생각을 읽고 있기라도 한 듯 먼저 연주곡 한번 들어본 후에 인터뷰를 시작하자는 김 대표가 들려준 곡은 박효신의 ‘눈의 꽃’. 수많은 ‘미사’(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팬의 가슴을 저미던 ‘눈의 꽃’이 한국식오카리나로 연주되는 소리는 노래 이상의 깊은 흡인력으로 또 다른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사실 우리 고유의 소리, 즉 국악이나 우리 가요를 연주하기엔 기존 오카리나로는 한계가 있다”는 김 대표는 “왜색 짙은 소리를 내는데 맞는 기존 오카리나를 교육용으로 학교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문화식민지는 되지 말자는 사명감도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오카리나코리아에서 개발된 한국식오카리나는 높은 솔까지 소리를 내 기존 오카리나의 음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여느 악기 못지않은 감흥으로 연주할 수 있게 됐다.
높은 파 이상의 곡도 깊은 맛까지 표현
기존 오리형 오카리나의 음역은 낮은 라부터 높은 파까지 13음역 정도를 낼 수 있다. 음역이 작다는 것이 오카리나의 최대 단점.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테너 알토 소프라노의 음역을 가진 오카리나가 있으며, 테너 음역의 오카리나로 갈수록 크기가 커진다. 그런 단점 때문에 높은 파 이상의 곡을 연주하려면 연주 도중 악기를 바꿔 연주하기도 하지만 그 방법도 곡의 깊은 맛을 잃어버리거나 어떤 곡은 악기를 바꿔도 연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클로즈오버 주법을 이용한 한국식오카리나는 편곡을 해야만 했던 곡들을 편곡하지 않고도 곡의 깊은 맛을 살려 연주할 수 있어 점차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클로즈오버 주법은 지공을 통해서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에지 지공으로 빠져나오는 바람을 손바닥으로 악기 밑 부분을 감싸 바람을 모아주어 소리를 만들어 내는 원리. 김준모 대표는 “기존 오카리나보다 처음엔 운지가 조금 어렵지만 운지법만 익히면 2옥타브 ‘도’까지 소리를 낼 수 있어 스스로 연주하는 소리에 자기가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교육용 악기로 보급
오카리나코리아에서는 이렇게 전문 연주자들을 위한 오카리나 뿐 아니라 유아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오카리나도 동시에 개발보급하고 있으며 계란모양의 ‘에그리나’도 보급하고 있다. 기존 오카리나는 초등학생들에게는 손가락의 구조상 왼손 4번 손가락을 사용하기에 다소 어려운 점이 있으나, 한국식오카리나는 왼손 4번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연주할 수 있다고.
오카리나 교수법 역시 특허를 받은 교수법으로 학생들 손가락에 칼라 스티커를 붙이고 게임을 하듯 운지법을 익히도록 해 지루하지 않게 배울 수 있도록 개발, 서울시 교육청 정교사 직무연수 공식과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 및 특기적성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동호회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한국식오카리나, 배우고 싶은 이는 누구나 일산 본사에서 개별강습도 가능하다. 현재 이곳에서 한국식오카리나를 배우고 있는 주부들은 온라인카페를 통해 한국식오카리나 연주에 매료되어 찾아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카리나코리아는 악기를 많은 이에게 알리고자 매주 금요일 인사동 쌈지길에서 연주회를 열고 있다. 김준모 대표는 쌈지길에서의 반응이 좋아 조만간 쌈지길 내에 한국식오카리나를 배울 수 있는 ‘한국식오카리나 교실’을 열 예정이라고.
“정작 일산에서는 한국식오카리나를 알릴 기회가 별로 없어 아쉽다”는 김 대표는 지난 5월 호수공원에서 열린 ‘제1회 연꽃축제’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12월 20일 백석동 오카리나코리아 본사에서 연주회를 열어 전국의 동호회원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한국식오카리나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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