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특강 활용법

부족한 부분 채우고 실력 높이는 중요한 시기!

지역내일 2008-12-08
규칙적인 공부습관 · 선행 및 심화 · 자신실력 확인
12월 말이면 초등 · 중학교 학생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겨울방학은 아무런 계획이나 실천 없이 어영부영 시간만 보냈다간 남보다 뒤쳐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생활의 반 이상을 차지하던 학교생활이 없어져버린 겨울방학. 발빠른 엄마들은 규칙적인 학습을 위해 학원에서 개설되는 다양한 겨울방학특강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아이에게 맞게, 엄마 관리는 기본
주부 정 모(39 · 방이동)씨는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 때문에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영어학원 레벨 테스트 결과 학년 최하반이나 아니면 아예 수업 받을 수 있는 반배정 자체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정씨는 “어릴 때부터 영어공부를 안 한 것도 아니고, 당연히 어느 정도는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이라며 “단기 어학연수를 보내야 할 지 겨울방학집중코스 특강을 신청할 지 고민하다 방학특강으로 아이의 영어실력을 어느 정도 올려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무리 단기 어학연수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기본기와 흥미가 있어야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위의 말을 많이 들은 터라 최대한 영어에 노출시키는 시간을 많이 늘려 주는 게 아이에게 더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섰던 것이다.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딸이 꾸준히 방학특강을 이용했다는 주부 조소영(41·풍납동)씨는 아무리 좋은 커리큘럼의 특강이라도 엄마의 관리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라고 귀띔했다. 조씨는 “처음엔 그냥 남들이 다 하니까 당연히 방학특강을 해야 되는 줄 알았는데, 엄마의 관리 없이는 그냥 왔다갔다 시간 때우는 데 불과하다”며 “숙제체크는 기본, 아이가 잘 이해하고 있는지 그때그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어 … 예비중1은 시험적응훈련, 예비중3은 자신실력점검
강동이지외국어학원 변경신 원장은 “겨울방학은 영어학습 시간을 늘림으로써 영어를 더 잘 할 수 있게 하는 몰입의 기회”라며 “특히 예비중1인 6학년에게는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초등학교와 달리 영어시험비중이 커지는 학교시험에 대비하여 먼저 두려운 마음을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변경신 원장은 “학생들이 중학교 영어는 초등학교와 뭔가 다르다는 생각에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학교 과정의 영어는 영어공부를 쭉 해 온 학생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는 수준으로, 이제까지 어렴풋하게 영어에 대한 감을 잡았다면 이제부터는 학교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 좀 더 구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겨울방학특강 또한 시험에 적응할 수 있는 훈련을 도와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이 생길 수 있게 자기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문법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며, 독해도 전체적인 개념을 이해하거나 유추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적인 독해 연습이 필요하다. 듣기도 마찬가지다. 전체적인 맥락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세밀하게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뽑아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예비중3인 중학교2학년 학생들에게도 겨울방학이 특히 중요한 때다. 그 중에서도 외고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킬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변경신 원장은 “외고준비생들은 이번 방학 동안 외고유출문제를 접할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좋다”며 “아울러 본인에게 맞는 다양한 인증시험준비도 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인증시험점수가 외고입학에 점수화되어 반영되지는 않지만 그 점수로 객관적 변별력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방학 동안 큰 목표를 세워 너무 방대한 량을 커버하기보다는 자신에게 꼭 필요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특강으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수학 … 정확한 실력 확인 후 복습 및 선행 따라야
수학의 경우 학생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학생들의 학습정도를 잘 분석해야만 학생들에게 적합한 레벨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올림피아드학원 송파캠퍼스 조혜영 부원장은 “학교정규과정자체를 이해하지 못해서 수학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정규과정 자체는 잘 따라가지만 심화나 선행을 버거워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학생들의 정확한 학습진단을 통해 알맞은 레벨의 특강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예비중1 학생의 경우 6학년 수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학년이 낮은 현재 5학년이 듣는 수업을 같이 듣더라도 6학년 학습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중학교 수학공부를 받아들이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다. 조혜영 부원장은 “레벨과 학년에 대한 부끄러움을 버리고 자신에게 맞는 수업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단계학습인 수학에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지 않고 그냥 지나가 버리면 영영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현재 수학학습에 문제가 없는 학생들은 어느 정도의 심화가 적당할까? 페르마학원 강동캠퍼스 이태범 원장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 학기 정도의 선행학습이 되어있지만, 방학 동안 한번 정도는 더 짚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방학특강을 통해 일반적인 문제는 물론 심화문제까지 다뤄보는 것이 수학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등고학년 학생들의 경우 영재교육원을 대비한 특강을 들을 수도 있다. 이태범 원장은 “영재교육원 입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선행은 물론 많은 심화문제를 접해봐야 한다”며 “수학에 재능이 있고 흥미를 느끼는 학생들이라면 영재반을 위한 특강수업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움말
강동이지외국어학원 변경신 원장
올림피아드학원 송파캠퍼스 조혜영 부원장
페르마학원 강동캠퍼스 이태범 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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