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들-고상철

이론과 경험을 살린 부동산공법의 명강사

영통민개공3인방학원 고상철 원장

지역내일 2008-12-17
사무실에서 만난 고상철 원장의 첫인상은 확고하고 자신감에 넘쳐보였다. 안경 너머로 보이는 눈빛 탓인지, 깔끔한 옷매무새 탓인지, 거침없는 화술 탓인지는 알 수 없었다. ‘부동산공법의 명강사’로 이름난 그답게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나게 많은 양의 정보를 전하는 능력을 지닌 것만은 확실했다.
8년 전 아르바이트로 첫 강의를 시작했다는 고상철 원장이 첫 방송을 하던 때를 떠올렸다. “큐 사인이 들어오고 인사를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어요. 1시간 동안 연습했던 거였는데, 카메라가 돌아가니 머릿속이 하얘지더라고요. 2~3일 지나면서 차차 익숙해졌지요.” 고 원장은 한국경제를 시작으로, I-TV, EBS 등 다양한 매체에서 강의를 맡아왔다. 최근 ‘LAND3’이라는 동영상강의도 제작했다. 30대 중반 젊은이 셋이 의기투합해 민법·개론·공법을 동영상강의로 만든 것이다. 그들은 기존의 ‘영통고시학원’을 인수해 ‘영통민개공3인방학원’을 차렸다.
투자의 대상이 무엇이든, 수익을 거두려면 냉철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적절할 때 발을 뺄 수 있는 능력은 아무나 지니지 못했다. 고상철 원장은 딱 2년만 고시공부에 매진한 뒤로는 미련 없이 떠났다. 대신 부동산공법 강사로 우뚝 섰다. 고 원장은 “처음에는 ‘복덕방강의’ 나간다고 놀리던 친구들이 이제는 제 강의를 들으려고 한다. 시험이 어려워지면서 ‘공인중개사’에 전문가의 이미지가 심어졌다”고 했다.
“공인중개사는 시간제 근무가 가능한 자유업이라 주부들에게도 적합한 직종이지요. 사람을 상대로 하는 직업이다 보니, 털털하면서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이 유리하고요.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이론과 경험’은 필수죠.”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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