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람들

광성오케스트라

종교와 상관없이 음악을 사랑한다면 OK!

지역내일 2008-12-05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덕이동 광성교회 연습실에서는 어김없이 아름다운 클래식 음률이 흘러나온다.
초등학교 6학년생부터 50대까지, 나이도 직업도 다양한 50여 명의 단원들이 모인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광성오케스트라’(단장 최광수, 악장 최은주)가 연주하는 소리다.
1998년 소규모 현악앙상블로 시작된 광성오케스트라는 이후 목관악기 연주자들이 합류했고 올해 관악기 연주자와 타악기 연주자를 영입해 규모는 작지만 Full Orchestra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초창기 23명의 단원으로 시작한 광성오케스트라는 현재 50여명의 단원을 갖춘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
임승철 지휘자는 “처음에는 단순히 교회의 예배음악을 반주하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지금은 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단원들에게 문호가 개방되어 있는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라고 한다.
단원 중 타 종교인이 반수에 이를 정도로 교회찬양연주단이 아닌 음악을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입단할 수 있는 순수음악애호가들의 모임이라고.
2004년 제1회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2008년 11월 제7회 정기연주회까지 교인은 물론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명실상부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은 광성오케스트라.
임승철 지휘자는 “나이와 직업이 다른 단원들이다 보니 자주 연습할 수는 없지만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은 어떤 프로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열정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한다.
“오케스트라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연주하는 단체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연주력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좋은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다”는 임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의 연습을 리허설(Rehearsal)이라 부르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고 반복해서(Re) 듣는 것(Hear)을 통해서 발전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연습시간만큼은 모든 단원들이 자신의 소리를 내되 다른 사람의 연주에 귀 기울이며 소리의 조화를 이루는데 성심을 다한다고 말한다.
이들의 이런 노력은 1년에 2회의 정기연주회와 외부연주를 통해 점차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작은 교회와 병원, 군부대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자선연주회를 펼쳐왔다.
2009년에는 10회 이상의 외부연주를 계획하고 있는 광성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대에 살고 있지만 오케스트라를 통해서 상대방의 소리에 나의 소리를 맞추고 지휘자의 몸짓에 전체가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조화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단원의 조건은 초등학교 6학년 이상으로 소정의 오디션을 통과하면 OK. 오디션은 매주 토요일 6시에 광성교회 오케스트라 연습실에서 진행한다.
(입단문의 031-918-9100)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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