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원중학교 3학년 감민석 학생은 09학년도 안양외고입시에서 영어전공 글로벌 리더 2단계 전형으로 합격했다. 2단계 전형은 전공영어평가(60점)와 면접(40점)으로 평가된다. 1개월 동안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만 영어공부를 해온 그에게서 ‘영어정복에 대한 해법’을 찾아봤다.
토익만점, 각종대회에서 수상한 순수 국내파 영어실력자
글로벌영어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교내팝송대회에서 중학교 3년 내내 상을 탄 감민석 학생의 영어실력은 수준급이다. 토익(TOEIC)은 만점인 990점을 받았고, 텝스(TEPS)는 904점이 최고점수라는 중학교 3학년생이 앞으로 어떤 인물이 되고 싶을지 궁금해졌다. 감민석 군은 “최근 이비인후과 치료를 오래 받으면서 의사가 되고 싶었어요. 개원의가 아닌 연구의가 될 생각이에요. 안양외고는 외고 가운데 이과에 강한 편이라 지원했지요. 의대로 진학하지 않는다면, 외교관이 될 생각이에요. 오래전부터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같은 외교관이 되고도 싶었거든요.” 본인이 선택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세계의 두뇌들과 어깨를 겨루는 자리에 오르게 되면, 의사든 외교관이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사절’일 것이다.
안양외고의 전공영어평가는 문법과 어휘를 포함한 독해의 비중이 70% 정도로, 독해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심층면접에서는 사고력과 논리력을 측정한다. 민석이는 “토플(TOEFL)형식의 독해문제였는데, 지문도 길고 생소한 어휘가 많은 편이었다.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와 학과지식에 대해 물었다. 미리 제출한 학업계획서에 대해서도 답해야 했다”고 전했다. 자신에게는 집필 중인 영어소설에 대해 질문했단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어서 시작한 영어소설 뿐 아니라, 황석영 작가의 ‘개밥바라기별’도 영문 번역하고 있다는 감민석 군. 영어공부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영어 그 자체에 흥미를 느껴 영어소설 창작과 번역을 ‘놀이삼아 스스로 즐기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EOS 교육프로그램의 모델로 평가받는 학생
“11년 전인 6살 때부터 줄곧 EOS 윙슬리 스쿨(EOS Wingsly School)에 다녔다. 여러 원어민교사와 다양한 행사 속에서 접하는 영어가 즐거웠다”고 민석이는 돌이켰다. 그를 지도하는 필립(Phillip) 교사는 “엘리엇(Elliot, 민석이의 영어이름)은 영리하고 지적인 학생(bright and intelligent)”이라고 했다. 필립은 “공부에 대한 헌신이 엘리엇의 성공을 낳았다. 그의 결점 없는 영어사용(his flawless use of the English language)은 나를 끊임없이 놀라게 만든다. 엘리엇은 내가 만난 이들 가운데 가장 공손하고 성실한 사람 중 하나이며, 그가 제자이면서 친구인 게 기쁘다”고 했다. 필립은 ‘엘리엇은 EOS 교육프로그램의 진정한 모델’이라고 평했다.
적당한 속도로 의미전달 되어야 실질적인 대화 가능해
“영어는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이, 쓰는 것보다는 읽는 것이 우선되어야 해요.” 민석이가 강조했다. 듣기평가나 강의는 일상적인 대화속도에 비하면 느린 편이다.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지려면, 다양한 속도의 회화와 어투(accent)에 익숙해져야 한다. 토익(TOEIC)에서도 이 점을 반영해 미국영어 뿐 아니라 영국영어, 호주영어도 사용하는 추세다. 영어를 잘 듣기 위해서 민석이는 팝송이나 오디오북을 활용할 것을 권했다. 다양한 자막설정이 가능한 DVD도 적극 활용하면 좋단다. “처음에는 내용이해를 위해 한글자막으로 본 뒤, 한·영 공동자막이나 영어자막으로 바꿔 봅니다. 나중에는 자막 없이 듣지요. 디즈니 만화가 무난한데,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EOS에서 가르치는 원어민교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민석이는 “발음과 문법에만 신경쓰다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는다. 연설이 아닌 이상 의미가 전달돼 대화가 이뤄지면 충분하다. 자신감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들려줬다. 딜버트(Dilbert)와 팍스트로트(Foxtrot) 등 영어만화책으로 영어읽기를 시작했던 민석이는 시와 현대물, 고전까지 다양하게 섭렵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읽고 있다는 그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문맥에서 유추해본다. 그래도 안 되면 사전을 찾는다. 문장 하나하나를 일일이 분석하려고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영어를 모국어로 익히려면, 문화를 이해하는 환경이 중요해
민석이가 영어를 대하는 태도는 우리가 국어를 대하는 것과 비슷하다. 국내소설을 읽으면서 문장 하나하나를 분석하면서 의미를 파악하려는 사람들은 평론가나 연구가를 제외하고는 없을 것이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익히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모국어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독특한 문화에 대한 이해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EOS 윙슬리 스쿨의 김생규 이사장은 “EOS는 성적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 단순한 점수보다는 진정한 실력자를 키우는 곳”이라고 교육관을 피력해왔다. 민석이는 11년 동안 EOS를 통해서 영어를 ‘과목’이 아닌 ‘언어’로서, ‘공부하는 것’이 아닌 ‘접하는 것’으로서 대할 수 있었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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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만점, 각종대회에서 수상한 순수 국내파 영어실력자
글로벌영어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교내팝송대회에서 중학교 3년 내내 상을 탄 감민석 학생의 영어실력은 수준급이다. 토익(TOEIC)은 만점인 990점을 받았고, 텝스(TEPS)는 904점이 최고점수라는 중학교 3학년생이 앞으로 어떤 인물이 되고 싶을지 궁금해졌다. 감민석 군은 “최근 이비인후과 치료를 오래 받으면서 의사가 되고 싶었어요. 개원의가 아닌 연구의가 될 생각이에요. 안양외고는 외고 가운데 이과에 강한 편이라 지원했지요. 의대로 진학하지 않는다면, 외교관이 될 생각이에요. 오래전부터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같은 외교관이 되고도 싶었거든요.” 본인이 선택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세계의 두뇌들과 어깨를 겨루는 자리에 오르게 되면, 의사든 외교관이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사절’일 것이다.
안양외고의 전공영어평가는 문법과 어휘를 포함한 독해의 비중이 70% 정도로, 독해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심층면접에서는 사고력과 논리력을 측정한다. 민석이는 “토플(TOEFL)형식의 독해문제였는데, 지문도 길고 생소한 어휘가 많은 편이었다.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와 학과지식에 대해 물었다. 미리 제출한 학업계획서에 대해서도 답해야 했다”고 전했다. 자신에게는 집필 중인 영어소설에 대해 질문했단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어서 시작한 영어소설 뿐 아니라, 황석영 작가의 ‘개밥바라기별’도 영문 번역하고 있다는 감민석 군. 영어공부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영어 그 자체에 흥미를 느껴 영어소설 창작과 번역을 ‘놀이삼아 스스로 즐기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EOS 교육프로그램의 모델로 평가받는 학생
“11년 전인 6살 때부터 줄곧 EOS 윙슬리 스쿨(EOS Wingsly School)에 다녔다. 여러 원어민교사와 다양한 행사 속에서 접하는 영어가 즐거웠다”고 민석이는 돌이켰다. 그를 지도하는 필립(Phillip) 교사는 “엘리엇(Elliot, 민석이의 영어이름)은 영리하고 지적인 학생(bright and intelligent)”이라고 했다. 필립은 “공부에 대한 헌신이 엘리엇의 성공을 낳았다. 그의 결점 없는 영어사용(his flawless use of the English language)은 나를 끊임없이 놀라게 만든다. 엘리엇은 내가 만난 이들 가운데 가장 공손하고 성실한 사람 중 하나이며, 그가 제자이면서 친구인 게 기쁘다”고 했다. 필립은 ‘엘리엇은 EOS 교육프로그램의 진정한 모델’이라고 평했다.
적당한 속도로 의미전달 되어야 실질적인 대화 가능해
“영어는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이, 쓰는 것보다는 읽는 것이 우선되어야 해요.” 민석이가 강조했다. 듣기평가나 강의는 일상적인 대화속도에 비하면 느린 편이다.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지려면, 다양한 속도의 회화와 어투(accent)에 익숙해져야 한다. 토익(TOEIC)에서도 이 점을 반영해 미국영어 뿐 아니라 영국영어, 호주영어도 사용하는 추세다. 영어를 잘 듣기 위해서 민석이는 팝송이나 오디오북을 활용할 것을 권했다. 다양한 자막설정이 가능한 DVD도 적극 활용하면 좋단다. “처음에는 내용이해를 위해 한글자막으로 본 뒤, 한·영 공동자막이나 영어자막으로 바꿔 봅니다. 나중에는 자막 없이 듣지요. 디즈니 만화가 무난한데,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EOS에서 가르치는 원어민교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민석이는 “발음과 문법에만 신경쓰다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는다. 연설이 아닌 이상 의미가 전달돼 대화가 이뤄지면 충분하다. 자신감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들려줬다. 딜버트(Dilbert)와 팍스트로트(Foxtrot) 등 영어만화책으로 영어읽기를 시작했던 민석이는 시와 현대물, 고전까지 다양하게 섭렵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읽고 있다는 그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문맥에서 유추해본다. 그래도 안 되면 사전을 찾는다. 문장 하나하나를 일일이 분석하려고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영어를 모국어로 익히려면, 문화를 이해하는 환경이 중요해
민석이가 영어를 대하는 태도는 우리가 국어를 대하는 것과 비슷하다. 국내소설을 읽으면서 문장 하나하나를 분석하면서 의미를 파악하려는 사람들은 평론가나 연구가를 제외하고는 없을 것이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익히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모국어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독특한 문화에 대한 이해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EOS 윙슬리 스쿨의 김생규 이사장은 “EOS는 성적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 단순한 점수보다는 진정한 실력자를 키우는 곳”이라고 교육관을 피력해왔다. 민석이는 11년 동안 EOS를 통해서 영어를 ‘과목’이 아닌 ‘언어’로서, ‘공부하는 것’이 아닌 ‘접하는 것’으로서 대할 수 있었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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