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출발하자!” 빠른 음악이 흐르고 있다. 음악에 맞춰 물구나무를 서고 온 몸을 돌리며 연합 동작을 펼치는 학생들의 표정이 밝고 명랑하다.
‘Dance Is My Life By D.I.B’. 부곡중학교 별관에 붙은 문장처럼 이 학교 힙합(hiphop) 동아리 D.I.B는 공부가 끝난 오늘도 연습에 여념이 없다. 16명으로 구성된 학생들은 공부보다 춤이 즐겁냐는 질문에 “공부는 해야 한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아마 춤이 더 좋은 모양인 게다. 2004년부터 전성지 체육 교사의 지도 아래 힙합의 기본기를 닦아왔던 이들은 제법 굵직굵직한 상들을 휩쓸었다. 이후로 부천에서는 ‘춤= 부곡중학교’ 라고 말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자유롭게 몸을 놀리면 행복해져요
“힙합의 매력은 춤추는 자신이나 보는 사람들이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거죠.”
D.I.B의 리더인 김태근(2학년)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선배들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강준수, 안창우군과 함께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세 친구는 같은 중학교에 들어와서 D.I.B 단원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김진영, 서연하(3학년)양은 팝핀을 한다. 중학교 1학년 때 선배들이 운동장에서 춤추는 모습을 보고 입단했다. 송채근(1학년)군은 춤 출 때 팔목이 아프고 허리가 잠깐 꺾어진(?) 적이 있었지만 곧 유연한 동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것은 선생님의 탁월한 지도 덕분이었다. 윤희섭(1학년)군은 대회에 나가서 상을 타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경기도 최우수상 수상 때는 눈물이 그렁그렁할 정도로 기쁘기만 했다.
힙합은 뉴욕의 흑인 소년이나 푸에르토리코 젊은이들이 1980년대에 시작한 새로운 감각의 음악이나 춤을 말한다. 힙합에는 프리스타일, 힙합, 하우스, 팝핀, 라킹, 걸스힙합, 브레이크댄스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학생들은 힙합의 여러 가지 기본동작을 배우고 있다. 지도 교사와 학생들은 호흡이 척척 맞아서 누가 교사인지 학생인지 구분이 되질 않았다. 자유롭게 몸을 놀리며 춤 속으로 몰입하는 아이들은 매우 행복해보였다.
무대에 서고 나서 자신감과 기량이 성장했어요
팀을 이끌고 있는 전성지 교사는 각종 예능경연대회에 단원들을 참여하게 했다. 무대에 서봐야 자신감이 생기고 기량 또한 성장한다는 생각에서다. 이들은 2007 부천시 청소년문화예술경연대회 최우수상, 2008 경기도 청소년종합예술제 최우수상, 부천시장배 초중고 종합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래서 이들 동아리는 경기도와 부천에서는 제법 유명하다.
“힙합은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자아성취감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증가하게 해줍니다.” 중학교 때 힙합을 배웠다는 전 교사는 이 학교에 부임해서 동아리를 만들고 아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음악 선곡에서부터 안무는 모두 전 교사가 담당한다. 또한 춤 출 때는 학생들과 함께 하며 정확한 동작을 가르치고 있다.
“저도 춤 실력이 늘었죠. 무대에 서면 노력에 대한 대가를 느끼는 까닭에 자기만족이 커져가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최고로 인기를 끄는 학생은 우희강군이다. 우군은 무대에 서기 전엔 떨리지만 시작되면 공연 자체를 즐긴다고 했다. 대회에 나갔을 때 여학생이 안겨 와서 도망갔던 경험이 있다. 전 교사는 “재능이 있는 희강이는 앞으로 주목해야할 인재”라고 말했다.
전국대회 석권을 위해 파이팅!
“우리들은 비보이! 반 친구보다 동아리 친구가 더 친해요.”
동아리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춤이란 일상이며 심장이고 감동을 준다고도 말했다. 꽁지머리를 묶고 핀을 꽂은 김현중군은 춤을 잘 추기 위해서 머리를 정리해본 것이고 자기만의 개성을 나타낸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며 친구들을 웃겼다. 이들은 재미있고 어려운 게 힙합이라고 했다. 기본기를 계속 연습하고 습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습시간이 길어져야 실력이 늘어나고 계속 해나가야 실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결론은 연습 밖에 없다는 거다.
“전 선생님은 유머 감각이 풍부해요. 썰렁한 개그를 즐기죠. 잘 생겼고 카리스마도 있어요. 춤 동작의 각도가 상당히 정확하세요. 그래서 인기 짱이랍니다.” 친구처럼 편안한 선생님을 따르는 춤 잘 추는 제자들이 있어서 부곡중학교 별관은 차가운 날씨에도 따뜻하기만 했다.
“앞으로 우리 동아리가 지금보다 더 우정이 깊어지고 경기도 대회에 이어 전국대회를 석권할 수 있는 강한 팀이 되기를 바랍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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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 Is My Life By D.I.B’. 부곡중학교 별관에 붙은 문장처럼 이 학교 힙합(hiphop) 동아리 D.I.B는 공부가 끝난 오늘도 연습에 여념이 없다. 16명으로 구성된 학생들은 공부보다 춤이 즐겁냐는 질문에 “공부는 해야 한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아마 춤이 더 좋은 모양인 게다. 2004년부터 전성지 체육 교사의 지도 아래 힙합의 기본기를 닦아왔던 이들은 제법 굵직굵직한 상들을 휩쓸었다. 이후로 부천에서는 ‘춤= 부곡중학교’ 라고 말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자유롭게 몸을 놀리면 행복해져요
“힙합의 매력은 춤추는 자신이나 보는 사람들이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거죠.”
D.I.B의 리더인 김태근(2학년)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선배들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강준수, 안창우군과 함께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세 친구는 같은 중학교에 들어와서 D.I.B 단원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김진영, 서연하(3학년)양은 팝핀을 한다. 중학교 1학년 때 선배들이 운동장에서 춤추는 모습을 보고 입단했다. 송채근(1학년)군은 춤 출 때 팔목이 아프고 허리가 잠깐 꺾어진(?) 적이 있었지만 곧 유연한 동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것은 선생님의 탁월한 지도 덕분이었다. 윤희섭(1학년)군은 대회에 나가서 상을 타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경기도 최우수상 수상 때는 눈물이 그렁그렁할 정도로 기쁘기만 했다.
힙합은 뉴욕의 흑인 소년이나 푸에르토리코 젊은이들이 1980년대에 시작한 새로운 감각의 음악이나 춤을 말한다. 힙합에는 프리스타일, 힙합, 하우스, 팝핀, 라킹, 걸스힙합, 브레이크댄스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학생들은 힙합의 여러 가지 기본동작을 배우고 있다. 지도 교사와 학생들은 호흡이 척척 맞아서 누가 교사인지 학생인지 구분이 되질 않았다. 자유롭게 몸을 놀리며 춤 속으로 몰입하는 아이들은 매우 행복해보였다.
무대에 서고 나서 자신감과 기량이 성장했어요
팀을 이끌고 있는 전성지 교사는 각종 예능경연대회에 단원들을 참여하게 했다. 무대에 서봐야 자신감이 생기고 기량 또한 성장한다는 생각에서다. 이들은 2007 부천시 청소년문화예술경연대회 최우수상, 2008 경기도 청소년종합예술제 최우수상, 부천시장배 초중고 종합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래서 이들 동아리는 경기도와 부천에서는 제법 유명하다.
“힙합은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자아성취감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증가하게 해줍니다.” 중학교 때 힙합을 배웠다는 전 교사는 이 학교에 부임해서 동아리를 만들고 아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음악 선곡에서부터 안무는 모두 전 교사가 담당한다. 또한 춤 출 때는 학생들과 함께 하며 정확한 동작을 가르치고 있다.
“저도 춤 실력이 늘었죠. 무대에 서면 노력에 대한 대가를 느끼는 까닭에 자기만족이 커져가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최고로 인기를 끄는 학생은 우희강군이다. 우군은 무대에 서기 전엔 떨리지만 시작되면 공연 자체를 즐긴다고 했다. 대회에 나갔을 때 여학생이 안겨 와서 도망갔던 경험이 있다. 전 교사는 “재능이 있는 희강이는 앞으로 주목해야할 인재”라고 말했다.
전국대회 석권을 위해 파이팅!
“우리들은 비보이! 반 친구보다 동아리 친구가 더 친해요.”
동아리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춤이란 일상이며 심장이고 감동을 준다고도 말했다. 꽁지머리를 묶고 핀을 꽂은 김현중군은 춤을 잘 추기 위해서 머리를 정리해본 것이고 자기만의 개성을 나타낸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며 친구들을 웃겼다. 이들은 재미있고 어려운 게 힙합이라고 했다. 기본기를 계속 연습하고 습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습시간이 길어져야 실력이 늘어나고 계속 해나가야 실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결론은 연습 밖에 없다는 거다.
“전 선생님은 유머 감각이 풍부해요. 썰렁한 개그를 즐기죠. 잘 생겼고 카리스마도 있어요. 춤 동작의 각도가 상당히 정확하세요. 그래서 인기 짱이랍니다.” 친구처럼 편안한 선생님을 따르는 춤 잘 추는 제자들이 있어서 부곡중학교 별관은 차가운 날씨에도 따뜻하기만 했다.
“앞으로 우리 동아리가 지금보다 더 우정이 깊어지고 경기도 대회에 이어 전국대회를 석권할 수 있는 강한 팀이 되기를 바랍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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