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감자탕이나 뼈해장국 같은 종류의 음식을 잘 안 먹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에 가 본 그 집 감자탕은 정말 맛있었어요. 상호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작은 식당인데도 깔끔하고 주인 내외분도 친절해서 함께 갔던 사람들이 모두 기분 좋게 식사하고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바람숙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어린이도서관 책놀이터의 박미숙 관장님이 추천한 맛집은 ‘정다운 감자탕’. 원당역에서 출발한 8번과 9번 마을버스가 지나다니는 길목, 파리바게트 빵집 옆에 정겨운 간판을 달고 따뜻하고 매콤한 맛을 선보이고 있는 ‘정다운 감자탕’ 집을 찾았다.
제법 겨울느낌의 차가운 밤바람이 불어올 때,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감자탕 국물과 소주 한 잔처럼 간절한 게 또 있을까? ‘정다운 감자탕’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손맛 좋은 주부가 손님을 초대해서 음식상을 낸 것처럼 푸짐한 양과 입에 딱 붙는 감자탕 국물의 맛이다. 그리고 7개의 테이블이 있는 오붓한 규모인데도 의자가 아니라 따끈한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먹을 수 있어 더 편안했다. 광장처럼 넓은 곳에서 시끌벅적한 가운데 먹는 프랜차이즈 감자탕집들과 차별성을 두고 있음이 확연했다. 묵은지감자탕에 들어간 묵은지는 매콤한 맛이 강해서 아이들은 물을 많이 찾았지만, 칼칼한 맛을 즐기는 어른들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국물 맛에 어우러진 당면과 수제비사리, 팽이버섯, 감자는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 감자탕에 들어있는 살점이 푸짐한 뼈를 발라먹으면서, 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깍두기를 곁들여보니 그 맛도 주인아줌마의 음식솜씨를 또 한 번 확인할 만 했다.
정다운 사람들과의 오붓한 모임을 원하거나, 가족과의 단란한 저녁식사를 하시려면 주교동의 ‘정다운감자탕’을 한번 찾아보시길.
● 메뉴 : 감자탕, 묵은지감자탕(대 3만원, 중 2만5000원, 소 2만원), 뼈해장국 6000원, 묵은지해장국 6000원, 왕삼계탕 1만2000원
● 위치 : 고양시덕양구주교동 616-4 1층, 리스상가에서 철길방향으로 오른쪽, 파리바게트 옆
●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12시
● 휴무일 : 둘째, 넷째 일요일
● 주차 : 주변 골목에 요령껏
● 문의 : 031-81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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