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지난 9월 29일 제17회 고양시 문화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고양시 문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학술부문 신인식(농협대학 교수), 예술부문 김 훈(소설가), 체육부문 김경섭(고양시 장애인 좌식배구단장), 지역사회 개발부문에 김학연(고양시 새마을회 회장)씨와 더불어 교육부문에 선정된 문촌초등학교 최종경 교감. “교사는 죽어도 교단에서 죽어야 한다”며 대장암 수술 후 일주일 정도의 입원기간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해 남다른 교육철학을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매일 아침 7시, 문촌초로 들어서는 흰색소나타
아이들의 수업이 시작되기 2시간 전, 오전 7시면 어김없이 교정을 들어서는 최종경 교감의 차. 말로는 쉽게 할 수 있지만 매일 한결같이 아침 일찍 출근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보다 일찍 출근한 최 교감은 1층부터 5층까지 전 교실을 돌며 여름이면 아이들이 더울 새라 미리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겨울이면 혹 열린 창문이 없나 확인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최 교감이 문촌초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된 것은 교감으로 부임하기 전 교사로 재직한 적이 있어, 문촌초 13년 역사 중 9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평소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최 교감은 대장암 발병 전 야외 ‘숲속교실’과 학교 앞 나무터널 등을 만드는 등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교정 곳곳에 열정과 사랑을 쏟아왔다. 직접 교단에 설 때와 변함없이 교감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젊은 교사 못지않은 열정으로 1년에 2~3차례씩 60시간 이상을 채워야 하는 연수과정도 마다하지 않는 최 교감. 지난해에는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을 따는 등 자기계발도 늦추지 않아 많은 교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30년 한결같이 교단을 지키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 대장암이란 진단을 받았을 때 믿기지 않았다”는 최 교감은 “대장암이란 말에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대로 30년 교직생활이 끝나는가 하는 안타까움이었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최 교감은 수술이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는 의사의 말에 절망보다는 아이들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다고 말한다.
지난 1978년부터 줄곧 교단을 지켜온 교육자로서의 삶을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굳은 의지로 수술을 마치고, 수술 후 일주일 만에 다시 학교로 돌아와 교직원과 학부모들을 놀라게 했다. 항암 치료의 고통과 링거를 허리에 차고 업무를 봐야하는 고통을 이겨내고 긍정적인 사고와 규칙적인 생활로 그는 암을 이겨냈다. “암이라는 큰 병을 극복하고 나니 교육에 대한 사명감도 더하는 것 같고 매일 아이들을 만나는 똑같은 일상이 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는 최종경 교감은 투병 중 링거를 허리에 꽂은 상태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을 달리는 등 제자사랑이 남다른 선생님이다.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느티나무 교실 운영
평교사 시절 문촌초등학교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 사철 늘 푸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 최 교감의 일화는 고양교육청 산하 각급 학교에서 모델링이 될 정도로 유명하다. 이렇게 아름답게 가꾼 학교의 공원화는 문촌초 학생 뿐 아니라 주변 주민들의 휴식처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평교사 시절부터 남다른 최 교감의 교육 열정은 교감으로 재직 중인 지금도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느티나무 교실 ‘악기야 놀자’를 열어 직접 아이들에게 소프라노, 알토 리코더, 하모니카를 가르치고 있다. 학교행정관리가 주업무인 교감으로서 직접 방학기간에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은 일. 아동교육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최 교감은 리코더 바이올린 단소 기타 등 각종 악기를 독학으로 익혀 문촌초 평교사 재직시 합창단을 지도해 고양시합창대회에서 다수 입상한 경력도 있을 정도로 다방면의 교육활동에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는 참스승이다.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사랑을 쏟는 것은 물론이요, 최 교감의 동료교사에 대한 남다른 동료애도 화제다. 신장염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투석을 해야 하는 동료교사에게 신장이식수술 후 건강한 몸으로 다시 교단에 설 수 있도록 행정적, 정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례는 지금도 훈훈한 이야기로 회자되고 있다.
암이라는 커다란 역경 앞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먼저 자신의 몸을 먼저 추스르기에 급급할 터. 하지만 자신에게 왜 그런 불행이 닥쳤는지 억울해 하기 전에 최 교감은 반드시 암과 싸워 이겨 교단에 다시 서리라는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역경을 극복하고 따뜻한 제자사랑과 동료애로 모범을 보이고 있는 최종경 교감, 이 시대 점점 사라져가는 진정한 사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생님, 우리들의 선생님’이 아닐까.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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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7시, 문촌초로 들어서는 흰색소나타
아이들의 수업이 시작되기 2시간 전, 오전 7시면 어김없이 교정을 들어서는 최종경 교감의 차. 말로는 쉽게 할 수 있지만 매일 한결같이 아침 일찍 출근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보다 일찍 출근한 최 교감은 1층부터 5층까지 전 교실을 돌며 여름이면 아이들이 더울 새라 미리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겨울이면 혹 열린 창문이 없나 확인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최 교감이 문촌초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된 것은 교감으로 부임하기 전 교사로 재직한 적이 있어, 문촌초 13년 역사 중 9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평소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최 교감은 대장암 발병 전 야외 ‘숲속교실’과 학교 앞 나무터널 등을 만드는 등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교정 곳곳에 열정과 사랑을 쏟아왔다. 직접 교단에 설 때와 변함없이 교감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젊은 교사 못지않은 열정으로 1년에 2~3차례씩 60시간 이상을 채워야 하는 연수과정도 마다하지 않는 최 교감. 지난해에는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을 따는 등 자기계발도 늦추지 않아 많은 교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30년 한결같이 교단을 지키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 대장암이란 진단을 받았을 때 믿기지 않았다”는 최 교감은 “대장암이란 말에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대로 30년 교직생활이 끝나는가 하는 안타까움이었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최 교감은 수술이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는 의사의 말에 절망보다는 아이들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다고 말한다.
지난 1978년부터 줄곧 교단을 지켜온 교육자로서의 삶을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굳은 의지로 수술을 마치고, 수술 후 일주일 만에 다시 학교로 돌아와 교직원과 학부모들을 놀라게 했다. 항암 치료의 고통과 링거를 허리에 차고 업무를 봐야하는 고통을 이겨내고 긍정적인 사고와 규칙적인 생활로 그는 암을 이겨냈다. “암이라는 큰 병을 극복하고 나니 교육에 대한 사명감도 더하는 것 같고 매일 아이들을 만나는 똑같은 일상이 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는 최종경 교감은 투병 중 링거를 허리에 꽂은 상태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을 달리는 등 제자사랑이 남다른 선생님이다.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느티나무 교실 운영
평교사 시절 문촌초등학교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 사철 늘 푸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 최 교감의 일화는 고양교육청 산하 각급 학교에서 모델링이 될 정도로 유명하다. 이렇게 아름답게 가꾼 학교의 공원화는 문촌초 학생 뿐 아니라 주변 주민들의 휴식처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평교사 시절부터 남다른 최 교감의 교육 열정은 교감으로 재직 중인 지금도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느티나무 교실 ‘악기야 놀자’를 열어 직접 아이들에게 소프라노, 알토 리코더, 하모니카를 가르치고 있다. 학교행정관리가 주업무인 교감으로서 직접 방학기간에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은 일. 아동교육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최 교감은 리코더 바이올린 단소 기타 등 각종 악기를 독학으로 익혀 문촌초 평교사 재직시 합창단을 지도해 고양시합창대회에서 다수 입상한 경력도 있을 정도로 다방면의 교육활동에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는 참스승이다.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사랑을 쏟는 것은 물론이요, 최 교감의 동료교사에 대한 남다른 동료애도 화제다. 신장염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투석을 해야 하는 동료교사에게 신장이식수술 후 건강한 몸으로 다시 교단에 설 수 있도록 행정적, 정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례는 지금도 훈훈한 이야기로 회자되고 있다.
암이라는 커다란 역경 앞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먼저 자신의 몸을 먼저 추스르기에 급급할 터. 하지만 자신에게 왜 그런 불행이 닥쳤는지 억울해 하기 전에 최 교감은 반드시 암과 싸워 이겨 교단에 다시 서리라는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역경을 극복하고 따뜻한 제자사랑과 동료애로 모범을 보이고 있는 최종경 교감, 이 시대 점점 사라져가는 진정한 사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생님, 우리들의 선생님’이 아닐까.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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