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곤 코치

한 우물을 판다-유명 탁구 선수들 발굴, 키워낸 김용곤 코치

“탁구 때문 행복, 탁구 많이 사랑해 주세요”

지역내일 2008-11-21 (수정 2008-11-21 오전 11:47:12)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우리탁구교실의 대표 김용곤(54)씨는 국가대표선수인 유남규 선수와 김봉철, 김승환 등의 선수를 발굴, 키워낸 유능한 코치로 유명하다.
80년도에 영선 초등학교에서 지도자로 첫발을 내딛은 후 30년 가까운 세월을 지방학교 코치로만 묵묵히 일해 온 김용곤 코치. 그는 작년 기장 월내 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지금은 탁구장에서 개인지도를 하며 가족 같은 분위기의 탁구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개인레슨에 돌려보내야만 하는 경우도 있고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회원들은 그를 “상업적이지 않고 고민 상담까지 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라 칭찬한다.



지방 돌며 꿈나무 발굴, 육성

그가 탁구를 시작하게 된 것은 부산 금성 중학교 1학년 때. 새로 부임한 체육 선생이 탁구부를 만들면서 운동신경이 뛰어난데다 왼손잡이인 그를 창단 멤버로 뽑으면서다. 성지공업고등학교와 동아대학교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영남권시합에서 1등 하던 그는 선수시절보다 지방을 돌며 꿈나무를 발굴, 육성하는 코치로 더 큰 명성을 날렸다.
부산 남중, 선화여상, 거제 신현중, 거제 중앙고, 제주 신촌초등학교, 제주 관광대학, 기장 월내초등학교 등에서 탁구부를 지도하면서 맡고 있는 탁구부가 여러 시합에서 우승하고 청소년 선발전에 뽑혀 나가는 등 탁구계로부터 큰 공로자로 인정받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승부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가장 중요한 기본기가 부실해지기 쉽다”는 그는 선수의 성격과 체력, 운동신경 등을 토대로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평가를 받았다.


주부회원 정영주 씨에게 개인레슨을 하고 있는 김용곤 코치(오른쪽)

“지금도 될 성 싶은 꿈나무를 발견하면 가슴이 뛴다”

지금도 그는 “될 성 싶은 꿈나무를 발견하면 가슴이 뛴다”고 한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탁구교실에 오는 어린이들 중에서 탁구에 재질을 보이면 그냥 넘기지 않는다.
요즘엔 초등학교 1학년 남성빈 군에게 욕심이 간다며 “대형선수를 키우려면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체형에 맞는 기술을 개발해서 훈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탁구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가 시합을 위주로 하게 되면 정확한 기본기와 폼을 배우기가 어렵다며 처음 배울 때는 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탁구를 할 수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는 김 코치는 “많은 사람들이 탁구를 더 많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정순화리포터 jsh01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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