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초등학교 도서관 탐방 22

내유초등학교 내유정보도서관

지역내일 2008-10-24
1963년 3월 개교해 40여 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덕양구 내유초등학교(교장 김종석). 오래된 전통만큼 아름다운 교정을 자랑하는 고양시 터줏대감이다. 교훈 ‘바른 마음으로 꿈을 가꾸는 어린이’에 걸맞게 23개 학급 내유초등학교 학생들은 김종석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인간교육에 바탕을 둔 교육이념으로 뛰어난 학습능력에 앞서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따뜻함을 먼저 배우고 있다.
김종석 교장은 “내유초등학교는 고양시 신도시의 여타 학교에 비해 학교 규모나 학생 수는 적지만 많은 졸업생들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성실한 일꾼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전통을 지켜나가되 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과 창의성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도록 수업의 질 개선과 다양한 학습 환경조성과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내유초등학교의 또 하나의 자랑은 ‘내유정보도서관’. 내유초 본관 건물 뒤 아담하게 자리잡은 ‘내유정보도서관’은 2003년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1만5000여 권의 장서를 갖춘 도서실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내유정보도서관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이용가능하며 신간은 따로 서가에 정렬 쉽게 눈에 띄도록 배치하고, 서가번호를 해바라기 번호로 표기하는 등 도서관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꿈을 키우는 ‘내유정보도서관’,
매주 수요일 영화상영 시간도 있어요
‘내유정보도서관’은 언뜻 보면 특별할 것 없는 도서실의 모습이다. 알록달록 시선을 끄는 의자도 화려한 치장도 없지만 어느 학교 도서실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박미선 도서담당 교사는 “슬기주머니(동화구연), 독서신문제작, 분기 별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책을 읽는 것이 의무가 아닌 책읽기가 재미있는 도서관, 항상 가고 싶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박 교사는 또 “신도시와는 상대적으로 주변에 학원 등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방과 후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도서실 이용은 자유롭기 때문에 항상 도서실은 만원이라고. 이밖에도 내유정보도서관은 프로젝터 화면과 비디오 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어서 시청각 자료를 이용한 교과수업은 물론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30분~3시 30분까지 ‘영화상영’시간을 갖고 있다.

우리학교 도서관 신문
‘내유 책향기’도 발간해요
내유정보도서관의 가장 큰 자랑은 양질의 도서로 갖추고 있다는 것. 매년 양질의 도서를 학부모와 교사들의 추천으로 신간을 구입하고 있다. 또 신간도서에 대한 정보나 도서관 이용 장려를 위해 도서관 신문 ‘내유 책향기’를 발간,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년에 4호씩 발간해 현재 제14호까지 발간한 ‘내유 책향기’는 사서교사와 학부모로 구성된 명예사서교사들이 그 달의 추천도서나 공연·전시·여행 정보, 교사들의 ‘이 달의 추천도서평’을 실어 학생들이 좋은 책을 고르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명예사서교사들의 ‘영어동화구연’,
인기 짱이에요!
내유정보도서관에서는 한 달에 한번 한 시간씩 학부모 명예사서교사들이 1~3학년을 대상으로 ‘영어동화구연’시간을 갖고 있다. 박미선 도서담당교사는 “각 학교 도서관마다 동화구연 시간은 많지만 영어동화구연은 흔하지 않다”며 이를 위해 학부모 교사들은 미리 좋은 도서를 선별하고 영어구연을 위해 많은 시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한다.
동화책 속 내용과 역할에 따라 실감나게 책을 읽어주는 어머니들의 이야기에 어떤 수업시간보다 더 초롱초롱해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큰 보람이라는 박 교사는 “동화구연이 있는 날은 그 날 읽어주었던 책의 인기가 폭발적이라 도서관에서 대출경쟁이 일어날 정도”라고 한다. 이 밖에도 내유정보도서관은 책보물찾기, 골든벨을 울려라 등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함양에 앞장서고 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내유초 다독왕] 최선아(6학년 1반)

매일매일 내유정보도서관에 출석도장을 찍는 내유초 다독왕 6학년 최선아양. 선아는 6학년 이지만 도서관에서 거의 매일 1권 이상 책을 읽는다. 고학년이지만 한 달이면 적어도 2~30권을 읽는 셈. “우리 학교는 신도시가 아닌 전원에 있다 보니 하루 몇 곳 씩 학원을 순례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아이들에 비해 책을 대할 시간이 많다”는 김미진 사서교사의 말대로 선아도 “도서관의 책들이 그 무엇보다 좋은 선생님이며 길잡이”라고 말한다.
“책을 많이 읽다보니 처음엔 어떻게 써야 할 지 몰랐던 논술실력도 늘어나는 것 같다”는 선아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노벨. 노벨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탐구심과 끈기 하나로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유산을 기증해 노벨재단을 만들어 훌륭한 인재들을 위한 상을 만들었다는 것이 존경스럽단다.
“모험 판타지 소설이 특히 재미있다”는 선아. 특히 해리포터 시리즈는 몇 번이고 탐독하며 읽어도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모험 판타지를 읽으면 현실 속에서 이뤄질 수 없는 일들도 멋지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신난다”는 선아의 꿈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것이다. “담임선생님이나 도서관 선생님처럼 다정하고 아이들을 사랑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제일 존경하는 인물 노벨처럼 끈기로 그 꿈을 꼭 이루겠다는 선아의 다음 도전 도서목록은 ‘한국문학’, 중학교에 들어가지 전까지 한국문학을 독파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난숙 리포터

[내유초 다독왕] 배주희(6학년 3반)

선아와 책 많이 읽기로 서로 자웅을 다투는 6학년 3반 배주희양. 야무진 첫 인상 그대로 말솜씨도 조리 있고 똑 부러지는 주희는 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 호기심 왕이다. 인터뷰 중에도 “기자가 되려면 어떻게 뭘 해야 되느냐”며 도리어 인터뷰를 할 정도로 기자, 디자이너, 사진작가 등 다양한 직업에 관심도 많고 또 하고 싶은 일도 많단다.
다독을 하게 된 계기라면 부모가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던 것이 대부분, 당연한 대답이 돌아올 것이란 질문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고 있기 때문에 더 책을 많이 읽었다”는 주희. 외동인데다 집에 가도 어른들이 일을 나가 안 계시다보니 책이 친구나 다름없다는 모습이 밝고 당당하다. 학교 도서관은 물론 방과 후 공부방에서도 독서교실을 통해 많은 책을 읽는다는 주희는 “책을 읽다보면 지금의 내가 아닌 미래의 멋진 나를 마음껏 상상할 수 있고, 미래의 내 모습이 기대가 된다”고 한다.
주희가 감명 읽게 읽은 책은 인권위원회에서 출간한 인권만화책 ‘사이시옷’. “만화책이지만 ‘사이시옷’처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 없이 누구나 평등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인데 생각하는 만화라 기억에 남는다”고. 그 책을 읽고 나서 작가의 꿈도 꾸게 됐다는 주희에게 책은 알지 못하는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며, 멋진 미래를 꿈꾸게 하는 마음 속 보물창고다.
이난숙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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