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마음 놓고 먹일만한 것이 별로 없지요?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간식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라고 말할 수도 없고요. 그래서 엄마들의 손길이 분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멜라민 파동 이후 과자나 빵을 직접 만들어 아이들에게 주는 엄마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엄마들에게 슈퍼우먼이 되라는 말이냐며 한숨을 쉬는 엄마들도 있지요. 그런데 알고 보니 집에서 빵과 과자를 구워내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두 살과 여섯 살 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허준씨는 웬만한 쿠키와 빵은 집에서 뚝딱 만들어 아이들에게 준다고 합니다. 큰 애가 어려서부터 만들어 주기 시작했더니 이젠 아예 다른 과자는 쳐다보지 않는다고 하네요. 엄마가 만든 빵과 과자는 건강에도 좋을뿐더러 엄마의 사랑을 듬뿍 전하기에 으뜸이라고 합니다. 자, 그럼 빵 굽는 그녀, 허준씨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최상의 웰빙간식을 만들어요
허준씨는 3일에 한번 정도 빵과 과자를 만든다. 만든 과자는 당연히 두 아이들과 남편의 몫이다. 가끔은 이웃들에게 나눠 주기도 한다. 가족들과 달리 사먹는 과자 맛에 익숙한 이웃들은 금방 “맛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들의 칭찬이 허준씨에겐 큰 보람이다. 특히 멜라민 파동 이후엔 과자를 만들어 달라는 이웃의 부탁이 많아지고 있다.
허준씨는 빵과 과자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 가급적 유기농을 사용한다. 우리밀에 유기농 설탕, 유정란과 유기농 버터 등을 사용한다. 특히 빵을 만들 때 자주 사용하는 앙꼬는 워낙 중국산이 많은 탓에 국산 팥을 구해 직접 삶아 설탕을 넣고 조려서 만들어 낸다.
특히 대부분의 베이커리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버터의 사용을 최소한으로 하고, 베이킹파우더나 베이킹소다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가족을 위해 만드는 것인데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이 정도면 허준씨가 만들어내는 빵과 과자는 최상의 웰빙 간식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간단하고 단순하게 시작하라
우연히 빵만들기 레시피를 본 적이 있다. 계랑 단위도 익숙하지 않고 군데군데 낯선 재료들과 설핏 보기에도 복잡해 보이는 과정까지, 만들 엄두가 나지 않으면서 차라리 사먹자는 마음이 들었다. 이는 살림에 재주없는 이의 느낌만은 아닌 듯. 베이커리 과정을 잘 모르는 주부들 대부분이 느끼는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
이에 허준씨는 “초보가 레시피만을 보고 따라 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며 “조금이라도 배우다보면 어느 순간 레시피가 한눈에 들어오게 되고, 책만 보고도 따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처음 베이커리를 접할 때는 기본적인 과정 위주로 배우는 것이 좋다”며 “기본 과정만 잘 익히면 이후 과정은 필요한 재료를 사용해 응용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홈베이커리에 주부들이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거창한 기구들이다. 무엇을 사야할지 모를 만큼 다양한 기구들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마음만 있다면 기구들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단다. 허준씨가 주로 사용하는 기구는 개량 컵과 나무주걱, 거품기 정도다. 이 정도 기구만 있어도 케이크까지 만들 수 있단다. 허준씨는 “홈베이커리는 간단한 기구들만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며 “처음 시작할 때는 간단한 재료와 기구를 사용하고, 단순한 레시피를 따라하며 홈베이커리에 자신감을 갖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사랑이 담겨있는 엄마표 간식
허준씨는 이웃들의 부탁으로 집에서 홈베이킹 클래스를 오픈했다. 간단한 재료와 단순한 레시피로 건강에 좋은 엄마표 간식을 만들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한다. 어려서부터 엄마가 빵과 과자를 만드는 것을 보며 자란 여섯 살 딸 수연이는 지금은 엄마를 거들며 반죽도 제법 잘한다고 한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는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장식 쿠키를 만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올해 크리스마스 역시 허준씨네 집엔 고소한 쿠키 냄새가 가득할 것이다.
허준씨는 “가끔 귀찮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 다시 반죽을 시작하게 된다”며 “무엇보다 엄마표 간식엔 사랑이 담겨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허준씨의 홈베이킹 클래스 문의 016-239-9913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최상의 웰빙간식을 만들어요
허준씨는 3일에 한번 정도 빵과 과자를 만든다. 만든 과자는 당연히 두 아이들과 남편의 몫이다. 가끔은 이웃들에게 나눠 주기도 한다. 가족들과 달리 사먹는 과자 맛에 익숙한 이웃들은 금방 “맛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들의 칭찬이 허준씨에겐 큰 보람이다. 특히 멜라민 파동 이후엔 과자를 만들어 달라는 이웃의 부탁이 많아지고 있다.
허준씨는 빵과 과자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 가급적 유기농을 사용한다. 우리밀에 유기농 설탕, 유정란과 유기농 버터 등을 사용한다. 특히 빵을 만들 때 자주 사용하는 앙꼬는 워낙 중국산이 많은 탓에 국산 팥을 구해 직접 삶아 설탕을 넣고 조려서 만들어 낸다.
특히 대부분의 베이커리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버터의 사용을 최소한으로 하고, 베이킹파우더나 베이킹소다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가족을 위해 만드는 것인데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이 정도면 허준씨가 만들어내는 빵과 과자는 최상의 웰빙 간식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간단하고 단순하게 시작하라
우연히 빵만들기 레시피를 본 적이 있다. 계랑 단위도 익숙하지 않고 군데군데 낯선 재료들과 설핏 보기에도 복잡해 보이는 과정까지, 만들 엄두가 나지 않으면서 차라리 사먹자는 마음이 들었다. 이는 살림에 재주없는 이의 느낌만은 아닌 듯. 베이커리 과정을 잘 모르는 주부들 대부분이 느끼는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
이에 허준씨는 “초보가 레시피만을 보고 따라 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며 “조금이라도 배우다보면 어느 순간 레시피가 한눈에 들어오게 되고, 책만 보고도 따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처음 베이커리를 접할 때는 기본적인 과정 위주로 배우는 것이 좋다”며 “기본 과정만 잘 익히면 이후 과정은 필요한 재료를 사용해 응용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홈베이커리에 주부들이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거창한 기구들이다. 무엇을 사야할지 모를 만큼 다양한 기구들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마음만 있다면 기구들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단다. 허준씨가 주로 사용하는 기구는 개량 컵과 나무주걱, 거품기 정도다. 이 정도 기구만 있어도 케이크까지 만들 수 있단다. 허준씨는 “홈베이커리는 간단한 기구들만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며 “처음 시작할 때는 간단한 재료와 기구를 사용하고, 단순한 레시피를 따라하며 홈베이커리에 자신감을 갖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사랑이 담겨있는 엄마표 간식
허준씨는 이웃들의 부탁으로 집에서 홈베이킹 클래스를 오픈했다. 간단한 재료와 단순한 레시피로 건강에 좋은 엄마표 간식을 만들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한다. 어려서부터 엄마가 빵과 과자를 만드는 것을 보며 자란 여섯 살 딸 수연이는 지금은 엄마를 거들며 반죽도 제법 잘한다고 한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는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장식 쿠키를 만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올해 크리스마스 역시 허준씨네 집엔 고소한 쿠키 냄새가 가득할 것이다.
허준씨는 “가끔 귀찮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 다시 반죽을 시작하게 된다”며 “무엇보다 엄마표 간식엔 사랑이 담겨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허준씨의 홈베이킹 클래스 문의 016-239-9913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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