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척추측만증의 증상과 치료

내 아이의 척추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역내일 2008-11-15 (수정 2008-11-15 오전 9:46:49)

조기발견으로 치료 도와야 … 예방 위한 바른자세 중요
20세 대학생 김모씨는 평소 잦은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늘 느껴오던 통증이라 가볍게 여기고 지나기를 몇 해. 계속되는 허리 통증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 대학생이 되서야 한의원을 찾은 그녀는 검사결과 척추측만증으로 판정받았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약 1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척추측만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어린 학생들의 경우 통증이 거의 없고 설령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책상에 오래 앉아 있거나 컴퓨터를 많이 해서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척추측만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시간이 경과하게 되면 척추측만증에서 기인하는 다른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성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척추측만증의 빠른 치료는 더욱 중요하다.


증상 찾아 초기 치료하는 것 중요해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공부다. 학교에서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학교가 끝나면 자동차로 학원을 오가며 또 공부하는 생활이 반복된다.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의 체력은 점점 약해지고 잘못된 자세는 굳어져 몸의 균형을 깨뜨려 나아가서는 척추가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에 이르게 된다. 아이들이 통증을 호소해도 공부에 밀려 병원을 찾을 시간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황제한의원 임동국 원장(한의학박사)은 “척추측만증은 초기 치료경과가 좋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을 잘 살펴보고 척추측만증의 증상이 보이면 일찍 검사를 받아보고 결과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척추즉만증이 의심되는 신체적인 현상은 다양하다. 똑바로 섰을 때 어깨의 높낮이가 다르거나 허리를 구부린 상태에서 등을 뒤쪽에서 살펴봤을 때 등의 높낮이가 다른 경우,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척추가 바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귀의 높낮이가 다르거나 신발 한 쪽이 유난히 잘 닳는 경우도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임동국 원장은 “신발 한 면이 유난히 잘 닳는다는 것은 다리의 길이가 달라 생기는 현상”이라며 “척추측만증이 심한 사람의 경우 셔츠를 입었을 때 단추가 어긋날 정도로 척추가 틀어져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척추가 올바르지 않아 여러 증상이 나타나면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청소년 시기의 측만증은 성장과 함께 급격하게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어릴 때부터 변형된 척추가 성장하면서 변형된 상태 그대로 굳어져 영구적인 측만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추체(척추 뼈의 몸체가 되는 둥글납작한 부분)가 바르게 자라지 않으면서 성장장애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근본원인 치료가 우선
한의학에서는 측만증의 근본원인을 오장육부의 기능의 부조화로 생각한다. 임동국 원장은 “척추측만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한의학에서는 그 원인을 장부의 이상에서 기인하는 신체불균형의 발생으로 본다”며 “장부의 이상은 이와 관련되어 있는 경락에 영향을 미치고, 경락이 지배하고 있는 근육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측만증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척추의 불균형은 좋지 않은 자세나 스트레스, 음식이나 생활의 무절제로 인해 더욱 심해지게 된다. 따라서 척추측만증의 치료도 근본원인이 되는 장부의 편차를 조절해주는 한약복용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으로 불균형이 발생한 경근을 조절하여 균형을 맞추기 위한 침과 뜸 요법이 병행된다. 틀어진 척추 전체를 바로잡아주기 위한 추나요법도 함께 진행된다. 척추측만증의 초기나 증세가 심하지 않을 경우 1주일에 2회 2~3개월이면 증상이 호전되며, 증상이 심한 경우 6개월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
척추측만증은 잘못된 생활습관들을 바로잡고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예방에 힘쓰는 것이 치료보다 더 중요하다. 특히 바르지 못한 ‘앉은 자세’는 서 있는 자세보다 허리가 받는 하중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올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사무직 · 운전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임동국 원장은 “평상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척추즉만증 예방을 위한 최선책”이라며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반듯하게 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컴퓨터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구부정한 자세로 턱을 앞으로 쭉 빼고 모니터를 응시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에게 맞게 책상과 의자의 높낮이를 조절해 주어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한 자세로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좋지 않다. 한 시간에 한번 정도는 10분 정도 쉬는 시간을 갖고 기지개를 켜게 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굳어있는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임동국 원장은 “바른 자세로 바른 척추를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생활을 위한 가장 기본”이라며 “적절한 운동과 예방으로 척추건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