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민군은 어려서부터 누나를 따라 집 근처 시립도서관에 다녔다. 고등학생이 된 누나가 시간이 없을 때는 혼자 다니면서 책을 읽었다. 그렇게 책과 가깝게 지낸 지민군의 언어영역은 상위권이다.
“중학교 때 고등학생들은 뭘 배울까 궁금해서 읽어봤던 책이 <수능 911=""> <너를 읽어주마="">인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교과서와 모의고사를 볼 때 그 책의 내용이 나와 있었거든요. 그 때부터 국어가 친근하더라고요.”
어휘, 문법책은 나만의 자습서
지민이만의 공부 방법을 갖게 된 데는 서울대학교에 들어간 누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먼저 스톱워치 사용하기. 비문학 문제를 시간도 안 재고 푸는 것을 본 누나가 “한 번 시간을 재면서 해보라”고 권했다. 스톱워치를 맞추고 문제를 풀었다. 3~10분이 걸렸다. 10분 넘게 걸린 것은 비문학 예술 분야였다. 지민이는 평소에 이 부분을 어려워했었다. 시간을 재보니 정해진 시간 안에 풀어내는 힘이 생겼다.
세 가지 색깔의 형광펜을 사용하는 것도 꼼꼼한 지민이만의 버릇이다. 초록색으로는 모르는 단어와 뜻을, 주황색은 여러 가지 수사기법, 노란색은 중요한 특징이나 주제 등을 표시하는데 썼다. 색깔을 눈에 익혀두면 자기가 정한 범위 안에서 움직일 수 있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지민이의 어휘와 문법책은 자습서와 같다. 여러 곳의 주요 내용들을 책에 기록하기 때문이다. 짬짬이 적어놓은 주요 내용들이 시험 볼 때 많은 도움을 주곤 했다.
지민이는 하루 2시간을 국어 공부에 할애한다. 평소에는 아침 자습시간에 비문학과 다양한 문제를 풀어본다. 시험 때는 자습서 문제와 선생님 설명을 필기한 것, 교과서 전용 문제지와 인터넷 문제들을 풀어본다. 방학이 되면 여러 분야들을 한꺼번에 양으로 몰아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확실하게 고전잡기
지민이는 “국어과목을 잘하려면 일단 고전부터 확실하게 잡아보라”고 한다. 고1 때 누나가 해준 말이 있다. “고전은 죽은 사람이 다시 붓을 잡지 않는 이상 더 늘어날 수가 없다”는. 이미 쓰인 것이니 더 이상 확대될 수 없다는 말이었다. 고전은 시대 순으로 특징을 정리하는 게 좋다. 미술에도 시대마다 유행 양식이 있듯 문학도 그러하다. 유행 장르와 특징 주제를 확실히 알아두는 게 우선인 것이다.
시의 경우 시적화자와 시적화자가 처한 상황, 시인 고유의 생각이 표현된 것들을 봐두는 게 중요하다.
또한 문제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해보라. 자기만의 방법으로 풀어봤던 문제나 이론들을 정리해두면 훨씬 효과적이다. 지민이는 선배가 운영하는 멘토링 카페에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기도 한다. 선배는 2~3학년 때 해야 할 공부를 기반으로 자기만의 방법을 잘 확립해두라고 조언해줬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다.
다양한 지식을 쌓는 책 읽기
어려서 도서관에 다니는 지민이를 보고 부모님은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성적이 안 나올 때 는 위로를 해줬고 잘 나왔을 때는 잘했다고만 했다. 부모님이 그렇게 해주신 것은 지민이가 공부하는 힘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초등학교 때 봤던 <전태일 평전="">은 특별했다. 힘없는 사람에게는 불공평한 사회의 일면을 볼 수 있었다.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인권운동을 계속하는 것을 보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책을 읽으면 아는 게 많아져요. 다양한 지식들이 쌓이면 학교공부에도 도움이 되니까 책 을 많이 읽는 게 좋지요.”
지민이는 경찰 공무원인 아버지처럼 경찰이 되고 싶어 경찰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로직 같은 퍼즐 풀기를 좋아하는 지민이는 후회 없이 살자는 좌우명을 갖고 공부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천지민군의 국어공부 포인트]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 것은 국어를 공부하는 기초적인 룰. 언어영역을 잘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언어 모의고사 풀 때 시간 역시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읽어보는 것. 신문 읽을 때 문단에서의 중심생각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도 중요 포인트. 소설은 인물, 사건, 배경을, 시에서는 시적화자의 처지와 상황을, 비문학은 제재와 물어보는 문제를 먼저 읽어보는 것이 관건이다. 소설에서 인물은 네모, 사건은 밑줄을 치면서 정리하면 처음 보는 소설이 나오더라도 내용이 뭔지를 빠르게 짐작할 수 있다.
비문학의 예술분야는 꼭 문제를 먼저 읽어보고 풀어야 한다. 주위 선생님이나 선배들과 이야기해서 자신의 취약점을 찾아가는 일도 지민이가 국어공부를 잘하는 요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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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너를>수능>
“중학교 때 고등학생들은 뭘 배울까 궁금해서 읽어봤던 책이 <수능 911=""> <너를 읽어주마="">인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교과서와 모의고사를 볼 때 그 책의 내용이 나와 있었거든요. 그 때부터 국어가 친근하더라고요.”
어휘, 문법책은 나만의 자습서
지민이만의 공부 방법을 갖게 된 데는 서울대학교에 들어간 누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먼저 스톱워치 사용하기. 비문학 문제를 시간도 안 재고 푸는 것을 본 누나가 “한 번 시간을 재면서 해보라”고 권했다. 스톱워치를 맞추고 문제를 풀었다. 3~10분이 걸렸다. 10분 넘게 걸린 것은 비문학 예술 분야였다. 지민이는 평소에 이 부분을 어려워했었다. 시간을 재보니 정해진 시간 안에 풀어내는 힘이 생겼다.
세 가지 색깔의 형광펜을 사용하는 것도 꼼꼼한 지민이만의 버릇이다. 초록색으로는 모르는 단어와 뜻을, 주황색은 여러 가지 수사기법, 노란색은 중요한 특징이나 주제 등을 표시하는데 썼다. 색깔을 눈에 익혀두면 자기가 정한 범위 안에서 움직일 수 있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지민이의 어휘와 문법책은 자습서와 같다. 여러 곳의 주요 내용들을 책에 기록하기 때문이다. 짬짬이 적어놓은 주요 내용들이 시험 볼 때 많은 도움을 주곤 했다.
지민이는 하루 2시간을 국어 공부에 할애한다. 평소에는 아침 자습시간에 비문학과 다양한 문제를 풀어본다. 시험 때는 자습서 문제와 선생님 설명을 필기한 것, 교과서 전용 문제지와 인터넷 문제들을 풀어본다. 방학이 되면 여러 분야들을 한꺼번에 양으로 몰아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확실하게 고전잡기
지민이는 “국어과목을 잘하려면 일단 고전부터 확실하게 잡아보라”고 한다. 고1 때 누나가 해준 말이 있다. “고전은 죽은 사람이 다시 붓을 잡지 않는 이상 더 늘어날 수가 없다”는. 이미 쓰인 것이니 더 이상 확대될 수 없다는 말이었다. 고전은 시대 순으로 특징을 정리하는 게 좋다. 미술에도 시대마다 유행 양식이 있듯 문학도 그러하다. 유행 장르와 특징 주제를 확실히 알아두는 게 우선인 것이다.
시의 경우 시적화자와 시적화자가 처한 상황, 시인 고유의 생각이 표현된 것들을 봐두는 게 중요하다.
또한 문제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해보라. 자기만의 방법으로 풀어봤던 문제나 이론들을 정리해두면 훨씬 효과적이다. 지민이는 선배가 운영하는 멘토링 카페에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기도 한다. 선배는 2~3학년 때 해야 할 공부를 기반으로 자기만의 방법을 잘 확립해두라고 조언해줬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다.
다양한 지식을 쌓는 책 읽기
어려서 도서관에 다니는 지민이를 보고 부모님은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성적이 안 나올 때 는 위로를 해줬고 잘 나왔을 때는 잘했다고만 했다. 부모님이 그렇게 해주신 것은 지민이가 공부하는 힘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초등학교 때 봤던 <전태일 평전="">은 특별했다. 힘없는 사람에게는 불공평한 사회의 일면을 볼 수 있었다.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인권운동을 계속하는 것을 보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책을 읽으면 아는 게 많아져요. 다양한 지식들이 쌓이면 학교공부에도 도움이 되니까 책 을 많이 읽는 게 좋지요.”
지민이는 경찰 공무원인 아버지처럼 경찰이 되고 싶어 경찰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로직 같은 퍼즐 풀기를 좋아하는 지민이는 후회 없이 살자는 좌우명을 갖고 공부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천지민군의 국어공부 포인트]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 것은 국어를 공부하는 기초적인 룰. 언어영역을 잘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언어 모의고사 풀 때 시간 역시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읽어보는 것. 신문 읽을 때 문단에서의 중심생각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도 중요 포인트. 소설은 인물, 사건, 배경을, 시에서는 시적화자의 처지와 상황을, 비문학은 제재와 물어보는 문제를 먼저 읽어보는 것이 관건이다. 소설에서 인물은 네모, 사건은 밑줄을 치면서 정리하면 처음 보는 소설이 나오더라도 내용이 뭔지를 빠르게 짐작할 수 있다.
비문학의 예술분야는 꼭 문제를 먼저 읽어보고 풀어야 한다. 주위 선생님이나 선배들과 이야기해서 자신의 취약점을 찾아가는 일도 지민이가 국어공부를 잘하는 요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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