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다. ‘내 아이를 위한 첫 선택’인만큼 긴장과 설렘, 두려움과 기대가 함께 한다. 초등 1~2학년 자녀를 둔 15명의 선배엄마들이 들려주는 경험을 통해 유아교육기관 선택의 해법을 찾아봤다.
선배엄마들은 어떻게 선택했을까?
입학유예 등 예외적인 경우를 빼면 보통 5~7세까지 유아교육이 이뤄진다. 3년 동안 같은 곳만을 다닌 경우는 15명 중 7명, 이 기간 동안 유아교육기관을 1번 이상 바꾼 경우는 8명으로 나타났다. 유아교육기관을 변경한 3명 가운데 2명은 6세반에 올라가면서 유아교육기관을 바꿨다. 소영이를 A놀이학교(5세), B놀이학교(6세), 유치원(7세)에 보냈던 손현진 주부는 “아이의 나이와 환경에 맞는 교육 커리큘럼을 원해서 교육기관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유아교육기관을 바꾸지 않은 이들 중 절반가량은 다른 형제들도 같은 교육기관에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큰 애의 교육기관에 대해서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을 경우,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인성교육과 단체생활 적응 및 창의성은 부모들이 유아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며, 프로그램과 시설을 고려해서 유아교육기관 선택이 이뤄진다. 다양한 체험학습을 운영하는 교육기관의 선호도가 높았다.
5세 선호도 높은 어린이집, 학교생활적응 도움 주는 유치원
15명 중 5세에서 5명이 다녔던 어린이집은 6세에는 1명으로 줄어들었다. 보육기관인 탓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친밀감은 높지만,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평했다.
조사대상 중 절반 이상은 1년 이상 유치원을 다녔다. 이들은 학교생활과 연계된 교육과정이라 학교생활적응에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이 많았다. 7세에 유치원을 보냈던 주부 손 씨는“놀이학교와 유치원은 교육방법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 허수아비를 그리는 수업을 예로 들면, 교사와 학생의 비율이 1:8인 놀이학교에서는 아이가 자유롭게 그린 후 그에 대한 이유를 듣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반면 유치원에서는 수업이 끝나고 나면 거의 비슷한 25개의 허수아비가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상담 원활한 놀이학교, 건강하게 키우는 유아체능단
큰 애에 이어 작은 애도 C놀이학교에 보내고 있는 김현경 주부는 놀이학교의 장점에 대해서 “소수인원이라 1:1상담 및 대화가 잦다. 담임선생님 외에도 다른 영역의 선생님들이 아이를 다각적으로 평가해준다”고 들려줬다. 단점으로는 “교사들의 근무연한이 짧고, 재원생의 인원수에 따라 기존반의 존폐가 결정된다”고 했다. 6세반에 다니고 있는 둘째 희진이의 경우, 재원희망자가 모자라 7세반 신설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그녀는 대안책을 고민 중이다.
어렸을 때 신체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여기는 이희경 주부는 영빈이가 6세반이 되면서 유아체능단으로 옮겼다. 아이의 소극적인 성격을 고치고, 수영을 배울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아체능단에서 2년을 보내는 동안, 신체적으로 건강해지고 많이 밝아진 아이를 보면서 선택에 만족하고 있단다. 유아체능단은 YMCA, YWCA 등 오랜 역사를 지닌 단체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체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다. 수영, 발레 등 다양한 체육활동이 이뤄진다. 용인의 D유아체능단의 경우에는 골프도 가르친다.
6세까지 어학원 유치부과정에 다닌 민서는 7세부터는 미술학원, 영어학원, 피아노와 수영을 배웠다. 민서엄마인 이근환 주부는 “사교육비는 부담이 되지만, 어렸을 적부터 다양한 친구들과 접한 것이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어학원을 선택할 때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4가지 영역이 통합적인 체제로 운영되는지와 수준별 학습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는지 파악하기를 권했다.
선택한 뒤에는 절대적인 지지를
설립목적과 운영방식이 다른 다양한 유아교육기관 중에서 한 가지를 골라 내 아이를 맡기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시설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프로그램 운영은 짧은 시간의 방문으로는 그 본질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손현진 주부는 “교육기관을 정할 때는 항상 아이와 함께 돌아보고 결정했다. 프로그램의 창의성과 독창성 및 시설의 안전과 청결은 엄마가 평가하게 되지만, 아이가 자신이 머물 공간에서 표정이 밝아지고 호기심어린 눈빛을 보이는 것에 가산점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책임자의 교육관, 프로그램 운영, 교육환경 및 아이의 반응을 고려해 교육기관의 선택이 이뤄진 뒤에는 절대적인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김서영 주부는 “아이 앞에서는 원과 선생님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엄마의 심리상태나 선호도는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했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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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엄마들은 어떻게 선택했을까?
입학유예 등 예외적인 경우를 빼면 보통 5~7세까지 유아교육이 이뤄진다. 3년 동안 같은 곳만을 다닌 경우는 15명 중 7명, 이 기간 동안 유아교육기관을 1번 이상 바꾼 경우는 8명으로 나타났다. 유아교육기관을 변경한 3명 가운데 2명은 6세반에 올라가면서 유아교육기관을 바꿨다. 소영이를 A놀이학교(5세), B놀이학교(6세), 유치원(7세)에 보냈던 손현진 주부는 “아이의 나이와 환경에 맞는 교육 커리큘럼을 원해서 교육기관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유아교육기관을 바꾸지 않은 이들 중 절반가량은 다른 형제들도 같은 교육기관에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큰 애의 교육기관에 대해서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을 경우,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인성교육과 단체생활 적응 및 창의성은 부모들이 유아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며, 프로그램과 시설을 고려해서 유아교육기관 선택이 이뤄진다. 다양한 체험학습을 운영하는 교육기관의 선호도가 높았다.
5세 선호도 높은 어린이집, 학교생활적응 도움 주는 유치원
15명 중 5세에서 5명이 다녔던 어린이집은 6세에는 1명으로 줄어들었다. 보육기관인 탓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친밀감은 높지만,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평했다.
조사대상 중 절반 이상은 1년 이상 유치원을 다녔다. 이들은 학교생활과 연계된 교육과정이라 학교생활적응에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이 많았다. 7세에 유치원을 보냈던 주부 손 씨는“놀이학교와 유치원은 교육방법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 허수아비를 그리는 수업을 예로 들면, 교사와 학생의 비율이 1:8인 놀이학교에서는 아이가 자유롭게 그린 후 그에 대한 이유를 듣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반면 유치원에서는 수업이 끝나고 나면 거의 비슷한 25개의 허수아비가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상담 원활한 놀이학교, 건강하게 키우는 유아체능단
큰 애에 이어 작은 애도 C놀이학교에 보내고 있는 김현경 주부는 놀이학교의 장점에 대해서 “소수인원이라 1:1상담 및 대화가 잦다. 담임선생님 외에도 다른 영역의 선생님들이 아이를 다각적으로 평가해준다”고 들려줬다. 단점으로는 “교사들의 근무연한이 짧고, 재원생의 인원수에 따라 기존반의 존폐가 결정된다”고 했다. 6세반에 다니고 있는 둘째 희진이의 경우, 재원희망자가 모자라 7세반 신설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그녀는 대안책을 고민 중이다.
어렸을 때 신체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여기는 이희경 주부는 영빈이가 6세반이 되면서 유아체능단으로 옮겼다. 아이의 소극적인 성격을 고치고, 수영을 배울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아체능단에서 2년을 보내는 동안, 신체적으로 건강해지고 많이 밝아진 아이를 보면서 선택에 만족하고 있단다. 유아체능단은 YMCA, YWCA 등 오랜 역사를 지닌 단체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체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다. 수영, 발레 등 다양한 체육활동이 이뤄진다. 용인의 D유아체능단의 경우에는 골프도 가르친다.
6세까지 어학원 유치부과정에 다닌 민서는 7세부터는 미술학원, 영어학원, 피아노와 수영을 배웠다. 민서엄마인 이근환 주부는 “사교육비는 부담이 되지만, 어렸을 적부터 다양한 친구들과 접한 것이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어학원을 선택할 때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4가지 영역이 통합적인 체제로 운영되는지와 수준별 학습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는지 파악하기를 권했다.
선택한 뒤에는 절대적인 지지를
설립목적과 운영방식이 다른 다양한 유아교육기관 중에서 한 가지를 골라 내 아이를 맡기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시설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프로그램 운영은 짧은 시간의 방문으로는 그 본질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손현진 주부는 “교육기관을 정할 때는 항상 아이와 함께 돌아보고 결정했다. 프로그램의 창의성과 독창성 및 시설의 안전과 청결은 엄마가 평가하게 되지만, 아이가 자신이 머물 공간에서 표정이 밝아지고 호기심어린 눈빛을 보이는 것에 가산점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책임자의 교육관, 프로그램 운영, 교육환경 및 아이의 반응을 고려해 교육기관의 선택이 이뤄진 뒤에는 절대적인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김서영 주부는 “아이 앞에서는 원과 선생님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엄마의 심리상태나 선호도는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했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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