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탐방

‘장안제일고등학교-12년 연속 4년제 대학 전원 합격’

지역내일 2008-11-11 (수정 2008-11-11 오전 11:19:36)

주위에 사설학원 하나도 없고 오직 학교 교육만으로 1996년도 이후 12년 연속 4년제 대학 전원 합격을 자랑하는 학교가 있다.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장안제일고등학교(교장 김경희)가 바로 그 곳.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 조성으로 사교육이 필요 없는 장안제일고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
(앞줄 가운데가 김경희 교장, 뒷줄 가운데가 장영목 교감)

연두 빛 노란색 논밭을 지나 길게 늘어선 울창한 나무 숲길을 지나자 나타나는 아담한 장안제일고등학교. 울창한 숲과 향기로운 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학교다.


교정에는 선배들의 수능고득점을 기원하며 후배들이 손수 만든 수능기원등이 예쁘게 매달려고 있었다. 기원등 안에는 후배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담긴 예쁜 편지들이 들어있다.

작년 내신 합격선이 5.8%로 특목고 수준

부산 최초의 일반계 자율학교인 장안제일고등학교는 한 학년에 3개 학급, 총 9개 학급 전교생이 300여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다. 졸업생의 30%정도는 수도권 대학에, 나머지는 지역 상위권 대학에 100% 진학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 내신만으로 입학전형을 하는 이 학교의 내신 합격선도 크게 높아졌다. 2006학년도 상위 20%이던 것이 2007학년도 14%에 이어 작년 2008학년도에는 5.8%로 특목고 수준이다.
작년 신입생 모집에서는 기장지역뿐 아니라 내신 평균 3%의 우수한 부산 전 지역 중학생들이 대거 지원하는 등 부산시내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갈수록 늘어나 입시경쟁률도 해마다 치솟고 있다.
장안제일고등학교에 들어오기만 하면 4년제 상위권 대학 진학은 걱정 없다는 생각을 학부모나 학생들이 갖게 됐다.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 조성으로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

장안제일고등학교 12년 연속 4년제 대학 전원 합격의 이유는 물론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것만으로 설명이 부족하다.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 조성으로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로 정평이 날 만큼 이 학교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강조한다.
김경희 교장은 "12년 연속 졸업생 전원 4년제 대학 진학이 가능하게 된 것은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의 주도적 학습과 교사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올해 4월 달에 여자 기숙사가 완공되고 기존의 기숙사를 남자 기숙사로 리모델링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숙사생활을 할 수 있게 돼 학습여건이 더욱 좋아졌다.
아침 등교와 함께 시작되는 영어듣기방송은 이 학교가 유지해오는 아침 필수 항목. 적은 학생 수의 지방학교에도 불구하고 원어민 교사가 상주해서 토익수업에 원어민 강사가 투입되고 1대1 맞춤 교육도 가능하다.
이 학교 학생들은 매일 오후 10시까지 자습을 할 수 있는데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이나 3학년 학생들은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자습할 수 있다. 이렇게 새벽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사출신의 관리교사 2명을 따로 채용했다. 각각 영어와 수학을 전공한 관리교사는 새벽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보살피고 학생들이 공부하다 모르는 문제에 대해 질문하면 가르쳐주기도 한다.학생들은 희망에 따라 영어, 수학, 논술 등의 방과 후 특강도 들을 수 있는데 모두 외부강사의 도움 없이 교사들이 직접 맡고 있다. 그러다보니 교사들의 퇴근시간이 오후 10시를 넘기기 일쑤다.장영목 교감은 "교실이나 멀티미디어실에서 EBS 방송듣기와 학생 능력과 희망에 따른 수준별 보충수업 등의 학교 교육만으로 공부에 관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돼 학생들은 전원 사교육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교육을 시키지 않지만 학부모들도 자녀 진학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다. 교무실 문턱을 낮추었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만 되면 교무실은 어려운 문제를 들고 선생님을 찾아오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가족적인 분위기로 즐거운 학교

교육부로부터 농어촌 우수고등학교로 선정되고 아름다운 학교 상을 받기도 한 장안제일고등학교. 예쁜 교정만큼 그 곳에서 만난 학생들은 모두 잘 웃었다.
홍은빈 양은 “계절마다 예쁜 꽃들과 야생화를 볼 수 있고 공기가 좋아 공부도 잘된다”며 주변 자연 환경을 자랑했다.
교정이 공원처럼 가꾸어져 있고 넓은 잔디밭과 쉼터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김유진 양은 “학생 수가 적어 선생님들은 학생 한 명 한 명다 관심을 갖고 성격까지 다 파악하고 있을 정도로 너무 잘 안다”며 “밤늦도록 학생과 함께 하며 부진한 교과에 대해서는 항상 개인지도를 해 주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선후배 사이가 돈독해 마치 친언니 동생처럼 느껴진다는 김미정 양 역시 “공부나 진학 등을 상담하며 의지하다보니 학교생활이 편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선생님들의 열정도 대단하신데다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잘 돼 있어 좋다”는 강선영 양의 말에 이현진 군도 “선생님, 친구, 선후배 관계가 가족처럼 느껴져 학교생활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학교 다니기가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다.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믿음이 컸기에 장안제일고등학교는 12년 연속 4년제 대학 100% 입학 기록을 이어가며 명문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정순화리포터 jsh0136@hanmail,net





미니인터뷰; 김경희 교장



“교사는 제자를 사랑하고 제자는 교사를 존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주어야 할 것은 사랑입니다. 그 다음이 지식이죠.
교사는 제자를 사랑하고 제자는 교사를 존중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똑똑한 사람도 많지만 이기적인 사람도 많잖아요? 인성과 능력을 겸비한 지혜로운 사람,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한 달에 한 번 외부강사를 초빙해 참선과 같은 마음집중교육을 실시해 마음을 맑게 하는 등 인성지도를 해오고 있고, 기숙사 생활로 협동심과 자립성을 기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갖게 됩니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개개인의 개성을 발산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tip;2009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방법 및 일정

부산시내 어느 중학교에서도 지원가능하고 지원 자중 111명을 남녀구분 없이 내신 성적 석차 순으로 선발한다. 내신 성적 사정권에 포함된 탈락 생은 일반계 고등학교에 배정 받는다.대학 진학 시 농어촌 학생 특별 전형 대상 학교이다.
모집인원은 3학급 총 111명.
원서교부는 2008,12,17~12,19 . 원서접수는2008, 12. 17~12,19 .전형기간은 2008,12,23~12, 24 합격자발표는 2009,01,05
문의;727-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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