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

지역내일 2008-11-10


얼마 전 개봉한 한 영화의 여 주인공은 얼굴이 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증을 콤플렉스로 안고 살아가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심지어는 영화 제목조차 그녀의 치명적인 부분을 그대로 드러내는 `홍당무'' 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홍조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심심치 않게 듣는 별명이 바로 홍당무인지라 상당히 공감이 든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크고 작은 감정의 변화가 일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기본이요, 어지간해선 가라앉지 않는 붉은 안색은 그녀의 촌스러운 이미지를 더욱더 살려주었다. 홍조 증상을 갖고 있는 내원객들의 대부분이 감정이 그대로 내보이는 것 같아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고, 특히 직업상 대인 관계를 많이 노출 될 수밖에 없는 비즈니스맨들은 촌스럽고 소심해 보이는 인상에 불만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제 안면홍조 증상으로 인한 불편함이 최고조에 달하는 겨울을 목전에 두고 있으니 이에 관한 문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안면홍조는 모세혈관이 적적히 수축하고 확장하는 기능이 떨어져 나타나는 증상으로 오랫동안 연고를 남용했거나, 뜨거운 사우나, 뜨거운 물세안 등의 자극적인 습관, 여드름과 피부염이 반복되었던 것이 주원인이 될 수 있으며 폐경기 또한 이에 해당된다. 혈관의 수축 확장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피부 온도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영양공급도 원활히 이루어 지지 않아 푸석거리는 피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안면홍조와 함께 혈관이 원인이 되는 다크써클, 붉은 여드름 자국은 이미 확장된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수축시키고 파괴하는 혈관레이저 시술로서 개선될 수 있다. 피부 표면은 건드리지 않고 혈관에만 작용하는 원리이므로, 딱지나 물집 등이 생기지 않고 세안이나 화장에도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받을 수 있다. 혈관의 깊이와 확장된 정도에 따라 4주 간격으로 3-4회 반복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혈관 레이저 시술로서 홍조 증상을 치료했다 하더라도 증상 자체가 평소 생활습관에 따라 심해질 수 있어 이를 피하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자외선은 혈관을 지지하는 탄력섬유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게을리 하지 않고, 추운 겨울철 외출 시엔 마스크 착용이나 뜨거운 샤워, 장시간의 사우나, 급격한 실내외 온도차는 주의해야 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알콜 성분이 많은 화장품도 피하는 것이 좋다.
문의 피부사랑피부과 241-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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