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등학교 2학년 황문정양은 아버지의 파견 근무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호주에서 살았다. 알파벳만 떼고 간 어린 학생에게 호주 생활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외국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위해 바디랭귀지는 기본, 방과후 영어 수업을 따로 들으며 힘들게 적응해 나갔다. 그곳은 영어가 생활 자체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며 공부하는 것보다 몇 십 배 더 노력해야만 했다. 또한 보이지 않는 인종 차별과 문화적 차이 때문에 상처를 받은 적도 많다고 문정양은 회상한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웠던 호주 생활은 문정양에게 영어는 일상 언어라는 친근감과 자신감을 갖게 해줬다. 또한 안목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한 것도 사실이다.
“돈을 잘 벌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구하는 것보다는 넓은 안목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호주에 있을 때는 한국에 그렇게 들어오고 싶더니, 이제 한국에 있으니 외국에 나가고 싶어요. 해외에 나가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은 소망도 있구요.”
따라서 문정양은 영어를 좋은 점수를 내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평생 함께 할 언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 전략적으로 외워라
한국에 들어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문법이다. 말하는 것을 조금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시험을 위해 문법을 처음부터 공부해야 했다. 영어 시험을 치르면 많이 틀리는 부분 역시 문법 문제. 그 후로 빈칸 채우는 문법 문제를 틀리지 않기 위해 교과서의 모든 지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동명사 부분에서 본 예문은 중요 표시를 하고 문법 위주로 암기하고, 3번 정도 읽으면서 문장 전체를 암기했다.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한 시기는 외고를 가기 위해 준비한 중학교 3학년 때다. 하루에 100개 이상의 단어를 외우고 듣기와 독해 문제를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
“영어 공부를 하다보니 영어의 기본은 단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하지만 단어 암기도 전략이 필요해요. 단어 하나에 있는 여러 의미를 살피고, 문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파악해야 하지요.”
문정양은 독해를 하면서도 중요한 단어나 모르는 단어는 표시를 해서, 쓰임새를 확인하는데 중점을 뒀다. 단어책을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것도 덧붙였다. 또한 이것을 소리 내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듣기를 위해서는 영화를 볼 때 자막을 가리고 보거나 미군 방송의 FM 라디오를 듣기도 한다. 영화를 볼 때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상황에 매치하면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라디오는 음악이 나오니 지루하지 않게 듣기 연습을 할 수 있다. 팝송을 자주 들으며 외우는 것도 영어와 친근해지고 익숙해지는 방법이라고 덧붙인다.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꼭 호주 친구에게 이메일을 보내요. 그쪽 아이들과 이야기하면 그들이 사용하는 현장감 있는 영어를 접할 수 있어서 말하기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토플, 문제를 푸는 포인트를 잡아라
내신 1등급, 모의고사 100점을 유지하고 있는 문정양은, 요즘 토플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문정양이 가고 싶은 대학교는 토플 점수가 110점이 넘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데, 현재 점수는 107점이다.
토플 시험은 독해와 듣기 외에도 쓰기와 말하기가 있어서 대학생들도 어려워하는 시험이다. 문정양은 독해 문제는 국어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한 문장 한 문장 정확히 이해하는 것보다 단락의 요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세부적으로 주제를 정리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모의고사는 한 줄 한 줄 중요하지만 토플은 문제의 지문이 길어 집중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한 단락 한 단락 정리를 하고 머릿속으로 연상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말하기, 쓰기 문제는 구조가 정형화돼 있어요. 말하기는 문제의 주제, 경험, 효과, 결과 등을 정리하고 나중에 보고 읽기만 하면 되지요. 이 같은 정리가 시험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큰 역할을 한답니다.”
구조화된 정리 ‘마인드맵’
영어 시험의 전략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문정양은 나름의 노하우가 있어 보인다. 내용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내용을 도식화하는 마인드맵이 그것이다. 문정양은 읽고 분석하고 기억하는 모든 것을 마음 속에 지도를 그리듯 사고하는 마인드맵 방법을 공부에 적용했다.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관계를 설정하고 정리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아버지는 항상 제게 정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어요. 모든 분야를 머리속에 정리하려고 노력했고, 계속 하다보니 나름대로 익숙해지고 더 좋은 방법이 생기더군요.”
문정양은 사회탐구 영역은 목차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목차는 공부할 내용이 모두 나와 있기 때문에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대단원이 나오고 그 다음 소주제가 나오는 목차를 기본으로 암기할 내용을 정리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사회탐구 영역의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근현대사 역시 시대 흐름이 중요한데, 연대별로 문화, 사회, 경제를 정리해 외우는 것을 습관화하니 그 시대가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어떨 때는 지도에 같은 시대에 있었던 일들을 적고 그리며 놀이하듯 외우기도 한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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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잘 벌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구하는 것보다는 넓은 안목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호주에 있을 때는 한국에 그렇게 들어오고 싶더니, 이제 한국에 있으니 외국에 나가고 싶어요. 해외에 나가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은 소망도 있구요.”
따라서 문정양은 영어를 좋은 점수를 내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평생 함께 할 언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 전략적으로 외워라
한국에 들어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문법이다. 말하는 것을 조금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시험을 위해 문법을 처음부터 공부해야 했다. 영어 시험을 치르면 많이 틀리는 부분 역시 문법 문제. 그 후로 빈칸 채우는 문법 문제를 틀리지 않기 위해 교과서의 모든 지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동명사 부분에서 본 예문은 중요 표시를 하고 문법 위주로 암기하고, 3번 정도 읽으면서 문장 전체를 암기했다.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한 시기는 외고를 가기 위해 준비한 중학교 3학년 때다. 하루에 100개 이상의 단어를 외우고 듣기와 독해 문제를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
“영어 공부를 하다보니 영어의 기본은 단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하지만 단어 암기도 전략이 필요해요. 단어 하나에 있는 여러 의미를 살피고, 문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파악해야 하지요.”
문정양은 독해를 하면서도 중요한 단어나 모르는 단어는 표시를 해서, 쓰임새를 확인하는데 중점을 뒀다. 단어책을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것도 덧붙였다. 또한 이것을 소리 내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듣기를 위해서는 영화를 볼 때 자막을 가리고 보거나 미군 방송의 FM 라디오를 듣기도 한다. 영화를 볼 때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상황에 매치하면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라디오는 음악이 나오니 지루하지 않게 듣기 연습을 할 수 있다. 팝송을 자주 들으며 외우는 것도 영어와 친근해지고 익숙해지는 방법이라고 덧붙인다.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꼭 호주 친구에게 이메일을 보내요. 그쪽 아이들과 이야기하면 그들이 사용하는 현장감 있는 영어를 접할 수 있어서 말하기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토플, 문제를 푸는 포인트를 잡아라
내신 1등급, 모의고사 100점을 유지하고 있는 문정양은, 요즘 토플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문정양이 가고 싶은 대학교는 토플 점수가 110점이 넘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데, 현재 점수는 107점이다.
토플 시험은 독해와 듣기 외에도 쓰기와 말하기가 있어서 대학생들도 어려워하는 시험이다. 문정양은 독해 문제는 국어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한 문장 한 문장 정확히 이해하는 것보다 단락의 요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세부적으로 주제를 정리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모의고사는 한 줄 한 줄 중요하지만 토플은 문제의 지문이 길어 집중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한 단락 한 단락 정리를 하고 머릿속으로 연상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말하기, 쓰기 문제는 구조가 정형화돼 있어요. 말하기는 문제의 주제, 경험, 효과, 결과 등을 정리하고 나중에 보고 읽기만 하면 되지요. 이 같은 정리가 시험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큰 역할을 한답니다.”
구조화된 정리 ‘마인드맵’
영어 시험의 전략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문정양은 나름의 노하우가 있어 보인다. 내용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내용을 도식화하는 마인드맵이 그것이다. 문정양은 읽고 분석하고 기억하는 모든 것을 마음 속에 지도를 그리듯 사고하는 마인드맵 방법을 공부에 적용했다.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관계를 설정하고 정리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아버지는 항상 제게 정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어요. 모든 분야를 머리속에 정리하려고 노력했고, 계속 하다보니 나름대로 익숙해지고 더 좋은 방법이 생기더군요.”
문정양은 사회탐구 영역은 목차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목차는 공부할 내용이 모두 나와 있기 때문에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대단원이 나오고 그 다음 소주제가 나오는 목차를 기본으로 암기할 내용을 정리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사회탐구 영역의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근현대사 역시 시대 흐름이 중요한데, 연대별로 문화, 사회, 경제를 정리해 외우는 것을 습관화하니 그 시대가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어떨 때는 지도에 같은 시대에 있었던 일들을 적고 그리며 놀이하듯 외우기도 한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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