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도자기 만들어요
산만한 아이도 집중하게 만드는 도자기의 힘!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곳이라니… 멀리도 아닌 바로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니…
취재를 가기 전부터 설렜다. 나도 이 참에 나만의 도자기 하나 만들어볼까?
세라워크 해운대점에서는 알록달록 감탄이 절로 나오는 완성품 도자기들이 나를 먼저 반긴다. 결코 초보들의 솜씨라고는 볼 수 없는 예쁜 그릇들과 시계, 거울, 액자들.. 그 사이로 세라워크 김미자 원장의 도자기와 같은 은은한 미소. “어서오세요. 도자기들 참 예쁘죠?, 먼저 구경부터 해보세요.”
직접 그린 도자기, 정성 가득 선물로 인기
화려한 도자기들 맞은편에서 아직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초벌 도자기도 도예의 은은한 멋을 느끼게 한다.
취재를 한다고 약간 소란을 떨어도 도자기 만들기에 푹 빠진 사람들은 고개조차 들지 않는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집중하게 만들었을까?
“도자기 만드시니 어떠세요?”라는 질문에 김진희 씨(좌동?39)는 “새로운 재미를 찾았어요,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넣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세상에 하나뿐인 저만의 도자기잖아요.”
물레를 열심히 돌리며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넣고 있는 어린이는 제법 전문가의 모습이다. “이거 만들어서 친구한테 선물할거에요”.
좋아하는 사람이 직접 만들어준 도자기를 선물로 받는 느낌은 어떻까? 그릇 아래 짧은 편지도 쓸 수 있고 내 서명도 할 수 있으니 뜻깊다. 그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고, 물을 마실 때마다 나를 떠올릴테니 이만한 선물은 없을 것 같다.
어른에게는 여유를, 아이들에게는 교육 효과
세라워크에서는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좋은 사람들과의 차 한잔의 여유. 이경희 씨(우동?33)는 “퇴근하고 이곳을 찾는데 하루의 번잡함을 잊을 수 있어 좋아요. 도심 속에 이런 곳이 있으니 참 좋아요.”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찾지만 그렇지 않은 회원들도 많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더라도 단계별로 강사가 도와주기 때문에 초보라도 쉽게 만들 수 있다. 가격 또한 5가지 도자기를 만드는데 7만원이 드니, 시중에 판매하는 그릇보다 훨씬 저렴하다.
세라워크에는 장기 회원도 많지만 일일체험(1만6천원)부터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의 단체체험(1만원)을 희망하는 경우도 많다. 일일체험으로 한번 자신의 도자기를 만들어본 사람들, 특히 아이들이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김미자 원장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아이들에게 효과가 좋아요. 자신의 도자기를 완성한다는 생각에 곧잘 집중하거든요.”라고 말한다.
김 원장의 올해 목표는 회원들과 조그만 전시회를 여는 것. 회원들의 손길을 거쳐 가마에 구워지길 기다리는 작품들을 구경하노라니, 올해 안에 도자기 전시회를 취재할 일이 곧 생길 듯하다. 문의:704-3378
김은영 리포터 key2006@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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