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 고궁박물원 소장 청(淸) 황실 보물」전

심양 고궁박물원의 첫 한국 나들이, 이국적 상상에 빠지다

지역내일 2008-11-06
심양은 어디?
중국 심양은 동북 지방 최대의 도시로, 청나라를 건국한 누르하치에 의해 약 20여 년(1625~1644년)동안 청의 건국과 중국 통일의 발판이 된 역사적인 장소다. 심양의 고궁은 북경 고궁과 더불어 중국 2대 고궁으로 손꼽힐 만큼 많은 청 황제들이 찾았던 행궁이었다. 행차시 황제들이 많은 황실용품을 가지고 왔는데 이 때 황제의 행렬 의장, 궁궐 악기, 장식품과 가구 등 수 만 건의 청대 유물을 소장하게 된 것. 지금도 심양 고궁박물원은 황실 유물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심양 고궁박물원의 보물을 어떻게 만나게 됐을까
그런 청 황실의 보물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심양 고궁박물원간 교류전의 일환으로 경기도박물관에서 선보이게 된 70여 건의 유물은 누르하치와 황타이지 시대에 제작된 청의 초기 유물과 경제와 문화가 발전했던 강희·옹정·건륭의 시기에 제작된 것들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청대 도자기나 중국의 회화는 이미 국내에 소개된 바 있지만 청 황실 시대의 화려한 복식이나 무기, 황실의 일상용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시의 의의를 전했다.

관람 포인트
▷청 황실 자기-강서성(江西省)의 경덕진(景德鎭)은 황실에서 사용할 자기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던 관요. 전시된 자기들은 이런 경덕진에서 구워진 진품들로 매우 화려하고 정교한 것이 특징이다. 자기의 종류와 모양, 유색 등에 유의해 관람하면 좋다.
▷명·청대 서화-명대 중기 오파의 회화와 청대 초기 정통파의 그림, 명·청 교체시기 강남지역에서 활동했던 개성파의 회화를 통해 시대별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강희·옹정·건륭 세 황제들의 글씨도 감상해보자.
▷청 황실 용품-강희·옹정·건륭 시대는 ‘강건성세(康乾盛世)’로 불릴 정도로 국내외 정세가 안정된 중국 역사상 최고의 절정기. 제사용품, 문방구, 장신구, 복식 등 그 시대를 반영한 최고 수준의 청나라 공예와 황실 생활문화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청 무기-기마민족의 후예인 청나라 만주족이 무예를 단련하기 위해 사용했던 무기들, 활, 장병기(長兵器), 단병기(短兵器), 화약, 총 등을 통해 무예를 숭상했던 만주족의 정신을 가늠해본다.
▷청 황실 복식-여러 종류의 질 좋은 비단과 공작새의 털, 금실, 구슬 등으로 장식된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복식을 감상할 수 있다. 황제와 황후의 관복과 일상생활에서 입는 상복(常服)등이 전시중이다.
▷청 황실 식기-금, 은, 뼈, 칠, 자기 등의 진귀한 재료로 만들어 청 궁정에서 사용하던 식기류이다. 특이한 모양과 장식성이 강한 것이 특징으로 당시의 뛰어난 공예품 제작 수준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

전시일정 2008년 10월 25일(토)~2009년 2월 1일(일)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금·토요일은 저녁 9시까지 야간개장)/ 연중무휴
관람문의 경기도박물관 031-288-5385

관람 팁(Tip)
체험행사-한국, 중국어로 된 도장 찍기와 나의 소원 찍어가기, 청나라 보물 퍼즐 맞추기, 사진 찍기 등의 체험 코너도 마련되어 아이들과 오감만족을 경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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