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최고… 일신여중 댄스동아리 DIS

젊음, 패기, 열정으로 끼를 펼친다

지역내일 2008-11-03 (수정 2008-11-03 오전 11:11:10)


송파의 공인으로 축제 찬조출연‧ 각종 대회 수상경력 많아
일신여중 동아리실에서는 방과 후 꿈과 열정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연습이 한창이다. 그들은 13명으로 구성된 일신여중 댄스동아리 DIS 멤버들이다. DIS는 외부활동이 두드러진 일신여중의 대표 동아리이기도 하지만 송파강동지역 여중생 댄스그룹 중에서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학교체육행사와 11월 초에 예정된 서울학생동아리한마당 공연에 앞서 땀을 흘리고 있는 DIS 멤버들을 만나봤다. 차가운 가을바람과 낮아진 기온으로 쌀쌀한 날이었지만 모두들 반소매 차림으로 땀을 흘리고 있었다.

송파의 공인이 된 DIS
DIS는 Dancing In the Sky라는 뜻으로 나이는 어리지만 목표가 비슷한 여중생들의 춤에 대한 꿈과 희망이 담겨져 있다. 춤에 관심 있었던 학생들이 주축이 돼 2006년에 만들어졌고 처음에는 CA시간(클럽활동시간)을 이용해 동작하나 하나를 연습했다. 그러던 중 청소년 대상 댄스경연대회, 동아리한마당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우수상, 교육장상, 대상 등을 수상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그들의 경력은 화려하다. 인근 중‧고등학교 축제 찬조출연은 기본. 올해는 서울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 동아리 지원사업에서 우수동아리로 선정돼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9월에는 강동학생예술제에 출전해 1위를 하며 서울동아리한마당 참가자격을 얻었다. 또, 송파유스 챔피언 댄스대회에 참가해 대상을 수상해 11월에 있을 서울유스페스티벌에 송파구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지금 활동하는 친구들은 13명으로 1학년팀 6명과 3학년과 2학년으로 구성된 연합팀 7명이다. 이들은 2개의 팀으로 나뉘어 연습을 하고 대회가 있으면 DIS 1팀, 2팀으로 무대에 오른다.
DIS의 정세환(국어과) 지도교사는 “DIS는 송파의 공인이다. 방과 후에 한 동작 한 동작을 반복, 또 반복하며 열심히 연습하는 노력파 아이들이다”고 소개하며 “외부대회에 나가 학교를 알리고 상을 많이 받아와서 학교에서도 인정을 받는다. 학생들 스스로에게도 춤이 특기가 돼 자신감이 생겨 학교생활에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춤에 대한 관심이 특기가 됐어요
DIS에 모인 친구들은 춤에 대한 관심에서 뭉쳤다. 무대에 오르면 프로처럼 유연하고 박진감 있는 몸짓을 선보이지만 외부에서 춤을 배운 친구는 없다. DIS를 이끌고 있는 신영윤(3학년) 학생은 “우리 회원들은 춤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에서 모인 아이들이다. 매일 연습을 하다 보니 완벽한 몸동작과 일치된 모습이 나오게 됐고 인근 학교에 알려지게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2학년 주현지 학생은 “연습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무대에 오를 때, 상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무척 크다”면서 “서로 더욱 열심히 하기위해 지적해주고 경쟁하며 노력하는 진정한 노력파들이다”고 자랑했다.
DIS가 알려지면서 함께 활동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오디션을 통해 끼가 있고 자신감이 넘치는 친구들을 선발한다. 시간이 많이 할애되는 동아리이므로 부모님의 동의는 필수사항. 정 교사는 “다른 동아리에 비해 연습시간이 많고 개인시간에 제약이 따른다. 신입회원을 모집할 때 부모님 동의서를 받아와야 오디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준다”고 말했다. 윤정하 학생(2학년)은 “외부에서 상을 많이 받아오고 공부도 춤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부모님도 인정해주신다”고 웃음 지었다.

꿈을 만들어준 동아리 활동
보통은 학교수업이 끝난 후 6시간씩 매일 연습이 있다. 4분짜리 한 작품을 완성하고 몸에 맞추는데 걸리는 시간도 2~3달. 막연히 연예인을 따라서 추는 춤은 호응을 얻지 못하기에 느낌 있는 음악을 골라 리믹스 한 후 DIS의 색깔을 더해 신선한 동작이 만들어 진다. 의상 또한 중학생 신분에 어울리는 것을 입는다.
춤 연습에 시간이 빼앗기다보니 공부하는 시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그래서 시험기간 2주전부터는 시험에 전념하기 위해 연습을 중지하고 공부에 매진한다. 허수안 학생(3학년)은 “춤을 춘다고 하면 공부도 안하고 놀러다는 아이들로 선입견을 갖는다. 우리는 학교성적이 뛰어나지 않지만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밝은 청소년들이다”고 전했다.
올해 3학년인 수안이와 영윤이는 특기를 살려 특수목적고에 진학하고 싶다. 그래서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원서를 제출했다. 관심 있었던 춤을 동아리 활동으로 하다 보니 미래에 대한 목표까지 연결이 된 것이다. DIS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정 교사는 “소질이 있는 학생들이 특기를 살려 고등학교, 대학을 거쳐 프로가 될 수 있는 길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면서 “선배들이 밑거름을 잘 만들어줘서 DIS의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바램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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