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자랑-대우 이안 아파트 자율방범대

“우리는 이안아파트 지킴이, 누구나 환영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방범활동시작, 현재 16명이 활동 중

지역내일 2008-11-03 (수정 2008-11-03 오후 12:15:17)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사는 공간이지만, 문 닫으면 서로 얼굴 마주칠 일이 없는 곳이 아파트이기는 하다. 그래도 이 곳 대우 이안아파트에는 사람 사는 정을 느끼며 좋은 이웃을 만들어가는 자율방범대(대장 이효진)가 있어서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들도 안심하고 주민들도 든든해서 좋다고 한다. 늦은 시간에 귀가하다보면 어두운 곳에 모여 있는 이들을 봐도 긴장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굳이 어떤 피해를 입지 않았더라도 그렇게 된다. 이안 자율방범대는 이런 위해 요소를 미리 없애주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안전해질 것이라는 주민들의 바람을 현실로 만든 것이다. 밤 9시부터 1~2시간 정도 방범활동을 펼치는 자율방범대원들은 할수록 느껴지는 보람에 그저 기쁠 뿐이라고 한목소리를 낸다. 

우범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계도하는 게 목적 
이효진 자율방범대 대장은 “우리가 하는 활동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잡아가는 일이 아니다. 아파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계도하는 일이다”며, 큰일을 하는 것이 아니어도 주민들에게 안심을 주는 일이라 뿌듯하다고 말한다. 유상운 대원은 “11시정도에 학원버스에서 내려 어두운 길을 걸어오는 학생들이 우리를 보면 안심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더 안심할 수 있도록 아파트 안의 순찰뿐만 아니라 어둡고 후미진 주변지역까지 순찰을 돌고 있다고 말한다. 입주민 카페를 통해 자율방범대의 의견을 모아 활동도 다양하게 벌이고 있었다. 환경정화 활동과 차량으로 인한 아이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정해진 주차 장소에 주차를 하도록 계도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다른 아파트 보다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이렇게 애쓰고 있었다. 

자율적으로 시작하고 자율적으로 참가하는 진짜 자율방범대 
김윤수 대원은 “우리 아이들이 집에 오다가 위협을 당하는 일이 발생한 이후로 자율방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창단에서부터 활동까지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며, 참가 이유를 밝혔다. 역시 다른 대원들도 같은 이유로 방범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서윤원 대원은 “지킨다는 의미보다 서로 웃는 얼굴로 인사하게 되니 사람 사는 맛이 나서 좋다”고 말한다. 김해순 자치회장은 “이안아파트에는 현재 703세대가 있는데, 자율방범 활동에 다들 고마워하고 든든해한다. 그래서 자치회에서 감사의 답례를 하려고 해도 극구 사양하고 순수 봉사활동으로 이어가고 있어 그저 고마울 뿐이다”라고. 이렇게 자율방범대는 자치회의 응원과 관리사무소 측의 적극 참여까지 이어져 이안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그리고 억지에 의해 참여하는 방범활동이 아니라 아이 키우는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이라는 것이 이들의 마음이라서, 모두들 신나게 순찰을 돌고 있었다. 자율방범대원이 되려면 특별한 이력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모두들 “우리는 해병대 출신도 아니고, 특공대 출신도 아니다. 이웃과 알고 지내면서 주민들에게 믿음을 주고자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대답한다. 이안 자율방범대가 창단한지 100여일이 되어가고 있는데, 지금은 16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고 누구나 환영한다고 한다. 어두운 밤길을 밝히는 이안 지킴이가 있어 이안 아파트 주민들은 안심이다. 
문의 011-363-8616 

오춘재 리포터 ocjgood@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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