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경제가 어려워지면 걱정거리가 많아지고, 그만큼 가족 간 사소한 다툼이 늘게 마련이다. 조만간 옛말할 좋은 날이 오겠지 하는 기대도 해보지만 주식이 떨어질 때마다 가슴에는 ‘속상함’이 천근만근 쌓인다. 펀드 반 토막 시대, “맞아!” 하며 공감하게 만드는 다양한 경제 관련 가정 불화 사례와 전문가가 제시하는 ‘투자’ 전망에 대해 알아보았다.
주식형 펀드에 떼인 피 같은 곗돈
얼마 전 결혼한 회사원 박아무개 씨(32)의 시댁 어른은 오래전부터 자녀 혼사에 대비해 ‘혼사계’를 꾸려왔다. 회사에서 회계 업무 담당인 박씨가 집안에 들어오자 어르신들은 귀한 돈을 확실히 관리하겠다며 그에게 곗돈을 맡겼다. 박씨는 돈을 불려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릴 생각으로 금리가 높다는 은행, 괜찮다는 상품 등을 꼼꼼히 알아보았다. 고민 끝에 박씨는 곗돈 5천만 원 전부를 100퍼센트에 가까운 수익이 났다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정한다.
‘수익률 100퍼센트면 1억인데…’ 하는 생각과 ‘증시 장기 상승 랠리가 시작됐다’는 증권사 직원의 말에 큰 영향을 받았다. 중간 중간 하락세도 있었지만 주가는 연말까지 기분 좋게 올라 돈은 6천500만 원으로 불었다. 굴곡이 있을 때마다 담당 직원은 “장기투자만이 시장을 이기는 방법”이라며 손절매를 말렸다.
“주가지수 전망이 3000 포인트까지 나왔으니 정말 투자금을 1억 원으로 키울 수 있겠다 싶어 꿈에 부풀었어요. 어르신들 칭찬도 받고, 1천만 원 정도는 수고비로 챙겨서 남편 차도 바꿔주려고 했죠. 한데 2000 포인트를 기점으로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죠. 어두운 전망도 있었지만 벌어놓은 돈이 있으니 손해는 안 볼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만 더 기다리자 했던 것이 결국 일을 내고 말았어요. 지금 3천만 원 남았는데, 어르신들이 혹시나 알까 하는 걱정에 입맛도 없고, 잠도 안 와요. 남편은 언제 차 바꿔달라고 했느냐, 당장 무슨 수를 써서든 손해 본 2천만 원을 채워놓으라며 펄펄 뛰고요. 위로는 못 해줄망정 정말이지 야속하기만 해요.”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은 박씨는 “대출을 받아서라도 5천만 원을 만들어주고 아이가 생기기 전에 얼른 갈라서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 1년 사이 수익률이 반 토막 난 펀드가 적지 않다. 사연만 다를 뿐 펀드 투자 때문에 생긴 가정불화가 박씨의 경우만이 아니다.
차이 나도 너무 차이 나는 ‘차이나펀드’
외국인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김아무개 씨(45)의 아내는 작년 6월 퇴직했다. 10년간 아내가 번 돈과 퇴직금을 합한 금액이 5억여 원에 달했다.
차이나펀드로 150퍼센트가 넘는 수익을 보았다는 동료들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진 김씨는 그 돈을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상해종합지수는 4000 포인트 선이었는데 차이나펀드는 정말 무서우리만치 뛰었고, 김씨의 돈은 7억을 넘어 10억을 향해 내달았다.
김씨는 ‘10억에 이르면 환매하겠다’는 생각으로 기다렸다. 그러나 중국 증시는 6124 포인트를 기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현재는 2000 포인트 전후를 오가니 “미치겠다”라는 말 외에는 김씨의 쓰린 속을 표현할 길이 없다. 차이나펀드 투자를 반대한 아내 앞에서 얼굴조차 들 수 없고,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까지 생긴 김씨는 시간을 되돌리고만 싶다.
1년 전, 베이징올림픽 개최에 따른 중국의 성장 가능성과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내다본 대다수의 전망 때문에 차이나펀드 투자 열풍이 불었으나 현재는 수익률이 -50퍼센트 이하로 떨어져 수많은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ELF’는 요정이 아니었다
40대 중반의 회사원 최아무개 씨는 2007년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퇴직금을 고등학생인 큰아이의 대학 학자금으로 쓸 요량으로 은행을 찾았다. 은행 직원은 ‘지수연동형 상품’이라며 ELF를 추천했다. 최씨는 “기본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고, 지수가 어느 선 안에서 움직이면 그에 따른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므로 원금 손실 가능성은 국가 부도 가능성보다 낮다”는 직원의 말에 안심하고 가입했다. 시장 상황도 좋아 보였고, 일정 기간마다 한 번씩 수익 지급 기회가 있다고 해 잘하면 빠른 시일 내에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겠다 싶었다. 첫 3개월이 지날 무렵 최씨는 은행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지수가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환매가 어려우니 6개월째를 기다리자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은행의 말을 믿고 기다린 최씨에게는 원금 손실이 나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사과문 한 통이 배달됐다. 알고 보니 이 상품이 투자했다는 채권은 얼마 전 도산한 미국의 모기지 업체와 해당 투자은행에서 발행한 채권들. 상품을 소개한 은행 직원이 야속할 따름이지만 그보다 당장 후년에 대학에 들어가는 아이의 학자금을 어찌해야 할지, 한숨만 땅이 꺼져라 쉬어댈 뿐이다.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날뛰는 증시 때문에 속을 끓이는 이들이 많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공조 분위기가 조성됐기에 증시는 차차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문제 해결 기미가 보이면 일반적으로 상황은 바로 시장에 반영되기에 최근의 폭락장에 따른 공포 심리는 오래지 않아 낙관으로 돌아설 것이고, 증시 역시 이런 시장 심리 전환이나 방향과 맥을 같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솔로몬 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주식 투자를 계획한다면 현재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길 권하고 싶다. 현재 코스피는 누가 뭐라도 싸다. 그리고 시장에는 공포가 확산돼 있다. 과거 행보를 보면 노련한 투자자들은 이런 시기에 주식을 매입했다. 워렌 버핏이 얼마 전 골드만삭스의 주식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둔 것이 하나의 사례”라고 조언했다. 푸르덴셜 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향후 경기 회복, 주식 시장 약세장이 마무리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므로 향후 투자 시, 1년 이내 사용할 자금은 주식 시장의 반등 시를 활용해 현금화하는 것이 좋다. 여유 자금으로 투자한 부분 중 50% 이상 손실을 본 계좌는 예금 등을 통해 손실분을 회복하기까지 7~8년이 소요될 수 있다. 그렇기에 반등 목표치를 정하고 상승 시 분할 환매해 자금을 재배분하거나 투자 기간을 3~4년으로 늘려 잡고, 주식시장 호전 시까지 장기 보유하는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장이 완전 바닥인지는 지켜보아야 알 수 있지만 남보다 앞서 움직이는 ‘스마트 머니’에게는 헐값에 매집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된다. 투자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라는 명제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볼 때다.”
지금은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한 때
하지만 당장 문제는 손해 본 투자금을 둘러싼 가정 내 불화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박소현 상담위원은 “경제 문제로 인한 갈등은 상당한 시일이 흐른 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최근 어려운 경제 때문에 부부 갈등이 생겨나는 사태를 걱정했다. 박 위원은 이어 “배우자가 왜 주식투자를 하려 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비난과 원망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과에만 집착하기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고려하는 사고의 전환만이 해결의 열쇠”라고 해결법을 제시한다.
행복해법라이프컨설팅의 이병준 원장도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되려는 의도에서 출발했기에 결과에 따른 비난만 하면 상대는 이중의 상처를 받는다. 부부란 이런 서리를 맞았을 때 더더욱 깊이 연결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서울가정문제상담소의 김미영 소장은 “배우자가 반대한 투자를 강행했다가 손해 본 경우라면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니 신경 쓰지 말고 가만히 좀 있으라’와 같은 말로 상대의 가슴에 상처를 키우지 말고 현 시점에서 해결책을 서로 알아보고 조언에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단법인 나누리의 전몽월 대표는 “갈등을 푸는 데 ‘대화’만큼 좋은 것은 없다. 미움을 키우기보다는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알려준다.
어려운 만큼 더 많은 대화와 이해로 보듬는 것이 가족과 사랑을 지키는 길이다. 지금은 부부가 기다림의 지혜를 발휘할 때다.
정현주 리포터 icyblue@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주식형 펀드에 떼인 피 같은 곗돈
얼마 전 결혼한 회사원 박아무개 씨(32)의 시댁 어른은 오래전부터 자녀 혼사에 대비해 ‘혼사계’를 꾸려왔다. 회사에서 회계 업무 담당인 박씨가 집안에 들어오자 어르신들은 귀한 돈을 확실히 관리하겠다며 그에게 곗돈을 맡겼다. 박씨는 돈을 불려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릴 생각으로 금리가 높다는 은행, 괜찮다는 상품 등을 꼼꼼히 알아보았다. 고민 끝에 박씨는 곗돈 5천만 원 전부를 100퍼센트에 가까운 수익이 났다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정한다.
‘수익률 100퍼센트면 1억인데…’ 하는 생각과 ‘증시 장기 상승 랠리가 시작됐다’는 증권사 직원의 말에 큰 영향을 받았다. 중간 중간 하락세도 있었지만 주가는 연말까지 기분 좋게 올라 돈은 6천500만 원으로 불었다. 굴곡이 있을 때마다 담당 직원은 “장기투자만이 시장을 이기는 방법”이라며 손절매를 말렸다.
“주가지수 전망이 3000 포인트까지 나왔으니 정말 투자금을 1억 원으로 키울 수 있겠다 싶어 꿈에 부풀었어요. 어르신들 칭찬도 받고, 1천만 원 정도는 수고비로 챙겨서 남편 차도 바꿔주려고 했죠. 한데 2000 포인트를 기점으로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죠. 어두운 전망도 있었지만 벌어놓은 돈이 있으니 손해는 안 볼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만 더 기다리자 했던 것이 결국 일을 내고 말았어요. 지금 3천만 원 남았는데, 어르신들이 혹시나 알까 하는 걱정에 입맛도 없고, 잠도 안 와요. 남편은 언제 차 바꿔달라고 했느냐, 당장 무슨 수를 써서든 손해 본 2천만 원을 채워놓으라며 펄펄 뛰고요. 위로는 못 해줄망정 정말이지 야속하기만 해요.”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은 박씨는 “대출을 받아서라도 5천만 원을 만들어주고 아이가 생기기 전에 얼른 갈라서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 1년 사이 수익률이 반 토막 난 펀드가 적지 않다. 사연만 다를 뿐 펀드 투자 때문에 생긴 가정불화가 박씨의 경우만이 아니다.
차이 나도 너무 차이 나는 ‘차이나펀드’
외국인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김아무개 씨(45)의 아내는 작년 6월 퇴직했다. 10년간 아내가 번 돈과 퇴직금을 합한 금액이 5억여 원에 달했다.
차이나펀드로 150퍼센트가 넘는 수익을 보았다는 동료들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진 김씨는 그 돈을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상해종합지수는 4000 포인트 선이었는데 차이나펀드는 정말 무서우리만치 뛰었고, 김씨의 돈은 7억을 넘어 10억을 향해 내달았다.
김씨는 ‘10억에 이르면 환매하겠다’는 생각으로 기다렸다. 그러나 중국 증시는 6124 포인트를 기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현재는 2000 포인트 전후를 오가니 “미치겠다”라는 말 외에는 김씨의 쓰린 속을 표현할 길이 없다. 차이나펀드 투자를 반대한 아내 앞에서 얼굴조차 들 수 없고,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까지 생긴 김씨는 시간을 되돌리고만 싶다.
1년 전, 베이징올림픽 개최에 따른 중국의 성장 가능성과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내다본 대다수의 전망 때문에 차이나펀드 투자 열풍이 불었으나 현재는 수익률이 -50퍼센트 이하로 떨어져 수많은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ELF’는 요정이 아니었다
40대 중반의 회사원 최아무개 씨는 2007년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퇴직금을 고등학생인 큰아이의 대학 학자금으로 쓸 요량으로 은행을 찾았다. 은행 직원은 ‘지수연동형 상품’이라며 ELF를 추천했다. 최씨는 “기본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고, 지수가 어느 선 안에서 움직이면 그에 따른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므로 원금 손실 가능성은 국가 부도 가능성보다 낮다”는 직원의 말에 안심하고 가입했다. 시장 상황도 좋아 보였고, 일정 기간마다 한 번씩 수익 지급 기회가 있다고 해 잘하면 빠른 시일 내에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겠다 싶었다. 첫 3개월이 지날 무렵 최씨는 은행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지수가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환매가 어려우니 6개월째를 기다리자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은행의 말을 믿고 기다린 최씨에게는 원금 손실이 나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사과문 한 통이 배달됐다. 알고 보니 이 상품이 투자했다는 채권은 얼마 전 도산한 미국의 모기지 업체와 해당 투자은행에서 발행한 채권들. 상품을 소개한 은행 직원이 야속할 따름이지만 그보다 당장 후년에 대학에 들어가는 아이의 학자금을 어찌해야 할지, 한숨만 땅이 꺼져라 쉬어댈 뿐이다.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날뛰는 증시 때문에 속을 끓이는 이들이 많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공조 분위기가 조성됐기에 증시는 차차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문제 해결 기미가 보이면 일반적으로 상황은 바로 시장에 반영되기에 최근의 폭락장에 따른 공포 심리는 오래지 않아 낙관으로 돌아설 것이고, 증시 역시 이런 시장 심리 전환이나 방향과 맥을 같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솔로몬 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주식 투자를 계획한다면 현재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길 권하고 싶다. 현재 코스피는 누가 뭐라도 싸다. 그리고 시장에는 공포가 확산돼 있다. 과거 행보를 보면 노련한 투자자들은 이런 시기에 주식을 매입했다. 워렌 버핏이 얼마 전 골드만삭스의 주식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둔 것이 하나의 사례”라고 조언했다. 푸르덴셜 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향후 경기 회복, 주식 시장 약세장이 마무리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므로 향후 투자 시, 1년 이내 사용할 자금은 주식 시장의 반등 시를 활용해 현금화하는 것이 좋다. 여유 자금으로 투자한 부분 중 50% 이상 손실을 본 계좌는 예금 등을 통해 손실분을 회복하기까지 7~8년이 소요될 수 있다. 그렇기에 반등 목표치를 정하고 상승 시 분할 환매해 자금을 재배분하거나 투자 기간을 3~4년으로 늘려 잡고, 주식시장 호전 시까지 장기 보유하는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장이 완전 바닥인지는 지켜보아야 알 수 있지만 남보다 앞서 움직이는 ‘스마트 머니’에게는 헐값에 매집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된다. 투자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라는 명제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볼 때다.”
지금은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한 때
하지만 당장 문제는 손해 본 투자금을 둘러싼 가정 내 불화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박소현 상담위원은 “경제 문제로 인한 갈등은 상당한 시일이 흐른 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최근 어려운 경제 때문에 부부 갈등이 생겨나는 사태를 걱정했다. 박 위원은 이어 “배우자가 왜 주식투자를 하려 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비난과 원망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과에만 집착하기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고려하는 사고의 전환만이 해결의 열쇠”라고 해결법을 제시한다.
행복해법라이프컨설팅의 이병준 원장도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되려는 의도에서 출발했기에 결과에 따른 비난만 하면 상대는 이중의 상처를 받는다. 부부란 이런 서리를 맞았을 때 더더욱 깊이 연결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서울가정문제상담소의 김미영 소장은 “배우자가 반대한 투자를 강행했다가 손해 본 경우라면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니 신경 쓰지 말고 가만히 좀 있으라’와 같은 말로 상대의 가슴에 상처를 키우지 말고 현 시점에서 해결책을 서로 알아보고 조언에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단법인 나누리의 전몽월 대표는 “갈등을 푸는 데 ‘대화’만큼 좋은 것은 없다. 미움을 키우기보다는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알려준다.
어려운 만큼 더 많은 대화와 이해로 보듬는 것이 가족과 사랑을 지키는 길이다. 지금은 부부가 기다림의 지혜를 발휘할 때다.
정현주 리포터 icyblue@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