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쿠키를

“아빠랑 만든 쿠키가 제~일 맛있어요!”

아빠는 행복을 요리하는 우리 집 요리사-아빠와 쿠키를

지역내일 2008-10-31 (수정 2008-10-31 오전 11:31:35)

요리가 취미인 영어강사 리차드(Richard. 좌동 코오롱 아파트)씨는 아내와 두 딸을 위해 요리하는 것이 즐겁다.
지난 일요일 점심시간 리차드(Richard)씨의 집이 여러 사람들로 북적인다. 주말이면 가족을 위해 빵,케잌 등 무엇이든 쉽게 뚝딱 만들어 내는 그가 오늘은 쿠키를 만든다는 소식에 친지와 이웃사람들까지 모였다.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No 버터 아빠 표 견과류 쿠키

엄마는 올케와 이웃 사람과 수다를 떨고 거실에서 오카리나로 ‘개똥벌레’를 멋지게 불던 큰 딸 황한나(신도초 1)는 아빠가 쿠키 재료를 식탁에 죽 늘여놓자 쪼르르 달려와 두 눈을 반짝인다.
쿠키를 만들 때 보통 버터가 들어가는 데 특이한 것은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이 준비돼있다는 것. 생각보다 간단하고 만들기도 쉽다.
리차드 씨가 볼에 3컵 분량의 박력분과 약간의 오트밀, 2분의 1 티스푼의 바닐라 파우더, 8분의 1 티스푼의 베이킹 소다를 넣으면 아이들이 달려들어 섞으며 젓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서로 돌아가면서 한번 씩 사이좋게 저으며 마냥 신난 듯하다. 올리브 오일 1컵에 설탕 1컵, 달걀 2개, 4분의 1 티스푼의 소금을 넣어 젓다가 아이들이 젓고 있는 볼에 함께 넣고 섞게 한 후 마지막에 엄마가 좋아하는 호박씨, 호두, 해바라기씨 등의 견과류와 초콜렛 칲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아이들은 오븐 팬에 숟가락으로 자기가 원하는 모양대로 떠 놓으며 재미있어 한다.
180℃로 예열된 오븐에서 15분 정도 구우면 고소한 쿠키가 완성. 건강에 좋은 견과류가 들어가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해 애들 간식거리로도 그만이다.



“아빠, 너무 맛있어요”
아빠와 함께 만든 쿠키라 딸 한나(8)와 유라(7)에게는 더 맛있게 느껴진다. 두 조카 황인성(7)과 황수연(5), 이웃집 아이 최동진(좌산초 4), 최유하(좌산초 1)모두들 맛있다는 소리까지 삼킬 정도로 맛있게 먹으며 즐거워한다.
견과류가 많이 들어가 고소하고 촉촉하면서도 부드럽다. 버터가 들어가지 않아서인지 느끼하지도 않고 별로 달지도 않아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리챠드 씨는 “원래 요리하는 걸 좋아하지만 주말마다 가족을 위해 직접 뭔가를 만들면 식구들이 맛있게 먹어주고 좋아하는 모습에 신이 나 더 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얼마 전에 두 딸의 유치원과 학교에 아빠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함께 직접 만든 쿠키를 보내 아이들을 기쁘게 만든 자상한 아빠다.
조문희(34. 북구 화명동)씨는 “올 때마다 애들 고모부가 케잌 등을 만들어 깜짝 파티를 열어줘 친척들 사이에도 인기짱이에요”라고 말한다.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리차드 씨. 그의 변함없는 다정다감한 모습에 가족들 모두 너무나 행복한 얼굴이다.

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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