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가을정취를 만끽 하세요”
가을 옷을 갈아입는 자연을 보니 마음이 설레입니다. 긴 여름에 묻혀 온 가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네요. 이 가을이 서둘러 가기 전에 꼭 가볼만한 미술전시가 꽤 됩니다. 이번주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가을을 만끽하러 미술관으로 가야겠습니다.
헤이리 예술인 마을, 터치 아트 갤러리 <천성명>전
한 남자가 자아를 찾아가면서 자신과 처절하게 싸우는 이야기를 조각 작품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보여준다. 천성명의 전시를 보면 가슴에 통증을 느끼곤 했었다. 이번 전시는 어른을 위한 한 편의 동화를 본 듯하다. 보고 나오는데 마지막 작품에서 아! 하고 탄성을 지르게 된다. 아이들과 가게 되면 그저 조용히 한 작품 앞에서 가만히 소리를 느껴보고 느껴지는데로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다. 작가의 생각이나 전시의 주제가 있지만 너무 개의치 말고 자신의 경험이나 지금 떠오르는 생각을 가지고 감상하는 방법이 더 좋다. 전시 공간이 그리 크지 않으므로 전시 설명 안내지를 읽어보고 작가의 마음을 생각하며 한 번 더 볼 수 있다면 천성명이란 작가를 제대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전시기간 : 11월 16일까지 입장료 1만원
문의 031-949-9437
고양 아람누리미술관, <이숙자 삶과="" 색-한국="" 채색의="" 재발견="">
한국의 전통 채색화의 대표적인 작가로서 채색화가 무엇인지 제대로 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전시장은 이 작가가 30여 년 동안 표현해 온 보리 그림으로 가득 차게 될 것 같다. 보리가 날마다 매 순간마다 이렇게 다르게 보였을까? 이 작가는 보리만 보고 살았을까? 몇 십 년을 한 가지 방법으로 표현한 것이나 한 주제를 쉬지 않고 추구하는 작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에게는 자신의 표현 방법 즉 언어가 있다. 그 언어를 가지고 세상을 해석하고 세상 속에 자신을 내어 놓기도 한다. 살아가는 수단이며 목적이 되기도 한다. 작가들이 어떤 언어를 가지고 있는지 찾아가는 방법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 중, 작가를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이 되기도 한다. 우리 가 책임져야 하는 미술관 아람누리미술관에서 이숙자라는 분을 한번 만나 보기를.
전시기간 : 12월 14일 입장료 5000원
문의 031-960-0180
장흥 아트파크, <현대 사진전="">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의 작품들로 현대 미술에서 사진과 미술이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보게 되고 회화에 종속된 과거의 사진이 아니라 사진 그자체로 생명력을 가진 위대한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국적과 문화에 따라 사진의 주제나 표현 방법도 큰 차이가 있음을 보게 되고 우리가 마구 눌러대는 카메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현대 미술에서 왜 사진을 빼 놓을 수 없는지 확실하게 경험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기간 : 당분간 지속될 듯/ 입장료 어른 7000원
문의 031-877-0500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국제=""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
2008년 서울에 가장 중요한 전시는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이다. 미디어 아트란 무엇이고 기존 미술표현 양식과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물음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미술관 전관에 걸쳐서 전시가 구성돼 있다. 미디어 아트를 3가지 관점에서 분류하였는데 첫째, 빛의 장. 자연광부터 테크놀러지를 활용한 빛, 네온 아트, 키네틱 아트, 홀로그램. 전자파, 빛의 파동으로 연출되는 이미지와 효과 등을 미술과 환경에 나타나는 양상을 보여준다.
둘째, 소통의 장. 전통적인 미술작품에서는 관람자의 수동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하였으나 미디어 아트에서는 작품의 완성과 변형에도 관람자가 적극 참여하고 시각 외에 청각, 촉각, 다변적인 미적 경험을 목표로 하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셋째, 시간의 장. 공간 예술의 시간성 개념을 추구하는 작품들로 시간에 따른 이야기 전개를 담아내는 비디오 아트, 애니매이션, 시간의 경과에 따른 이미지의 변화를 주제로 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어른이 주의 깊게 감상하면 3시간 정도 걸리는 규모의 전시이다. 아이들과 함께 가면 각 전시실에서 관심이 가는 몇 작품만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요령이며 중간에 쉬고 간식 먹고 다시 감상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사전 지식이 전혀 필요하지 않지만 이성적인 감상을 해야 하는 어른들을 위하여 전시 홈페이지에 특별한 준비가 돼있다. 참여작가를 치고 들어가면 각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작품 사진과 함께 준비되어있다. 현대 미술의 주요 코드인 미디어 아트와 친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기간 : 11월 5일 입장료 무료
문의 02-318-0313 www.mediacityseoul.or.kr
자료제공 아동미술 연구소 코뿔소 전영실 원장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서울>현대>이숙자>천성명>
가을 옷을 갈아입는 자연을 보니 마음이 설레입니다. 긴 여름에 묻혀 온 가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네요. 이 가을이 서둘러 가기 전에 꼭 가볼만한 미술전시가 꽤 됩니다. 이번주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가을을 만끽하러 미술관으로 가야겠습니다.
헤이리 예술인 마을, 터치 아트 갤러리 <천성명>전
한 남자가 자아를 찾아가면서 자신과 처절하게 싸우는 이야기를 조각 작품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보여준다. 천성명의 전시를 보면 가슴에 통증을 느끼곤 했었다. 이번 전시는 어른을 위한 한 편의 동화를 본 듯하다. 보고 나오는데 마지막 작품에서 아! 하고 탄성을 지르게 된다. 아이들과 가게 되면 그저 조용히 한 작품 앞에서 가만히 소리를 느껴보고 느껴지는데로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다. 작가의 생각이나 전시의 주제가 있지만 너무 개의치 말고 자신의 경험이나 지금 떠오르는 생각을 가지고 감상하는 방법이 더 좋다. 전시 공간이 그리 크지 않으므로 전시 설명 안내지를 읽어보고 작가의 마음을 생각하며 한 번 더 볼 수 있다면 천성명이란 작가를 제대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전시기간 : 11월 16일까지 입장료 1만원
문의 031-949-9437
고양 아람누리미술관, <이숙자 삶과="" 색-한국="" 채색의="" 재발견="">
한국의 전통 채색화의 대표적인 작가로서 채색화가 무엇인지 제대로 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전시장은 이 작가가 30여 년 동안 표현해 온 보리 그림으로 가득 차게 될 것 같다. 보리가 날마다 매 순간마다 이렇게 다르게 보였을까? 이 작가는 보리만 보고 살았을까? 몇 십 년을 한 가지 방법으로 표현한 것이나 한 주제를 쉬지 않고 추구하는 작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에게는 자신의 표현 방법 즉 언어가 있다. 그 언어를 가지고 세상을 해석하고 세상 속에 자신을 내어 놓기도 한다. 살아가는 수단이며 목적이 되기도 한다. 작가들이 어떤 언어를 가지고 있는지 찾아가는 방법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 중, 작가를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이 되기도 한다. 우리 가 책임져야 하는 미술관 아람누리미술관에서 이숙자라는 분을 한번 만나 보기를.
전시기간 : 12월 14일 입장료 5000원
문의 031-960-0180
장흥 아트파크, <현대 사진전="">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의 작품들로 현대 미술에서 사진과 미술이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보게 되고 회화에 종속된 과거의 사진이 아니라 사진 그자체로 생명력을 가진 위대한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국적과 문화에 따라 사진의 주제나 표현 방법도 큰 차이가 있음을 보게 되고 우리가 마구 눌러대는 카메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현대 미술에서 왜 사진을 빼 놓을 수 없는지 확실하게 경험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기간 : 당분간 지속될 듯/ 입장료 어른 7000원
문의 031-877-0500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국제=""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
2008년 서울에 가장 중요한 전시는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이다. 미디어 아트란 무엇이고 기존 미술표현 양식과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물음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미술관 전관에 걸쳐서 전시가 구성돼 있다. 미디어 아트를 3가지 관점에서 분류하였는데 첫째, 빛의 장. 자연광부터 테크놀러지를 활용한 빛, 네온 아트, 키네틱 아트, 홀로그램. 전자파, 빛의 파동으로 연출되는 이미지와 효과 등을 미술과 환경에 나타나는 양상을 보여준다.
둘째, 소통의 장. 전통적인 미술작품에서는 관람자의 수동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하였으나 미디어 아트에서는 작품의 완성과 변형에도 관람자가 적극 참여하고 시각 외에 청각, 촉각, 다변적인 미적 경험을 목표로 하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셋째, 시간의 장. 공간 예술의 시간성 개념을 추구하는 작품들로 시간에 따른 이야기 전개를 담아내는 비디오 아트, 애니매이션, 시간의 경과에 따른 이미지의 변화를 주제로 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어른이 주의 깊게 감상하면 3시간 정도 걸리는 규모의 전시이다. 아이들과 함께 가면 각 전시실에서 관심이 가는 몇 작품만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요령이며 중간에 쉬고 간식 먹고 다시 감상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사전 지식이 전혀 필요하지 않지만 이성적인 감상을 해야 하는 어른들을 위하여 전시 홈페이지에 특별한 준비가 돼있다. 참여작가를 치고 들어가면 각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작품 사진과 함께 준비되어있다. 현대 미술의 주요 코드인 미디어 아트와 친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기간 : 11월 5일 입장료 무료
문의 02-318-0313 www.mediacityseoul.or.kr
자료제공 아동미술 연구소 코뿔소 전영실 원장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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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현대>이숙자>천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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