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강좌 - 남구문화원 가야금 교실
“가야금,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요”
지역 문화 가꾸기에 앞장 선 남구문화원 강좌 인기 많아
지난 4월 14일 개원 이후 지역민들의 문화교육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남구문화원을 찾았다.
LG메트로시티 내 용호1동 현장민원실 건물에 위치한 남구문화원 2층 강의실에 들어서자 가야금 수업이 한창 중이다.
누구나 배우기 쉽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가야금
“레를 뜯고, 튕기고, 미에서 다시 뜯어요. 이 부분은 엄지로 잡으면 안돼요.”
꼼꼼하게 하나 하나 챙겨주는 양태숙 강사와 ‘새야, 새야’ 노래의 음을 소리내 부르면서 가야금 연습에 몰두 중인 학생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양 강사는 “가야금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요. 자연에 가까운 소리를 내기 때문에 심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손 끝 말초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에 두뇌계발, 치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는 웰빙 시대에 맞는 악기예요. 우리 국악을 함께 배우는 동지를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가르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한달 째 배우고 있는 김난희(36·용호동)씨는 “가야금은 배우기 힘들고 수업비도 비쌀 거라 생각하는데 직접 배워보니 그렇지 않아요. 선생님이 기초부터 찬찬히 꼼꼼하게 가르쳐주셔서 재미있게 배우고 있어요. 아직 한 손으로지만 집에서 아이들에게 동요를 연주해주면 아주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양 강사는 한사람씩 자세를 교정해주기도 하고, 밝은 달밤에 님을 그린다는 내용의 애틋한 ‘야월삼경’이라는 곡을 가야금 연주와 함께 구성지고 멋들어지게 불러 수강생들에게 선사했다. 이어 수강생들과 강사가 모두 함께 ‘송아지’ 곡을 연주하며 수업을 마쳤다.
남구 문화원 전통·어린이·언어 강좌 인기
남구문화원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역민들의 문화 강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다.
남구문화원 박승열 사무국장은 “가야금 교실의 경우 1기 시작할 때보다 수강생들이 더 늘어 가야금을 추가로 구입할 계획이다. 문화원 설립 취지에 맞게 생활·전통 문화 강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등학교 영어교실, 논술교실, 영·유아들이 엄마들과 함께 하는 신체발달놀이인 ‘키즈 쿵’ 등 어린이 강좌의 인기도 매우 높다. 영어 강좌도 이미 접수가 끝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일본어, 중국어 강좌도 추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구문화원 2층은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 겸 강의실 1개, 3층은 20명씩 수강 가능한 3개의 강의실과 사무실로 구성돼 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미니 인터뷰-남구문화원 성재영 관장
“지역문화 가꾸기에 앞장 설 터”
남구문화원은 지방문화원 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순수 민간 문화단체로 중·장기 프로젝트를 발굴해 고유문화를 계발하고 향토사 연구와 지역문화행사 개최, 문화 자료 수집, 사회교육활동 등의 사업을 통해 남구지역 문화진흥을 꾀하고자 합니다.
개원 첫해에는 남구문화원 자문위원, 문화원 행사에 봉사할 ‘문화원 지킴이’를 구성하고 문화 강좌 프로그램, 찾아가는 문화원 행사, 가족과 함께하는 남구 뿌리 찾기 등 8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오륙도 축제 등 문화행사, 백일장 등 주관, 지역 내 문화 단체와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역주민이 보다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 공간이 되도록 훌륭한 강사진을 구성해 좋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다함께 문화 도시를 가꾸어 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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