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함께 피어나는 국화향기가 가득하다. 1982년에 시작된 ‘춘천국화동우회’의 깊은 역사만큼 올해로 19회째인 춘천국화축제의 내공도 만만치 않다. 초기엔 동우회 자체행사로 진행되다가 1991년에 춘천국화축제로 승격되어 올해는 삼천동 시민공원에서 펼쳐진다.
“엄동설한에도 죽지 않고 다음해에 고귀한 꽃을 피워내는 국화의 매력에 빠진지 30년입니다.”라는 연재흠 회장은 초등교사시절부터 국화를 가꿔왔다고 한다. 교장정년퇴임 후에 분재, 낚시와 함께 취미생활로 더욱 열심인 국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국화축제가 끝나고 12월부터 내년을 준비합니다. 3번의 옮겨심기를 하면서 아름다운 국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요.”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霜降)에 즈음하여 열리는 국화축제에서 그동안 2번의 서리피해가 있었다고 한다. 꼬박 일 년을 가꾼 국화가 하룻밤 사이에 엉망이 되었을 때의 기분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진 국화가 지금은 역수입되어 일본품종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연 회장은 “약재나 술, 배개속으로 쓰이기도 하는 국화가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관심 있는 분들의 춘천국화동우회 가입을 환영한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전시 후에 국화는 ‘사랑의 꽃 판매장’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고 한다.
문의 011-373-4047
이민아 리포터 1101min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