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최고! - 축구 동호회 ‘천지’
이기는 축구가 아니라, 즐기는 축구가 좋아
96년 창단, 공지천 구장의 변천을 같이 해온 축구회
지역내일
2008-10-20
(수정 2008-10-20 오전 11:33:14)
궂은 날씨만 아니라면, 매일 아침 6시에 공지천 인조잔디구장에 모여 축구를 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천지 축구회(회장 김정호)의 회원들이다. 겉에서 보기엔 거칠고 힘든 운동으로 젊은 시절에 즐기는 운동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천지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동호인 7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30~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최연소 회원은 26세이고 최고령자로는 71세가 된 회원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연령의 회원들이 같이 할 수 있는 이유는 축구선수 출신이 없는 순수 동호인들만이 모여 있어서 가능하다고 한다. 천지는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모여 있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화합이 뛰어난 축구동호회로 손꼽히고 있다.
경기 자체를 즐겨라
1996년에 창단했고, 창단 멤버의 1/3이 아직도 천지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천지 축구회의 김정호 회장은 “축구를 좋아하던 친구들과 선·후배들이 모여 모임을 만들어 가족 친목과 화합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천지라는 이름도 축구화를 상품으로 내걸고 공모하여 가장 많은 표를 얻어서 정해진 이름이라고 한다. 백두산 정상의 천지처럼 가장 높은 곳에 고인 맑은 물과 같이 화합을 잘 이루고자하는 마음이 담긴 이름이다. 이들은 지금의 공지천 인조잔디구장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그곳의 터를 갈고 닦아 운동을 해 온 그야말로 공지천의 산증인들이다. 그리고 유소년 축구에도 꾸준히 지원을 해 왔다고 한다. 지금은 인조잔디구장 사용료 지불로 별도의 지원은 하지 않는다고. 김 회장은 “축구는 과격하고 체력소모도 많은 운동이다. 그렇지만 운동 후 느끼는 상쾌함이 좋아 축구를 좋아한다. 다들 동호인들이라 축구동호회를 처음 하는 이들에게 좋은 모임이다”라며, 천지 축구회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명수 총감독은 “경기에서의 승리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며 양보와 어시스트를 많이 할 것을 주문 한다”고 말한다. 회원들은 모두 아마추어라서 프로들의 경기들을 분석하면서 그들에게 맞는 전략을 짜기도 하고, 선수출신들의 의견을 들어 경기운영에 참고하기도 한다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같은 팀으로 활동하다보니 개개인의 특성과 실력이 훤해 경기 시 적절한 배치가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천지 축구회의 활동은
매일 아침 모여 축구를 하는 기본 활동 외에도 축구연합회장배, 의암배, 춘천시장배. 슈퍼컵 등 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리고 가족 화합과 화목을 우선하여 가족과 함께 하는 행사도 하고 있다고 한다. 축구하면 안정환, 박지성 등 몇 명의 축구 스타를 떠올리게 되지만, 축구는 개인이 잘하는 것만으로 빛날 수 있는 종목이 절대 아니다. 팀의 화합이 좋아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 운동이다. 그래서 운동으로 건강해진다는 목표만이 아니라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것에도 열심이다. 그리고 동두천의 동보 축구회와 자매결연을 통해 연1회 교류를 하고 있었다. 초청과 방문을 통해 기술교류와 친선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천지 회원들은 “축구의 매력은 부대끼고 넘어지면서 몸싸움이 자연스레 일어나는 것이라며, 언제나 파이팅 할 수 있는 축구가 좋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문의 011-9799-0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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