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오종석(43)씨와 함께 통닭집 ‘치킨스타’를 운영하고 있는 조채희(40)씨가 당시를 회상하며 몸을 떨었다. 조씨는 생활협동조합 유기농 요리교실에서 강의를 하다 얼마 전 분당 구미동에 치킨 집을 열었다.
충격을 받은 조씨는 도저히 안 되겠다싶어 직접 천연재료를 사다 양념을 만들고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닭으로 ‘진짜 치킨’ 만들기를 시도했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장육만 사용하고 김치냉장고엔 당일 재료만 보관한다. 하루 지난 닭은 버려버린다. 매장엔 냉동고도 없다. 보통 치킨 집들은 밑간에서부터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만 조씨는 마늘 소금 설탕 후추 같은 천연재료만으로 염지(냄새 등을 없애기 위해 소금물 속에 넣어 두는 요리방법)를 해 숙성한다.
아무리 닭고기가 좋아도 치킨의 맛은 양념이 좌우한다.
“가장 힘든 게 양념소스인데요. 시판 소스에 길들여져 있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는 것이 관건이죠. 친정인 대구에서 생협에 저농약 사과·배를 공급하고 있어요. 거기서 과일을 공수 받아 양념소스를 만듭니다.”
하지만 소스에 얻는 모든 재료를 유기농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고추장, 된장은 시판되는 것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도 내년부터는 친정에 부탁해 유기농 재료를 바꿀 생각이다.
그럼 맛은 어떨까. 권하는 ‘오븐구이치킨’을 먹어봤다. 과연 퍼석하지 않고 담백했다. 닭의 신선한 육질도 살아있었다. 스모크 훈제향도 은은하게 배어나왔다.
카놀라유로 튀겨낸 프라이드치킨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바삭했다. 프라이드치킨은 두 마리밖에 튀겨낼 수 없어 기름을 자주 갈아내야 한다.
기대되는 양념치킨은 먹어봤다. 우선 뒤끝이 개운했다. 보통 양념치킨은 조미료를 과용해서 그런지 먹자마자 갈증을 일으켜 콜라부터 손이 간다. 그런데 이건 그런 게 없다.
다음은 이 가게 단골들이 찬탄한다는 무 피클이다. 조씨가 직접 식초 설탕 소금 허브 등을 넣어 만든다. 과연 입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여기선 손님이 원하면 콜라 대신 직접 만든 배즙을 제공한다.
그럼 과연 이렇게 해서 남을까.
일단 가게를 서현동에서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미동으로 옮겼다. 화려한 포장상자도 포기했다. 상처가 났다든지 해서 시중에 내다 팔 수 없는 과일을 사용한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어찌됐든 가격을 맞춘다.
“정말 음식만큼은 속이지 말자. 우리 아이들에게도 먹일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남편 오씨가 한마디 했다.
문의 치킨스타 031-716-9292, 9292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충격을 받은 조씨는 도저히 안 되겠다싶어 직접 천연재료를 사다 양념을 만들고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닭으로 ‘진짜 치킨’ 만들기를 시도했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장육만 사용하고 김치냉장고엔 당일 재료만 보관한다. 하루 지난 닭은 버려버린다. 매장엔 냉동고도 없다. 보통 치킨 집들은 밑간에서부터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만 조씨는 마늘 소금 설탕 후추 같은 천연재료만으로 염지(냄새 등을 없애기 위해 소금물 속에 넣어 두는 요리방법)를 해 숙성한다.
아무리 닭고기가 좋아도 치킨의 맛은 양념이 좌우한다.
“가장 힘든 게 양념소스인데요. 시판 소스에 길들여져 있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는 것이 관건이죠. 친정인 대구에서 생협에 저농약 사과·배를 공급하고 있어요. 거기서 과일을 공수 받아 양념소스를 만듭니다.”
하지만 소스에 얻는 모든 재료를 유기농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고추장, 된장은 시판되는 것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도 내년부터는 친정에 부탁해 유기농 재료를 바꿀 생각이다.
그럼 맛은 어떨까. 권하는 ‘오븐구이치킨’을 먹어봤다. 과연 퍼석하지 않고 담백했다. 닭의 신선한 육질도 살아있었다. 스모크 훈제향도 은은하게 배어나왔다.
카놀라유로 튀겨낸 프라이드치킨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바삭했다. 프라이드치킨은 두 마리밖에 튀겨낼 수 없어 기름을 자주 갈아내야 한다.
기대되는 양념치킨은 먹어봤다. 우선 뒤끝이 개운했다. 보통 양념치킨은 조미료를 과용해서 그런지 먹자마자 갈증을 일으켜 콜라부터 손이 간다. 그런데 이건 그런 게 없다.
다음은 이 가게 단골들이 찬탄한다는 무 피클이다. 조씨가 직접 식초 설탕 소금 허브 등을 넣어 만든다. 과연 입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여기선 손님이 원하면 콜라 대신 직접 만든 배즙을 제공한다.
그럼 과연 이렇게 해서 남을까.
일단 가게를 서현동에서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미동으로 옮겼다. 화려한 포장상자도 포기했다. 상처가 났다든지 해서 시중에 내다 팔 수 없는 과일을 사용한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어찌됐든 가격을 맞춘다.
“정말 음식만큼은 속이지 말자. 우리 아이들에게도 먹일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남편 오씨가 한마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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