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중학생 수학·과학 경기도 최고 수준

지역내일 2008-09-12
제20회 경기도 수학과학경시대회 51명 입상해 1등

지난 29일 발표된 제20회 경기도 중학생수학과학경시대회 결과 고양시 중학생들이 수학경시대회는 물론 과학경시대회까지 좋은 성적을 거둬 경기도내에서 최고 수준임을 증명했다. 고양시는 수학부문에서 31명(금상 3명, 은상 6명, 동상 14명, 장려상 8명) 과학부문에서 20명(금상 2명, 은상 5명, 동상 6명, 장려상 7명)등 총51명(28.7%)이 본 대회에 입상해 관내 25개 교육청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수학부문은 고양, 성남, 안양, 수원 지역에 입상자가 다소 편중된 반면 과학 부문은 수학에 비해 고른 분포를 보였다. 경기도내 교육도시로 잘 알려진 성남(분당)은 47명, 안양 40명, 수원 32명의 순으로 각각 입상자를 배출했다.
중학생 수학·과학경시대회는 학생들의 사고력, 탐구능력, 창의력을 신장시켜 수학, 과학 분야의 영재를 조기 발굴 육성하여 21세기 무한경쟁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경기도과학교육원에서 주관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금상이상 수상 학생의 지도교사에게는 교육감 표창이 수여된다.
경기도 수학과학경시대회 ‘고양시 수상자’들은 다음과 같다.
▲수학경시대회 수상자(총 31명)
금상: 서장희(오마중1), 윤병하(장성중3), 정현이(화수중3)
은상: 강달현(발산중3), 김상혁(정발중3), 송인성(발산중3), 이상협(화정중2), 정재우(정발중3), 한완규(신일중3)
동상: 강성진(장성중2), 권순호(대화중3), 김도용(신일중3), 김보민(백석중2), 김세인(저동중1), 김수창(일산동중3), 김지훈(화정중3), 남현성(정발중2), 서정환(오마중3), 양기선(한수중3), 유승민(정발중2), 이용욱(백신중3), 최수빈(신일중3), 최예찬(장성중3)
장려상: 김상균(지도중3), 김태현(풍동중1), 성태헌(대송중2), 송병호(일산중2), 이지연(정발중3), 정다운(장성중3), 조우진(정발중3), 주환진(무원중3)

▲과학경시대회 수상자(총 20명)
금상: 김서진(저동중3), 윤정식(호곡중3)
은상: 강금봉(신일중3), 고종경(일산동중3), 임도원(화정중3), 정원석(백석중3), 천종희(신일중3)
동상: 김지훈(한수중3), 우호제(백마중3), 이학민(백석중3), 정석우(백석중3), 조우상(장성중3), 홍혜림(대화중3)
장려상: 강석원(지도중3), 김강민(오마중3), 박상훈(행신중3), 배진형(저동중3), 이정민(무원중3), 정지훈(일산동중3), 조원희(백마중3)

[인터뷰 ]

경기도 수학경시대회 금상 수상한 서장희(오마중 1학년)군
“독서로 수학 실력 키웠죠”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숫자를 좋아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했던 아이, 오죽하면 독서가 놀이라고 여기는 아이,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읽은 책이 1만여 권이 넘는다는 이 아이가 중학교 들어서서 치른 이번 경기도 수학경시대회에서 금상을 거머쥐었다. 주인공은 오마중학교(교장 김신희) 1학년 서장희군.

5월 KMO 1차 시험에서도 금상
서군의 수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에 치른 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 1차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 이어서 8월에는 KMO 2차 시험을 봤다. 이 결과는 9월 8일경이면 나온다. 자, 이쯤 되면 수학실력을 어떻게 키웠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서군의 어머니 이영화(40)씨는 이 수학 천재의 비결을 “독서의 힘”이라고 말한다.
“장희가 기본적으로 수학을 아주 좋아하는데다, 책 속에 파묻혀(?) 살면서 수학 등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쌓은 것이 도움이 됐다”는 것.
사실 책을 통해 만들어진 지식은 비록 효과가 금방 나타나진 않아도 암기나 문제풀이식 지식과는 견줄 수 없는 명품지식일 터. 서군의 가정환경 역시 독서 등을 하는데 방해가 될만한 요소(TV 등)는 거의 없다고 한다.
사교육 접근은 어땠을까? 초등학교 저학년을 캐나다에서 보낸 서군은 한국에 돌아오기 1년 전부터 ‘문제해결의 길잡이’ ‘응용 왕수학’ 등의 수학문제집을 통해 사고력 문제를 풀었다. “혼자서도 잘 풀었다”는 게 엄마의 귀띔.
귀국을 한 것은 4학년 때다. 그때부터 수학전문학원을 1년 좀 넘게 다녔다. 5~6학년 때는 교육청 영재원 교육도 받았다. 본격적인 경시준비는 6학년 겨울방학부터 경시전문학원(송수학)에서 시작했다.
학원의 선택기준은 뭘까? 이영화씨는 “무리하게 진도를 나가는 학원보다는 천천히 가더라도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는 것과 더불어 경시준비를 하루 이틀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적인 분위기로 아이들을 편안하게 이끌어 주는 곳이 좋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우선은 신문광고나 지인의 소개를 받는다. 상담을 통해 아이하고 맞는 학원인지 기본적으로 꼼꼼히 살펴야 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곳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서장희군이 가고 싶은 학교는 서울권에 있는 영재과학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탄탄한 실력을 계속 갖춰간다면 원하는 학교는 바로 눈앞으로 다가올 듯하다.
김태나 리포터 kimtae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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