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실험으로 낸 결과, 토론으로 승부수
지난 9월 27일에 경상대학교에서 열린 ‘제26회 전국청소년 과학탐구대회’의 토론부문에서 지산중학교의 2학년 학생들이 대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채광선 교사가 지도한 이은화, 이미리, 최재혁 학생이다.
전국 청소년 과학탐구대회의 토론부문은 창의적 방법으로 과학자적 탐구과정을 익히는 방식을 통해 과학에 대한 탐구정신을 습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폭넓은 과학 배경 지식을 갖고 토론을 통해 승부를 가르는 대회로 과학 관련 대회중의 최고의 실력자들을 뽑는 대회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과학 관련 대회는 기구 제작을 통해 승부를 가리는 경기가 주를 이루지만, 과학 탐구 토론대회는 실험 내용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에 이어 반론과 자유토론을 하고 이를 평론하는 과정을 통해 과학적 배경 지식과 탐구에 대한 전반적 과학 지식을 평가받게 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대회 방법은 4개 학교가 한 조가 되어 1팀이 탐구한 내용을 요약 정리해 15분간 발표하고, 자유토론 시간(15분)을 갖는다. 이어서 다른 팀이 발표팀의 실험의 오류와 문제점 등을 과학적 근거를 갖고 질문과 반론을 제기해 나가며 이에 대해 발표팀은 적절한 답변과 반론에 대한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다음 평론자는 발표자의 발표내용에 대한 반론자의 반론과 발표팀의 답변 내용에 대한 평론을 종합적으로 하며 모든 내용이 과학적 근거를 갖고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 이같은 갑론을박이 이뤄지는 동안 심사위원들은 각 팀의 발표, 반론, 평론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지산중 학생들은 탐구 발표는 이은화 양이 맡았으며, 최재혁군은 반론, 이미리양은 평론을 맡아 강력한 팀워크를 발휘했다.
‘전통적 음식물 보관법에 관한 탐구’ 발표
지산중학교의 학생들은 4월 교내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3~4 시간동안 이 대회를 준비했다. 토요 휴업일, 5월 단기 방학(3일)과 9월 단기방학(4일), 방학 중 매주 3일(월·수·금)을 고스란히 이 대회를 위해 학교에서 실험을 하며 공부했다.
올해 중학부의 주제인 ‘음식물의 보관과 부패’와 관련된 총 54편의 논문을 공부했으며, 도대회부터 전국대회까지 총 32개 실험, 관련 보조자료 판넬 22개 제작, 탐구일지 포함 보고서 80여 장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발표한 실험의 내용은 총 8개로 일상생활에서 음식물의 부패 방지와 보관에 쓰이는 재료를 고민하다가, 옛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적인 음식물 보관 방법 중에 숨어있는 과학적 원리를 찾아봤다. 간장을 담글 때 사용하는 숯, 송편을 찔 때 이용하는 솔잎, 음식물을 담아 보관하는 채독의 재료 중 쇠똥의 성분인 볏짚 등의 원리를 탐구했다.
즉, ‘숯, 솔잎, 볏짚을 사용한 전통적 음식물 보관법에 관한 탐구’를 통해 선인들의 지혜를 검증했다. 특히, 그들이 탐구한 주제 중 간장속의 미생물을 찾아내는 실험은 여러 서적 및 웹사이트 검색 등 많은 선행 연구를 통해 이루어 냈으며 경기과학북고등학교와 경기대에서 기능적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값진 체험으로 얻은 자신감
지산중 팀은 중학부 16개팀 48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2학년학생들로만 구성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갖는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얻은 것은 수업시간에 할 수 없었던 과학 체험과 자신감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게 돼 기뻐요. 여러 번의 탐구 과정을 거치면서 교과서에서만 배우는 탐구 방법을 문제 인식에서 결론 도출까지 보다 확실하게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어요.”(최재혁)
“실험 결과가 예상과 맞지 않았을 때 가설을 수정하고 실험 설계를 다시 해보는 과정이 때론 막막하고 힘들었지만, 실험 결과가 명쾌하게 나왔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그래도 재미가 없으면 할 수 없었던 일이죠.”(이은화)
“그동안 터득한 많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어떤 어려운 난관에 부딪혀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미리)
채광선 지도교사는 “대회가 교내 중간고사 기간과 겹쳐 학생들의 부담이 더 컸던 것이 안타까웠다. 이번 대회 참가의 경험들이 학생들의 미래 과학자의 꿈에 한걸음씩 다가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며 과학 교사로서 후진 양성의 꿈을 강조했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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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7일에 경상대학교에서 열린 ‘제26회 전국청소년 과학탐구대회’의 토론부문에서 지산중학교의 2학년 학생들이 대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채광선 교사가 지도한 이은화, 이미리, 최재혁 학생이다.
전국 청소년 과학탐구대회의 토론부문은 창의적 방법으로 과학자적 탐구과정을 익히는 방식을 통해 과학에 대한 탐구정신을 습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폭넓은 과학 배경 지식을 갖고 토론을 통해 승부를 가르는 대회로 과학 관련 대회중의 최고의 실력자들을 뽑는 대회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과학 관련 대회는 기구 제작을 통해 승부를 가리는 경기가 주를 이루지만, 과학 탐구 토론대회는 실험 내용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에 이어 반론과 자유토론을 하고 이를 평론하는 과정을 통해 과학적 배경 지식과 탐구에 대한 전반적 과학 지식을 평가받게 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대회 방법은 4개 학교가 한 조가 되어 1팀이 탐구한 내용을 요약 정리해 15분간 발표하고, 자유토론 시간(15분)을 갖는다. 이어서 다른 팀이 발표팀의 실험의 오류와 문제점 등을 과학적 근거를 갖고 질문과 반론을 제기해 나가며 이에 대해 발표팀은 적절한 답변과 반론에 대한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다음 평론자는 발표자의 발표내용에 대한 반론자의 반론과 발표팀의 답변 내용에 대한 평론을 종합적으로 하며 모든 내용이 과학적 근거를 갖고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 이같은 갑론을박이 이뤄지는 동안 심사위원들은 각 팀의 발표, 반론, 평론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지산중 학생들은 탐구 발표는 이은화 양이 맡았으며, 최재혁군은 반론, 이미리양은 평론을 맡아 강력한 팀워크를 발휘했다.
‘전통적 음식물 보관법에 관한 탐구’ 발표
지산중학교의 학생들은 4월 교내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3~4 시간동안 이 대회를 준비했다. 토요 휴업일, 5월 단기 방학(3일)과 9월 단기방학(4일), 방학 중 매주 3일(월·수·금)을 고스란히 이 대회를 위해 학교에서 실험을 하며 공부했다.
올해 중학부의 주제인 ‘음식물의 보관과 부패’와 관련된 총 54편의 논문을 공부했으며, 도대회부터 전국대회까지 총 32개 실험, 관련 보조자료 판넬 22개 제작, 탐구일지 포함 보고서 80여 장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발표한 실험의 내용은 총 8개로 일상생활에서 음식물의 부패 방지와 보관에 쓰이는 재료를 고민하다가, 옛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적인 음식물 보관 방법 중에 숨어있는 과학적 원리를 찾아봤다. 간장을 담글 때 사용하는 숯, 송편을 찔 때 이용하는 솔잎, 음식물을 담아 보관하는 채독의 재료 중 쇠똥의 성분인 볏짚 등의 원리를 탐구했다.
즉, ‘숯, 솔잎, 볏짚을 사용한 전통적 음식물 보관법에 관한 탐구’를 통해 선인들의 지혜를 검증했다. 특히, 그들이 탐구한 주제 중 간장속의 미생물을 찾아내는 실험은 여러 서적 및 웹사이트 검색 등 많은 선행 연구를 통해 이루어 냈으며 경기과학북고등학교와 경기대에서 기능적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값진 체험으로 얻은 자신감
지산중 팀은 중학부 16개팀 48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2학년학생들로만 구성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갖는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얻은 것은 수업시간에 할 수 없었던 과학 체험과 자신감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게 돼 기뻐요. 여러 번의 탐구 과정을 거치면서 교과서에서만 배우는 탐구 방법을 문제 인식에서 결론 도출까지 보다 확실하게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어요.”(최재혁)
“실험 결과가 예상과 맞지 않았을 때 가설을 수정하고 실험 설계를 다시 해보는 과정이 때론 막막하고 힘들었지만, 실험 결과가 명쾌하게 나왔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그래도 재미가 없으면 할 수 없었던 일이죠.”(이은화)
“그동안 터득한 많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어떤 어려운 난관에 부딪혀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미리)
채광선 지도교사는 “대회가 교내 중간고사 기간과 겹쳐 학생들의 부담이 더 컸던 것이 안타까웠다. 이번 대회 참가의 경험들이 학생들의 미래 과학자의 꿈에 한걸음씩 다가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며 과학 교사로서 후진 양성의 꿈을 강조했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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