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부르는 당뇨(糖尿)병은 바로 오줌에 당 성분이 많이 섞여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만 원권 지폐 속에 자리 잡고 계신 세종대왕과 천재적인 발명가 에디슨도 당뇨병 때문에 고생했다고 한다. 당뇨병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수록 잘 생기는 병이라고 해서 ‘부자병’이라고도 하는데, 실제로 우리나라 선대왕들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옛 조상들은 당뇨와 그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극심한 고생을 했었지만, 그 당시엔 당뇨에 대한 정확한 치료 방법을 알지 못해서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당뇨라는 병이 지금도 완치가 힘들고 합병증도 많아 어려운 병이라고는 하지만 전문의와 함께 꾸준한 치료를 한다면 눈에 띄는 차도를 보일 수 도 있다. 당뇨는 그날그날 포도당의 수치를 어떻게 조절하는지도 중요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해결책에도 눈을 돌려봐야 한다. 당뇨병은 당뇨병 자체만으로도 힘들지만, 다양한 합병증이 많이 유발되기 때문에 이차적인 고통이 큰 병이다. 따라서 합병증을 잘 방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가장 먼저, 신체의 전반적인 기운을 회복하여 강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동안 양약에 의지해 눈앞의 혈당 수치를 잡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었다면, 이제 한방치료를 통해 몸의 전체적인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 스스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찾는 치료 방법을 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의학에선 당뇨를 ‘소갈(消渴)’이라 하며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 등으로 분류한다. 상소는 열이 폐에 나쁜 영향을 줘 나타나는 증상으로 혀가 붉게 갈라지고 입이 말라 물을 많이 마시며, 중소는 위장과 관련된 경우로 음식을 많이 먹지만 체중은 오히려 감소하고 식은땀이 나면서 변비가 심한 경우이다. 하소는 신장에 열이 맺힌 경우로 가슴이 답답하고 물을 많이 마시며 소변이 기름처럼 나오고 귓바퀴가 검어지며 무릎 종아리가 가늘어지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같은 당뇨병이라 하더라도 증상이 제각각인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방 당뇨치료법의 가장 큰 특징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물질인 진액을 보충해주고 탁해진 피를 맑게 하며 열을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별다른 부작용 없이 혈당을 안정시켜주면서 인체 스스로 인슐린 분비를 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며, 환자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적으로 당뇨병의 치료원리는 진액을 보충하여 체내의 열을 내리게 하고 탁해진 피를 맑게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원리다. 당뇨병은 열이 주로 폐와 위, 신장, 간에 영향을 미쳐 발병하는 것이므로 이 기관들의 열을 떨어뜨려 주고 피를 맑게 하는 청혈, 청열요법을 쓰면서 집중적으로 진액을 보충해주면 혈당은 빠른 속도로 잡히며 합병증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이미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는 혈당조절 자체만으로는 부족하므로 합병증을 치료하는 또 다른 합병증의 증상에 맞춰 치료하게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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