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 과일, 유제품 섭취하고 걷기운동 도움돼
동기 모임에 참석한 김서영 주부. “최근 생리 양이 급격하게 줄더니,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시작하지 않는다”는 친구의 걱정 섞인 고백을 들었다. 친정엄마도 일찍 폐경이 왔다는 친구는 웃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면서 갱년기 증상을 보였다. 김서영 씨는 “마흔도 채 안 된 친구가 왠지 안쓰러웠다”고 전했다. 학부모 모임에 참석한 김수정 주부. ‘생리 주기가 늘어지거나 건너뛰어 여성호르몬제를 투여하고 있다’는 자모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질환은 미리 알고 대처하면 효과적이다. 조기폐경의 원인과 증상, 치료와 예방에 대해 알아봤다.
갱년기 증상 동반하는 조기폐경
일반적인 폐경은 평균 51세를 기준으로 5~10년 전후로 일어난다. 조기폐경의 증상은 일반적인 갱년기 증상과 매우 유사하며, 폐경이 나타나는 연령으로 구분된다. 6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것을 ‘무월경’으로 보는데, 정상적으로 월경이 이뤄지던 여성이 6개월 이상 월경이 없을 때 ‘속발성 무월경’으로 본다. 임신, 수유 등 생리적인 원인이거나 심한 스트레스나 과도한 운동,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속발성 무월경이 장기간 지속되면 조기폐경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원인과 증상에 맞는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40세 이전 폐경이 되는 경우, ‘조기폐경’으로 본다. 휴 한의원 위영만 원장은 “국내 조기폐경환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여성 인구의 1% 정도로 추정된다.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유전적 요인, 내분비나 갑상선 질환, 자가면역 질환, 환경,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조기폐경의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호르몬 검사를 통해 난포자극호르몬과 에스트로겐 수치를 파악해 진단이 내려진다. 생리불순, 안면홍조, 피로, 위축성 질염, 성교통, 빈뇨 등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갱년기 증상이 동반된다.
산부인과에서는 호르몬요법, 한의학에서는 신(腎)과 자궁 기능 보충해
6개월 이상 월경을 하지 않거나 월경주기의 3배 이상이 지나도 월경이 없다면,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단순히 생리불순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골다공증과 심혈관질환 발생빈도가 높아지므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조기폐경은 내분비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갑상선 및 부신질환, 당뇨병 등에 대한 검진도 하는 것이 좋다.
산부인과에서는 일반적으로 호르몬 요법을 실시한다. 규칙적인 생리는 이뤄지나, 피임약처럼 무배란성으로 진행된다. 임신보다는 폐경으로 인한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등 합병증 예방을 주목적으로 한다.
한의학에서는 조기폐경을 ‘경폐’ 혹은 ‘실녀경폐’라 한다. 휴 한의원 위 원장은 “스트레스로 인한 간기울결, 생식기능을 담당하는 신(腎)기능의 저하, 만성질환으로 인한 혈허(血虛), 순환장애로 인한 혈체(血滯) 등을 주요원인으로 본다. 한방치료는 신기능과 자궁의 기능을 보충해주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한약, 침, 뜸, 좌훈 등이 치료에 쓰인다. 생리가 터져나오고 규칙적으로 유지된 후, 배란성 생리로 바뀌는 3단계 과정을 거친다.
식물성 에스트로겐 섭취 늘리고, B과 Ca, 걷기운동 골다공증 막아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여성, 바이러스 질환을 앓은 경우는 조기폐경 위험군에 속한다. 자극성이 강한 음식, 카페인 음료, 술, 담배를 멀리 하고 하루 30분 이상 걷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콩, 땅콩, 호두, 시금치 등의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도 필요하다. 비타민 C, E 등 항산화물질과 섬유소를 섭취하며, 하루 8컵 이상 물을 마시며, 식단에서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식은 피하고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콩류
체내 여성호르몬과 그 구조가 비슷하며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성 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도록 한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이소플라본(Isoflavon)은 콩과식물에 많은데,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해바라기씨, 양배추, 브로콜리 등도 있다. 하루 1회 이상 먹을 것이 권장된다.
?과일
제철과일 중 붕소(Boron)가 함유된 식품을 한 가지 이상 먹는다. 미네랄의 일종인 붕소는 칼슘의 흡수를 돕고 여성 호르몬을 유지시킨다. 과일 중에는 자두, 딸기, 복숭아, 사과, 무화과 등이, 채소 중에는 양배추와 아스파라거스, 샐러리에 붕소가 많다.
?우유와 유제품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다. 골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칼슘 섭취가 필요하다. 탈지우유, 요구르트, 멸치, 뼈째 먹는 생선 등을 챙겨 먹는다. 체내의 칼슘과 철분의 흡수를 떨어뜨린다고 알려진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콜라 등은 적게 먹는다.
?운동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 칼슘의 흡수가 낮아지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체중부하운동(뼈가 중력에 대항해 사람을 지탱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체중부하운동으로는 걷기, 조깅 등이 있다. 적절한 일광욕으로 피부에서 충분한 비타민 D가 생성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의 보조역할을 한다.
도움말 휴 한의원 위영만 원장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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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모임에 참석한 김서영 주부. “최근 생리 양이 급격하게 줄더니,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시작하지 않는다”는 친구의 걱정 섞인 고백을 들었다. 친정엄마도 일찍 폐경이 왔다는 친구는 웃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면서 갱년기 증상을 보였다. 김서영 씨는 “마흔도 채 안 된 친구가 왠지 안쓰러웠다”고 전했다. 학부모 모임에 참석한 김수정 주부. ‘생리 주기가 늘어지거나 건너뛰어 여성호르몬제를 투여하고 있다’는 자모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질환은 미리 알고 대처하면 효과적이다. 조기폐경의 원인과 증상, 치료와 예방에 대해 알아봤다.
갱년기 증상 동반하는 조기폐경
일반적인 폐경은 평균 51세를 기준으로 5~10년 전후로 일어난다. 조기폐경의 증상은 일반적인 갱년기 증상과 매우 유사하며, 폐경이 나타나는 연령으로 구분된다. 6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것을 ‘무월경’으로 보는데, 정상적으로 월경이 이뤄지던 여성이 6개월 이상 월경이 없을 때 ‘속발성 무월경’으로 본다. 임신, 수유 등 생리적인 원인이거나 심한 스트레스나 과도한 운동,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속발성 무월경이 장기간 지속되면 조기폐경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원인과 증상에 맞는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40세 이전 폐경이 되는 경우, ‘조기폐경’으로 본다. 휴 한의원 위영만 원장은 “국내 조기폐경환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여성 인구의 1% 정도로 추정된다.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유전적 요인, 내분비나 갑상선 질환, 자가면역 질환, 환경,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조기폐경의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호르몬 검사를 통해 난포자극호르몬과 에스트로겐 수치를 파악해 진단이 내려진다. 생리불순, 안면홍조, 피로, 위축성 질염, 성교통, 빈뇨 등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갱년기 증상이 동반된다.
산부인과에서는 호르몬요법, 한의학에서는 신(腎)과 자궁 기능 보충해
6개월 이상 월경을 하지 않거나 월경주기의 3배 이상이 지나도 월경이 없다면,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단순히 생리불순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골다공증과 심혈관질환 발생빈도가 높아지므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조기폐경은 내분비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갑상선 및 부신질환, 당뇨병 등에 대한 검진도 하는 것이 좋다.
산부인과에서는 일반적으로 호르몬 요법을 실시한다. 규칙적인 생리는 이뤄지나, 피임약처럼 무배란성으로 진행된다. 임신보다는 폐경으로 인한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등 합병증 예방을 주목적으로 한다.
한의학에서는 조기폐경을 ‘경폐’ 혹은 ‘실녀경폐’라 한다. 휴 한의원 위 원장은 “스트레스로 인한 간기울결, 생식기능을 담당하는 신(腎)기능의 저하, 만성질환으로 인한 혈허(血虛), 순환장애로 인한 혈체(血滯) 등을 주요원인으로 본다. 한방치료는 신기능과 자궁의 기능을 보충해주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한약, 침, 뜸, 좌훈 등이 치료에 쓰인다. 생리가 터져나오고 규칙적으로 유지된 후, 배란성 생리로 바뀌는 3단계 과정을 거친다.
식물성 에스트로겐 섭취 늘리고, B과 Ca, 걷기운동 골다공증 막아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여성, 바이러스 질환을 앓은 경우는 조기폐경 위험군에 속한다. 자극성이 강한 음식, 카페인 음료, 술, 담배를 멀리 하고 하루 30분 이상 걷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콩, 땅콩, 호두, 시금치 등의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도 필요하다. 비타민 C, E 등 항산화물질과 섬유소를 섭취하며, 하루 8컵 이상 물을 마시며, 식단에서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식은 피하고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콩류
체내 여성호르몬과 그 구조가 비슷하며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성 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도록 한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이소플라본(Isoflavon)은 콩과식물에 많은데,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해바라기씨, 양배추, 브로콜리 등도 있다. 하루 1회 이상 먹을 것이 권장된다.
?과일
제철과일 중 붕소(Boron)가 함유된 식품을 한 가지 이상 먹는다. 미네랄의 일종인 붕소는 칼슘의 흡수를 돕고 여성 호르몬을 유지시킨다. 과일 중에는 자두, 딸기, 복숭아, 사과, 무화과 등이, 채소 중에는 양배추와 아스파라거스, 샐러리에 붕소가 많다.
?우유와 유제품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다. 골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칼슘 섭취가 필요하다. 탈지우유, 요구르트, 멸치, 뼈째 먹는 생선 등을 챙겨 먹는다. 체내의 칼슘과 철분의 흡수를 떨어뜨린다고 알려진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콜라 등은 적게 먹는다.
?운동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 칼슘의 흡수가 낮아지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체중부하운동(뼈가 중력에 대항해 사람을 지탱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체중부하운동으로는 걷기, 조깅 등이 있다. 적절한 일광욕으로 피부에서 충분한 비타민 D가 생성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의 보조역할을 한다.
도움말 휴 한의원 위영만 원장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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