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호의 사도세자 이야기

춤음악극 <思悼-사도세자 이야기>

지역내일 2008-09-11
2008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 초청공연작으로 큰 호평 받아

춤음악극 <思悼>를 말하다
지금껏 이런 사도세자는 없었다.
뒤주 속에 갇혀 숨이 끊어지기까지, 8일간의 사도세자 이야기가 춤으로 극화됐다. 영조, 사도세자, 정조가 펼치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애증, 후회, 혜경궁 홍씨의 지아비에 대한 사랑도 춤과 음악에 녹아난다. 무대에는 두 대의 그랜드 피아노가 등장하고 1명의 바이올리니스트, 뮤지컬 가수가 출연해 각 인물들의 내면을 그리는 소리를 만들어낸다.

춤과 음악이 같은 무대 위에 공연되는 독특한 형식의 <思悼>는 무용수와 연주자가 무대에서 같이 호흡하고 교류하며 움직임을 생성시킨다. 음악이 곧 춤이요, 춤은 곧 음악이다.

국수호의 ‘무모한 도전?’ 아니 ‘새로운 패러다임’
춤극과 북춤, 신라 춤, 백제 춤의 재현, 동양적 심성의 창작 춤 등 다양한 춤 형식을 만들어 온 우리나라의 대표적 안무가 국수호.

“공연예술에서의 춤과 음악은 둘이자 하나입니다. 춤으로 음악을 볼 수 있고 음악으로 춤을 들을 수 있죠.” 한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다양한 접근법이 시도되고 있는 요즘, 춤작가인 그는 조선 왕조 5백년 중 가장 비극적인 역사인 ‘사도세자’를 춤의 소재로 선택, 사도세자의 희생이 정조의 개혁 정신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역사를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낸다. 2007년 ‘춤’지 성기숙은 ‘국수호의 끝나지 않은 춤실험 무모한 도전이 세련된 무대미학으로, 예술적 전형을 탄생시킨 수작’이라고 평하고 있다.

(사)국수호 디딤무용단 2008 정기공연이기도 한 <思悼>는 지난해 2월 극장 ‘용’에서 초연되어 관객들로부터 감동어린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7월 16일 스페인 사라고사 공연에서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홍동기의 음악을 만나는 감동
국악실내악단 슬기둥 창단멤버이기도 한 홍동기는 <思悼>에 어떻게 한국의 선율을 녹아들게 할 것인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해진다. 피아노의 88개 건반을 3개의 음역으로 나눠 저음은 영조, 중음은 정조를, 고음은 혜경궁 홍씨를 나타냈다고. 오방의 음계와 화성을 사용해서 각 인물들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기도 했다. 최고의 연출진과 출연진의 혼을 담은 연기가 어우러져 <思悼-사도세자 이야기="">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연예술로 완성되었다.

공연일시 8월 22일~24일 (금) 오후8시/ (토·일) 오후5시
공연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공연요금 VIP석 5만원/ R석 3만원/ S석 2만원
예매처 인터파크 1544-1555/ 티켓링크 1588-7890
공연문의 (사)국수호 디딤무용단 02-421-4797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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