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뽑아든 커피 한잔, 그런데 혹시 알고 있는지…, 전 세계 무역거래량 2위, 1500여 년의 화려한 역사를 가진 것이 커피라는 사실을. 고흐, 고갱, 베토벤, 모차르트, 샤르트르 등 음악, 미술, 문학 전반에 걸쳐 그들과 함께 한 유일한 친구 역시 커피였다. 끊임없이 영감을 일깨워주고 작업에 힘을 불어넣던 저력의 커피는 문화부흥기와 산업혁명 시절에도 톡톡히 제 역할을 소화해냈다. 전 세계 커피 소비량 중 1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특별하게 커피를 즐기는 커피 애호가도 많을 법한데, 그들의 커피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커피, 당신은 어떻게 마시고 있나요.”
착한 소비, 정직한 맛의 공정무역커피
두레생협 서수원점.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입구 한 켠의 커피메이커가 눈에 띈다. 은은하게 퍼진 커피향이 커피 한잔의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평소에도 보리차처럼 약하게 내려서 설탕 없이 수시로 마시는데 몸도 마음도 편안해집니다.”이숙자 지점장은 원두커피를 선호하는 커피 마니아. 요즘엔 공정무역(페어트레이드, fair trade)을 통해 들어온 착한 커피 맛에 빠졌다. 커피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직접 거래로 커피 한잔에 담긴 거품을 빼고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자는 게 공정무역의 취지. 생협 내에도 네팔의 ‘히말라야의 선물’을 필두로 얼마 전에 동티모르, 페루, 에콰도르 산 원두커피가 들어왔다. “향기도 좋고 기존의 원두커피보다 맛이 순하고 깔끔하다면서 고객들도 반응이 좋은 편”이라는 이숙자 씨는 “커피 한잔으로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나도 살아있는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티백 형태로 나온 원두커피도 있어 손쉽게 커피 본연의 그윽한 향을 느낄 수 있다. 공정무역 커피인 한국YMCA의 동티모르 피스커피(peacecoffee.co.kr), 홈플러스에서 판매중인 ‘안데스의 선물’은 티백 형 원두커피로도 나와 있는 상태다.
지방 쏘옥 뺀 드립(Drip)커피는 다이어트에도 굿~!
드립용 주전자의 물을 깔때기에 붓는 순간 확 퍼지는 커피의 향이 마냥 황홀하다. 자신의잉크 전문점 ‘잉크스타’에서 커피도 함께 판매할 만큼 커피의 매력에 빠진 손준웅 씨, “드립커피만큼 깔끔하고 부드러운 커피는 없다”며 바리스타의 손길로 갓 내린 커피 한잔을 권한다. 그의 말대로 부드럽고 달콤한 맛. 커피머신으로 내린 커피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여과지를 통해 지방이 걸러지면서 칼로리 제로(zero)의 군더더기 하나 없는 커피가 만들어 집니다. 그뿐인가요, 직접 커피를 내리면서 정성이 담기고 마음의 수양도 되죠.” 간편하고 편리한 빠른(fast) 커피믹스도 좋지만 건강을 챙기는 요즘엔 슬로우(slow) 푸드인 드립커피가 대안이 아니겠냐는 게 그의 생각이다.
드립커피에 필요한 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깔때기와 서버(커피가 내려져 담기는 용기-커피 잔도 가능), 여과지 정도다. ▷깔때기에 여과지를 넣고 약간 굵게 갈아진 원두 20g(3숟가락 정도)을 담는다. ▷끓여낸 물(95℃)을 조금 빠른 속도로 가늘게 부어준다. 이 때 신선한 원두커피일수록 빵처럼 부풀어 오른다. ▷30초 정도 지나 2차 물 붓기, 6~8회 천천히 가늘고 촘촘하게 중심에서 바깥으로 원을 그리듯이 붓는다. ▷여과된 물이 거의 빠지면 다시 천천히, 이번에는 조금 굵게 물을 부어준다. ▷마지막으로 굵고 빠르게 물을 부으면 드립커피가 완성되는데 이 때 총 시간이 3분을 넘어서는 안 된다. 보통 두잔 정도의 커피가 만들어지는데 기호에 따라 따뜻한 물을 가감할 수도 있다. 손 씨의 팁(tip) 하나 더! 케이크나 머핀과 같이 단 것을 곁들이면 쓴맛과 조화를 이뤄 훨씬 맛있는 드립커피가 된다고.
커피믹스에 우유와 시나몬 가루, 커피전문점 커피가 안 부러워
영통에 사는 주부 김희정 씨는 특별한 방법으로 커피믹스를 즐긴다. 프리랜서 작가인 김 씨는 몇 시간 이고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다 보면 피로를 쉬이 느낀다고.
“그 때마다 우유를 뜨겁게 끓여서 커피믹스에 타서 먹어요. 여기에 시나몬 가루까지 뿌리면 대형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것 같은 카페 라떼가 만들어지죠.”
‘깔루아’라는 술을 첨가한 블랙커피는 숙취해소에도 좋다. 설탕 대신 ‘깔루아’와 잘 어울리는 메이플 시럽이나 아이스크림을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지난 여름엔 블랙커피에 올리고당, 믹서로 갈아낸 조각얼음을 띄운 아이스커피를 즐겨 마셨다. 워낙 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이런저런 방법으로 커피를 만들어 먹게 됐는데 ‘상황이나 분위기에 따라 커피를 달리 해서 마시는 것도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김 씨가 덧붙인다.
커피가 그리운, 커피와 가장 친한 계절 가을! 평소 먹던 커피에도 ‘편안함과 따뜻함’이란 생명을 불어넣어 의미 있는 ‘해피타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커피와 마주한 당신이 아름답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커피, 당신은 어떻게 마시고 있나요.”
착한 소비, 정직한 맛의 공정무역커피
두레생협 서수원점.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입구 한 켠의 커피메이커가 눈에 띈다. 은은하게 퍼진 커피향이 커피 한잔의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평소에도 보리차처럼 약하게 내려서 설탕 없이 수시로 마시는데 몸도 마음도 편안해집니다.”이숙자 지점장은 원두커피를 선호하는 커피 마니아. 요즘엔 공정무역(페어트레이드, fair trade)을 통해 들어온 착한 커피 맛에 빠졌다. 커피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직접 거래로 커피 한잔에 담긴 거품을 빼고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자는 게 공정무역의 취지. 생협 내에도 네팔의 ‘히말라야의 선물’을 필두로 얼마 전에 동티모르, 페루, 에콰도르 산 원두커피가 들어왔다. “향기도 좋고 기존의 원두커피보다 맛이 순하고 깔끔하다면서 고객들도 반응이 좋은 편”이라는 이숙자 씨는 “커피 한잔으로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나도 살아있는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티백 형태로 나온 원두커피도 있어 손쉽게 커피 본연의 그윽한 향을 느낄 수 있다. 공정무역 커피인 한국YMCA의 동티모르 피스커피(peacecoffee.co.kr), 홈플러스에서 판매중인 ‘안데스의 선물’은 티백 형 원두커피로도 나와 있는 상태다.
지방 쏘옥 뺀 드립(Drip)커피는 다이어트에도 굿~!
드립용 주전자의 물을 깔때기에 붓는 순간 확 퍼지는 커피의 향이 마냥 황홀하다. 자신의잉크 전문점 ‘잉크스타’에서 커피도 함께 판매할 만큼 커피의 매력에 빠진 손준웅 씨, “드립커피만큼 깔끔하고 부드러운 커피는 없다”며 바리스타의 손길로 갓 내린 커피 한잔을 권한다. 그의 말대로 부드럽고 달콤한 맛. 커피머신으로 내린 커피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여과지를 통해 지방이 걸러지면서 칼로리 제로(zero)의 군더더기 하나 없는 커피가 만들어 집니다. 그뿐인가요, 직접 커피를 내리면서 정성이 담기고 마음의 수양도 되죠.” 간편하고 편리한 빠른(fast) 커피믹스도 좋지만 건강을 챙기는 요즘엔 슬로우(slow) 푸드인 드립커피가 대안이 아니겠냐는 게 그의 생각이다.
드립커피에 필요한 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깔때기와 서버(커피가 내려져 담기는 용기-커피 잔도 가능), 여과지 정도다. ▷깔때기에 여과지를 넣고 약간 굵게 갈아진 원두 20g(3숟가락 정도)을 담는다. ▷끓여낸 물(95℃)을 조금 빠른 속도로 가늘게 부어준다. 이 때 신선한 원두커피일수록 빵처럼 부풀어 오른다. ▷30초 정도 지나 2차 물 붓기, 6~8회 천천히 가늘고 촘촘하게 중심에서 바깥으로 원을 그리듯이 붓는다. ▷여과된 물이 거의 빠지면 다시 천천히, 이번에는 조금 굵게 물을 부어준다. ▷마지막으로 굵고 빠르게 물을 부으면 드립커피가 완성되는데 이 때 총 시간이 3분을 넘어서는 안 된다. 보통 두잔 정도의 커피가 만들어지는데 기호에 따라 따뜻한 물을 가감할 수도 있다. 손 씨의 팁(tip) 하나 더! 케이크나 머핀과 같이 단 것을 곁들이면 쓴맛과 조화를 이뤄 훨씬 맛있는 드립커피가 된다고.
커피믹스에 우유와 시나몬 가루, 커피전문점 커피가 안 부러워
영통에 사는 주부 김희정 씨는 특별한 방법으로 커피믹스를 즐긴다. 프리랜서 작가인 김 씨는 몇 시간 이고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다 보면 피로를 쉬이 느낀다고.
“그 때마다 우유를 뜨겁게 끓여서 커피믹스에 타서 먹어요. 여기에 시나몬 가루까지 뿌리면 대형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것 같은 카페 라떼가 만들어지죠.”
‘깔루아’라는 술을 첨가한 블랙커피는 숙취해소에도 좋다. 설탕 대신 ‘깔루아’와 잘 어울리는 메이플 시럽이나 아이스크림을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지난 여름엔 블랙커피에 올리고당, 믹서로 갈아낸 조각얼음을 띄운 아이스커피를 즐겨 마셨다. 워낙 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이런저런 방법으로 커피를 만들어 먹게 됐는데 ‘상황이나 분위기에 따라 커피를 달리 해서 마시는 것도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김 씨가 덧붙인다.
커피가 그리운, 커피와 가장 친한 계절 가을! 평소 먹던 커피에도 ‘편안함과 따뜻함’이란 생명을 불어넣어 의미 있는 ‘해피타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커피와 마주한 당신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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