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타의 달인을 만나다
요즘 멜라민파동으로 중국산 먹을거리는 물론 원산지가 중국인 식품들까지 연일 혼 줄이 나고 있다. 일명 중화요리점들도 비위생적인 시설과 관리를 지적 받고 식재료들까지 고객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다보니 주부들은 아예 중국의 ‘중’ 자만 나와도 흠칫 놀랄 지경이다. 이런 와중에도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로 북적인다는 자장면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대화동 먹자골목 입구에 위치한 ‘왕궁 옛날 손 짜장’ 집.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안이 훤히 보이는 주방이 드러나고 보기에도 깔끔한 하얀 모자를 쓴 수타면의 달인이 드디어 나타났다. 전라도 신안이 고향인 박철웅(48) 사장은 ‘수타의 달인’으로 불린다. 38년 전통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하얀 밀가루 반죽이 순식간에 가닥의 면으로 뽑히는 장면을 만날 수 있었다.
유난히 음식에 관심 많던 어린 시절 음식솜씨 좋던 엄마 솜씨를 자신이 전수받은 것 같다고 말하는 박철웅 사장은 서울에 올라와 중국요리 기술을 배우게 되었고 이어 영등포에서 20여 년이 넘게 중국음식점을 경영했다. 직접 손으로 면을 뽑아 자장면을 만드는 그의 기술이 널리 알려지면서 “아는 형님이 이곳 일산에서 수타의 돌풍을 일으켜보라”는 말에 얼마 전 이곳 먹자골목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 이곳에 문을 열었을 때 맛있어 보인다며 자장면을 먹어 본 손님들이 하나둘 입소문을 내주면서 3개월이 채 안된 지금 단골도 제법 생겼다.
수타 전용 최고급 밀가루로 뽑아내는 ‘제대로 된 면’
수타 전용 최상급의 밀가루를 반죽 하여 면으로 뽑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하루 정도. 밀가루 한포를 모두 반죽하여 면을 뽑아내면 자장면 150그릇 정도의 분량이 나온다고. 같은 밀가루 같아 보여도 수타 전용으로, 그것도 최고급 밀가루로 반죽한 반죽에서만 쫄깃하고 맛있는 면이 나올 수 있단다.
반죽까지는 비슷하게 할 수 있어도 면을 뽑는 과정에서만은 그를 따라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루에 밀가루 10포 이상을 반죽해서 면을 뽑을 정도 실력이라고 하니 입이 벌어진다. 오늘도 주방에서는 그의 수제자(?)들이 반죽 치대는 법부터 전수를 받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수타의 달인, 요리의 달인이라고 표현하지만 중국음식에 대한 그의 철학은 남다르다. ‘왕궁 손 짜장’만의 차별화는 우선 식재료부터 드러난다. 중국집에서 자장면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대표음식인 짬뽕도 이곳에선 차별화 된다.
보통 배달전문 중국집에서의 짬뽕 국물은 거의 양념으로 만들어낸다. 그에 비해 왕궁의 짬뽕은 국물부터가 다르다 오래 끓여낸 사골국물에 고춧가루 역시 국산을 쓰고 들어가는 해물만 해도 13가지가 넘는다. 또 얼큰한 볶음짬뽕은 조리실장의 추천메뉴이다.
철저한 식재료관리는 웰빙식 중화요리의 기본
“중국음식은 신선하고 최고급의 재료가 곧 웰빙”이라고 말하는 박철웅 사장은 “청결과 정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한다. 왕궁에서는 건강식단 원칙이 있다. 모든 음식을 만들 때 100% 정수된 위생수로만 만든다. 또 인스턴트 식자재와 인공조미료 사용을 금지하고 전일 조리한 요리는 100% 폐기한다. 위생에 만전을 기하는 정성스러움은 깔끔한 주부가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그 이상이다.
냉장고를 들여다보니 정말 보기에도 국산재료를 잘 정돈해 놓은 재료들이 신선하고 보기 좋게 보관되어 있었다. 왕궁에서는 양파, 감자 하나도 국산이 아닌 것이 없다. 마늘 하나를 써도 시장에서 파는 빻아놓은 봉지마늘은 절대 쓰지 않는다. 꼭 통마늘을 사서 직접 갈아서 쓰고 있다. 왕궁이 위생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주방 양념통을 봐도 알 수 있다.
보통 일반적으로 주방에 있는 양념통은 대개 깡통 그대로를 놓고 쓴다. 왕궁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 양념도 일일이 사기그릇을 준비하여 보관하고 쓴다. 음식을 하는 사람의 자세가 자신감이 떨어지면 양념통에 자꾸 손이 가고 양념 맛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 박 사장의 철학이다.
중국음식 만큼은 대통령 앞에 가서 요리를 해도 절대 주눅 들지 않는다는 박 사장은 손님들에게 직접 주방창구에 와서 요리에 대한 문의도 하고 먹고 싶은 요리를 시키도록 권하고 있다. 중국요리는 워낙 가짓수가 많아 주방실장과 직접 대화를 하며 음식을 시키게 되면 최상의 맛을 기대할 수 있는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문의 031-913-1525, 1522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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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멜라민파동으로 중국산 먹을거리는 물론 원산지가 중국인 식품들까지 연일 혼 줄이 나고 있다. 일명 중화요리점들도 비위생적인 시설과 관리를 지적 받고 식재료들까지 고객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다보니 주부들은 아예 중국의 ‘중’ 자만 나와도 흠칫 놀랄 지경이다. 이런 와중에도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로 북적인다는 자장면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대화동 먹자골목 입구에 위치한 ‘왕궁 옛날 손 짜장’ 집.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안이 훤히 보이는 주방이 드러나고 보기에도 깔끔한 하얀 모자를 쓴 수타면의 달인이 드디어 나타났다. 전라도 신안이 고향인 박철웅(48) 사장은 ‘수타의 달인’으로 불린다. 38년 전통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하얀 밀가루 반죽이 순식간에 가닥의 면으로 뽑히는 장면을 만날 수 있었다.
유난히 음식에 관심 많던 어린 시절 음식솜씨 좋던 엄마 솜씨를 자신이 전수받은 것 같다고 말하는 박철웅 사장은 서울에 올라와 중국요리 기술을 배우게 되었고 이어 영등포에서 20여 년이 넘게 중국음식점을 경영했다. 직접 손으로 면을 뽑아 자장면을 만드는 그의 기술이 널리 알려지면서 “아는 형님이 이곳 일산에서 수타의 돌풍을 일으켜보라”는 말에 얼마 전 이곳 먹자골목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 이곳에 문을 열었을 때 맛있어 보인다며 자장면을 먹어 본 손님들이 하나둘 입소문을 내주면서 3개월이 채 안된 지금 단골도 제법 생겼다.
수타 전용 최고급 밀가루로 뽑아내는 ‘제대로 된 면’
수타 전용 최상급의 밀가루를 반죽 하여 면으로 뽑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하루 정도. 밀가루 한포를 모두 반죽하여 면을 뽑아내면 자장면 150그릇 정도의 분량이 나온다고. 같은 밀가루 같아 보여도 수타 전용으로, 그것도 최고급 밀가루로 반죽한 반죽에서만 쫄깃하고 맛있는 면이 나올 수 있단다.
반죽까지는 비슷하게 할 수 있어도 면을 뽑는 과정에서만은 그를 따라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루에 밀가루 10포 이상을 반죽해서 면을 뽑을 정도 실력이라고 하니 입이 벌어진다. 오늘도 주방에서는 그의 수제자(?)들이 반죽 치대는 법부터 전수를 받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수타의 달인, 요리의 달인이라고 표현하지만 중국음식에 대한 그의 철학은 남다르다. ‘왕궁 손 짜장’만의 차별화는 우선 식재료부터 드러난다. 중국집에서 자장면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대표음식인 짬뽕도 이곳에선 차별화 된다.
보통 배달전문 중국집에서의 짬뽕 국물은 거의 양념으로 만들어낸다. 그에 비해 왕궁의 짬뽕은 국물부터가 다르다 오래 끓여낸 사골국물에 고춧가루 역시 국산을 쓰고 들어가는 해물만 해도 13가지가 넘는다. 또 얼큰한 볶음짬뽕은 조리실장의 추천메뉴이다.
철저한 식재료관리는 웰빙식 중화요리의 기본
“중국음식은 신선하고 최고급의 재료가 곧 웰빙”이라고 말하는 박철웅 사장은 “청결과 정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한다. 왕궁에서는 건강식단 원칙이 있다. 모든 음식을 만들 때 100% 정수된 위생수로만 만든다. 또 인스턴트 식자재와 인공조미료 사용을 금지하고 전일 조리한 요리는 100% 폐기한다. 위생에 만전을 기하는 정성스러움은 깔끔한 주부가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그 이상이다.
냉장고를 들여다보니 정말 보기에도 국산재료를 잘 정돈해 놓은 재료들이 신선하고 보기 좋게 보관되어 있었다. 왕궁에서는 양파, 감자 하나도 국산이 아닌 것이 없다. 마늘 하나를 써도 시장에서 파는 빻아놓은 봉지마늘은 절대 쓰지 않는다. 꼭 통마늘을 사서 직접 갈아서 쓰고 있다. 왕궁이 위생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주방 양념통을 봐도 알 수 있다.
보통 일반적으로 주방에 있는 양념통은 대개 깡통 그대로를 놓고 쓴다. 왕궁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 양념도 일일이 사기그릇을 준비하여 보관하고 쓴다. 음식을 하는 사람의 자세가 자신감이 떨어지면 양념통에 자꾸 손이 가고 양념 맛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 박 사장의 철학이다.
중국음식 만큼은 대통령 앞에 가서 요리를 해도 절대 주눅 들지 않는다는 박 사장은 손님들에게 직접 주방창구에 와서 요리에 대한 문의도 하고 먹고 싶은 요리를 시키도록 권하고 있다. 중국요리는 워낙 가짓수가 많아 주방실장과 직접 대화를 하며 음식을 시키게 되면 최상의 맛을 기대할 수 있는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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