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립 중앙 발레단 <홍등> 첫 내한공연

지역내일 2008-10-10
장이모우 감독의 완벽한 영화적 연출

<홍등>은 회색돌담이 높은 대궐 같은 집에 홍등을 밝혀지기만을 기다리는 1920년대 중국 여인네들의 운명을 그린 영화로 세상에 알려졌다.
장이모우는 이 작품을 연출한 덕분에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을 품에 안았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중국 전통 가옥 처마 밑에 걸린 붉은 등의 강렬한 색채 대비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쉽사리 잊지 못할 것이다. 쾌락이자 족쇄의 상징인 홍등.
중국이 자랑하는 중국국립발레단이 ‘홍등’으로 10월 24일~25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장이모우가 연출한 이번 공연은 그 동안 중국국립발레단의 내한을 기다려온 국내 관객에게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다.
2001년 ‘홍등’ 초연 이후 세계 투어를 통해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중국 최고 발레단의 명성과 자존심에 걸맞은 세계적 기량과 예술성을 통해, 동서양의 결합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동양적 발레의 새 지평을 보여 준다.
또한, 장이모우 감독의 웅장한 스케일에 어울릴만한 무대를 보여줄 것 출연진만 65명에 이르며, 전통악기 연주자 13명을 포함한 72명의 중국국립오케스트라가 함께 내한한다.

동서양의 우아한 만남,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무대
중국 전통 건축물을 배경으로 프랑스 디자이너 제롬 카플랑(Jerome Kaplan)의 화려하고 매혹적인 의상, 독일 출신의 안무가인 Wang Xinpeng,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중국 전통 경극의 멜로디가 어우러진 이제까지는 볼 수 없었던 동서양의 우아한 만남을 볼 수 있다.
특히 제롬 카플랑의 세련되고 아름다운 색감의 의상은 매우 인상적이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의상 디자이너이기도 한 제롬 카플랑은 우아하고 창의적인 동양적 의상을 선보인다.
음악, 스토리, 안무 등에서 장이모우의 연출 기법을 통해 진정한 동양성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비록 세계무용예술의 공용어라고 할 수 있는 서양의 발레를 통해 관객들에게 말을 걸고 있지만, 장이모우는 결코 동양적 중심을 잃지 않는다.
경극을 수용한 파티 장면, 중요한 순간마다 동양 악기를 고르게 배치한 오케스트라의 연주, 동양적인 감각의 의상, 장치. 이들은 이 무대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탄생한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
홍등’은 ‘중국적인’의 좁은 시각을 뛰어넘어 ‘동양적인’ 정서를 세계와 동화시키는 방법을 보여준다.
일시 : 10월 24일 오후 8시/10월 25일 오후 7시
장소 : 아람누리 아람극장
티켓 : VIP석 10만원/R석 8만원/S석 6만원/A석 4만원/B석 2만원
문의 :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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