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토속 웰빙음식점 ''대관령 가는 길''

지역내일 2008-10-10
웰빙 코스요리를 9500원에 맛보다

백마마을 주부 김모 씨는 며칠 전 마음에 드는 음식점에 다녀왔다. 김씨가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입소문을 내고 있는 그곳은 백마교를 지나 일산가구단지 맞은편에 자리한 ‘대관령 가는 길’. 친구들, 학교엄마 모임이 있을 때마다 ‘맛있고 분위기 좋은 음식점’이 늘 고민이었는데 이번에 발견(?)한 ‘대관령 가는 길’은 소박하고 투박하면서도 정갈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가격도 저렴해 큰 부담이 없는 점도 맘에 들고, 화려하거나 거창하지 않으면서도 몸에 좋은 웰빙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어서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대관령 가는 길’은 둥근 아치형의 입구에 조금은 낡은 듯한 2층 목조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가지런히 놓인 단호박과 강원도 토산품들이 먼저 반기고 나선다.
넓고 산뜻한 테이블이 있는 1층은 시원하게 트인 좌석에 앉아 여유 있게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고 중앙에 있는 목조계단을 올라서면 2층은 좀 더 오밀조밀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다. 단체손님들은 별도모임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공간이다. 또 안쪽엔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어 헝겊으로 만든 멋진 흔들의자에 앉아 원두커피도 즐길 수 있다. 벌써 이곳을 다녀 간 연인들이나 가족들의 사인이 여기저기 남아 있어 즐거운 시간을 가진 흔적을 남기고 있다. 아줌마부대가 몰려와도 커피를 마시며 여유 있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은 벌서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관령 가는 길에 만나는 토속음식들
“대한민국 지방마다 저마다의 특색 있고 토속음식이 있지만 강원도음식은 어느 지방 보다 소박하고 맛깔스럽다”며 은근히 고향자랑을 하는 임정호(54) 사장은 주문진이 고향인 강원도 토박이다. “토속음식이 그대로 웰빙음식이 되는 강원도 음식들은 한국인의 입맛에 달라붙는 맛이 있지요.”
‘대관령 가는 길’의 코스메뉴로 들어가 보자. 먼저 입맛을 당기는 것은 횡성의 단호박으로 만든 시각·미각을 돋워주는 노란 호박죽. 그 다음은 도토리묵과 시원한 배가 어우러져 별미를 자랑하는 도토리묵밥이 등장한다. 고혈압이나 뇌출혈을 치료한다는 기능성물질 루틴이 함유되어 비만에도 좋다는 소문 때문에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메밀전병은 무농약 유기농으로 재배한 메밀로 만들어 내는 봉평의 전통음식이다. 거기에 최상의 국내산 목삼겹 보쌈. 부추와 양파를 곁들여 별미소스를 찍어먹는 부드러운 보쌈의 맛은 일품이다.
강원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감자다. 강릉에서 재배한 감자로 만드는 감자부침은 고향의 맛 그대로다. 또 긴긴 겨울 대관령에서 얼리고 녹이고 말리고를 반복한 강원도 특산품 ‘황태구이’ 고추장과 옥수수 물엿이 조화를 이룬 그 맛이 또한 일품이다.
코스음식 중에서 제일 인기 있는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강원도 대관령감자를 갈아 오랜 시간 앙금을 내려 거기에 감자가루를 넣고 반죽한 감자옹심이. 생감자를 갈아 만든 옹심이는 쫀득하고 구수한 풍미를 자랑하는 강원도 대표음식인데 주문진 옹심이만큼은 임정호 사장이 직접 감자를 갈고 앙금을 내린다. 생감자를 갈아 옹심이로 만들어지기까지 6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아무리 돈을 버는 일이라고는 해도 내 가족을 먹인다는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다. 기본 찬으로 나오는 열무김치, 물김치는 강원도 웰빙음식들과 잘 어울리는 밑반찬이다.

음식도 웰빙, 정성도 웰빙이죠!
‘대관령 가는 길’엔 오전에 만든 음식으로 점심손님을 맞이하고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손님을 받지 않고 저녁 음식 준비를 한다.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직원들도 20년 이상의 한식 경력을 자랑한다. 이들은 강원도토속음식을 곧 웰빙한식으로 만들어 내는 손맛의 달인들이라고.
그날그날 입고된 신선한 재료로 정성을 들여 만든 웰빙음식은 먹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들의 눈까지 즐겁게 한다. 강원도 대관령 산지에서 식자재를 직접 조달하여 정성껏 만들어 내는 웰빙 한정식 코스요리는 맛도 정성도 웰빙으로 어디에 내 놓아도 자신 있단다.
‘대관령 가는 길’에서는 내 집에 찾아오신 손님을 맞는 마음으로 각종 축하연이나 생일, 회갑, 돌잔치 등의 모임도 예약을 받는다. 또 대관령의 농특산물과 동해안에서 직접 잡아 말린 청정 수산물 가공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보너스도 있다.
문의 031-906-9898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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