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단신

미술과 허수아비, 가을의 길목에서 만나다

화성시 창문아트센터에서 ''찾아가는 경기도미술관''열려

지역내일 2008-10-07
무사히 한해의 농사를 마쳤다. 넘실대는 황금들판을 바라보며 여름내 땀흘려 일한 농부의 입가에도 ‘수확’이란 미소가 번진다. 영락없는 가을풍경, 그들과 함께 한 허수아비도 정겹기만 한 시간이다.
해마다 열리는 화성 창문아트센터의 ‘허수아비 예술제’에서는 이런 허수아비들을 원없이 볼 수 있다. 폐교를 작가의 작업공간으로 사용하기 시작, 지역민과 함께 다양한 농촌체험과 계절별 축제를 열며 창문아트센터는 화성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센터 입주 작가와 초대작가들의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전시 위주의 예술제가 될 것”이라는 게 창문아트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변의 논에 허수아비를 설치, 또 다른 설치미술의 형태도 보여줄 예정이다.
‘2008 찾아가는 경기도미술관’도 29일까지 허수아비예술제 시즌에 맞춰 전시된다. 지난 3월 의정부 예술의 전당을 시작으로 안산, 과천, 의왕시 등을 거쳐 일곱번째 순회전을 화성시 창문아트센터에서 개최하게 된 것. 선배와 후배세대, 공간과 장소, 지역을 네트워크화 한다는 의미의 ‘이음길-Traveling Exhibition Project’란 주제로 회화 12점, 판화 3점, 조각 3점 등 총 18점을 선보인다. 한지에 전통채색기법을 이용, 형형색색의 색을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이 인의 ‘색색풍경’, 근대화의 명암을 유채로 선명하게 그려낸 오우암의 ‘역구내 식당’, 목판에 여러 가지 못과 나사로 꽃과 일상, 사물, 타 장르간의 다양한 조형 세계를 탐구한 이돈순의 ‘Flower-바람꽃’ 등의 작품이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도 공성훈, 권혁, 박용국, 안재홍, 이강소, 이두식 등 17인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전시는 8일부터 시작되고, 정식 오픈식은 14~15일 경(미확정)으로 예정되어 있다. 오픈식날에는 창문아트센터 작가들의 작업공간을 개방, 작가의 작업환경과 작업과정도 눈여겨볼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도 열린다. 즉석에서 작가와의 만남도 가능하다.
전시작품 외에도 창문아트센터 내 다양한 체험공간과 인근 지역을 돌아보는 것도 전시의 연장선상에서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전시일정 10. 8(수) ~ 10. 29(수)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전시장소 화성시 창문아트센터(구 창문초교/ 화성시 수화동)
관람료 무료
전시문의 화성 창문아트센터(changmoonart.co.kr) 031-355-2206
경기도미술관 031-481-7031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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